캡슐세제 한 번에 157원 vs 950원…비싸다고 더 잘 빨리진 않았다

1회 세탁 비용은 세탁량과 제품에 따라 큰 차이를 나타냈다. 1~2인 가구의 평균 세탁량인 4kg 기준에서는 최소 157원에서 최대 950원으로 제품 간 최대 6배의 차이가 발생했다. 4인 가구의 평균 세탁량인 7kg 기준으로는 1회 비용이 314원에서 950원으로 최대 3배 차이를 보였다.

가장 저렴한 제품은 커클랜드 시그니춰 울트라 클린 팩세제였으며, 가장 비싼 제품은 스너글 캡슐 세탁세제 허거블 코튼 클린 앤 케어였다.

가격이 비싸다고 해서 모든 오염에 대한 세척력이 우수한 것은 아니었다. 오염 종류에 따라 우수한 성능을 보인 제품이 달랐다.

기름 및 단백질 등 일상 오염 세척력은 비트 라벤더 클린 캡슐세제가 상대적으로 우수했다.

혈액 및 잉크 오염 세척력은 리큐 미니파워캡슐 프레시코튼과 퍼실 디스크 프로 2개 제품이 상대적으로 우수한 평가를 받았다.

피지 및 붉은 고추 색소 오염에서는 상대적으로 우수한 평가를 받은 제품이 없었으나, 8개 중 7개 제품이 양호한 수준을 유지했다.

가장 저렴한 커클랜드 제품의 경우 4개 오염 항목 모두에서 전반적으로 양호한 평가를 받아 가성비가 높은 것으로 평가되었다. 가장 비싼 스너글 제품은 3개 항목에서 양호, 혈액·잉크 오염 항목에서 보통 평가를 받았다.

자료=한국소비자원

수온에 따른 캡슐 용해 속도와 절수 효과

캡슐 필름이 물에 녹는 속도는 수온의 영향을 크게 받았다. 캡슐이 완전히 녹는 평균 시간은 25℃ 상온수에서 5분이었으나, 8℃ 냉수에서는 11분으로 약 2배 길어졌다.

25℃ 상온수 조건에서는 비트, 액츠, 테크, 퍼실 등 4개 제품이 용해 속도 면에서 상대적으로 우수했다. 8℃ 냉수 조건에서는 용해 속도가 전반적으로 저하되어 우수 등급을 받은 제품이 없었고 비트, 커클랜드, 테크, 퍼실 등 4개 제품이 양호 등급을 받았다.

캡슐 세제는 필름이 빠르게 녹을수록 세척 시간을 충분히 확보하고 잔여물이 남는 것을 방지하는 데 유리하다.

세탁 후 헹굼 횟수에 대한 시험 결과, 표준 사용량을 준수할 경우 기본 2회 헹굼만으로도 세제 성분의 97.3%가 제거되는 것으로 확인되었다. 드럼세탁기 기준 헹굼 횟수를 1회 줄일 경우 세탁 1회당 약 20L의 물을 절약할 수 있으며 일반세탁기는 60L를 절약할 수 있다.

안전성 환경성 및 알레르기 유발 성분 표시 누락

시험 대상 8개 제품 모두 유해 물질 함유 기준, 용기 내구성, 어린이보호포장 기준 등 관련 안전 기준을 충족했다. 세제가 하수로 배출된 후 미생물에 의해 분해되는 정도를 뜻하는 생분해도 역시 전 제품이 기준에 적합했다.

포장재의 재활용 용이성 평가에서는 스너글 캡슐 세탁세제 허거블 코튼 클린 앤 케어 제품이 우수 등급을 받았으며, 나머지 7개 제품은 보통 등급으로 평가됐다.

표시 사항 개선 권고를 받은 제품도 존재했다.

생활공작소 고농축 캡슐형 세탁세제 라벤더향 제품은 알레르기 반응 유발 가능 성분인 벤질살리실레이트, 리날로올, 시트로넬롤이 기준 농도인 0.01% 이상 포함되어 있었으나 제품 표시에 누락되었다. 해당 업체는 한국소비자원의 권고를 수용하여 관련 성분 표시를 개선한 제품을 유통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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