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f.preview] ‘138년 역사’ 아스널, 역대 두 번째 ‘2,000승’ 대기록 작성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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잉글랜드 최상위 리그와 역사를 함께한 아스널이 본머스 상대로 대기록 작성을 목전에 두고 있다. 바로 잉글랜드 1부 리그 ‘2,000승’이다.
본머스와 아스널은 20일 오전 1시 30분(한국시간) 영국 본머스에 위치한 바이탈리티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2024-25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PL) 8라운드에서 맞대결을 펼친다. 현재 본머스는 2승 2무 3패로 13위, 아스널은 5승 2무로 3위에 위치해 있다.
아스널은 이번 시즌 10경기 7승 3무를 기록하면서 매우 좋은 초반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부상으로 인한 전력 손실에도 불구하고, 리그에서 무패 행진을 달리고 있다. 아스널은 현재 리그 선두를 달리고 있는 리버풀을 승점 1점차로 바짝 추격 중이다. 아스널은 이번 승리를 통해 1위 탈환을 노리고 있다. 리버풀이 최근 리그 7경기에서 단 1승만을 기록한 첼시와 맞붙기에 아스널 입장에서는 절호의 기회다.
# ‘2024년 PL 원정 무패’ 아스널, 역사적인 2,000번째 승리까지 단 1승!
아스널은 138년의 역사를 자랑한다. 1886년에 창단된 아스널은 1904년 9월에 울버햄튼 상대로 2-0 승리를 기록하면서 1부 리그 첫 승리를 신고했다. 1919-20시즌부터는 단 한 번도 강등되지 않고 잉글랜드 최상위 리그 정착에 성공했다. 글로벌 매체 ‘디 애슬레틱’에 따르면, 아스널은 현재까지 잉글랜드 구단 중 가장 오랫동안 연속해서 1부 리그에 머문 구단으로 남아 있다. 또한, 아스널은 현재 1부 리그에서 108번째 시즌을 보내고 있다. 아스널보다 더 많은 시즌을 보낸 구단은 오직 에버턴(122시즌), 아스톤 빌라(111시즌), 리버풀(110시즌)밖에 없다.
첫 승리 이후 120년이 지난 현재, 아스널이 잉글랜드 축구 역사에 한 획을 그으려 한다. 지난 사우샘프턴전에서 3-1로 승리하면서 PL 역대 두 번째 ‘홈 400승’이라는 대기록을 작성한 아스널은 이어서 ‘잉글랜드 1부 리그 2,000승’이라는 대기록을 바라보고 있다. 위 기록을 달성한 구단은 오직 리버풀(2,065승)밖에 없다. 본머스 상대로 승리를 기록한다면, 역대 두 번째 구단이 된다.
아스널의 2,000번째 승리 가능성은 높다. 올해 들어 리그 원정 12경기에서 단 한 번도 패배하지 않으면서 원정에서 강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12경기에서 10승 2무를 기록했다. 승리를 가져가지 못한 두 경기는 모두 맨시티 상대였다. 지난 시즌 30라운드와 이번 시즌 5라운드에서 각각 0-0, 2-2로 무승부를 거두었다. PL 강호 맨시티를 상대로 패배하지 않는 모습을 보여주면서 원정에서도 강한 면모를 이어가고 있는 아스널이다.
본머스 상대로도 강한 모습을 이어가고 있다. 최근 리그 14경기에서 11승 2무 1패를 기록했다. 2018년 1월 본머스 원정에서 2-1로 패배한 것이 유일한 패배다. 본머스가 2022-23시즌 PL로 승격한 이후로는 4경기 모두 승리를 가져왔다. 4경기에서 13골을 득점하며 득점력을 과시했다. 매 경기 3골 이상 기록했으며, 그중 3경기를 무실점 승리로 가져왔다. 오직 두 골만을 실점하면서 압도적인 실력 차이를 보여줬다. 아스널은 계속해서 본머스 상대로 승리를 이어가고자 한다.
# 외데가르드에 이어 사카까지, 아스널은 A매치가 밉다
좋은 흐름 속에서 아스널에게 부상 악재가 닥쳤다. 지난 9월, 아스널의 주장인 외데가르드가 유럽축구연맹(UEFA) 네이션스리그(UNL) 경기에서 발목 부상을 당했다. 팀의 핵심 선수 부재에도 아스널은 위기를 잘 넘겼지만, 문제는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10월 A매치 기간, UNL에 선발 출전한 사카가 햄스트링 부상을 당하며 교체 아웃됐다.
사카의 공백은 아스널에게 큰 손실이다. 사카는 리그 7경기 중 6경기에서 공격포인트를 기록하며 아스널의 공격에 활기를 불어넣어 줬다. 축구 통계 매체 ‘풋몹’ 기준, 기대 도움은 3.2 도움이지만, 7개의 도움을 기록하며 도움 단독 선두를 달리고 있다. 기회 창출은 27회로 PL에서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하고 있다. 지난 사우샘프턴전에서는 득점까지 기록했다. 이번 시즌 모든 대회 10경기 3골 7도움으로 팀 내 공격포인트 1위를 기록 중인 사카를 대체하기에는 쉽지 않아 보인다.
다행히 부상 정도가 심각하지 않다는 것은 아스널에는 희소식이다. 사카의 회복 정도에 따라 출전 가능성은 열려있다. 아르테타 감독도 사카의 출전 가능성을 암시했다. 출전한다면 사카는 승리와 득점, 두 가지 목표를 노린다. 지난 사우샘프턴전에서 PL 49호 골을 달성한 사카는 50호 골까지 단 한 골만을 남겨두고 있다. 한 골만 더 기록하면 아스널 소속으로 PL 50골의 고지를 달성한 역대 11번째 선수이자 최연소(23세 44일) 선수가 된다.
# ‘분위기 꺾인’ 본머스, 반전이 필요하다
본머스는 반등을 노리고 있다. 시즌 첫 세 경기에서 1승 2무를 기록하며 기분 좋은 출발을 했다. 지난 에버턴전에서는 2-0으로 끌려가고 있던 경기를 정규시간 3분 남짓 남은 시간에서 내리 세 골을 넣으면서 ‘대역전극’을 작성하기도 했다. 하지만, 이후 치러진 4경기에서 1승 3패를 기록하며 분위기가 꺾였다. 10경기 연속 클린시트에 실패하며 수비적인 문제도 드러났다. 강등권과 승점 5점 차이가 나지만 마냥 안심할 수는 없다.
강팀을 상대로도 강한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 승점 3점을 획득한 두 경기 모두 자신보다 순위가 낮은 에버턴과 사우샘프턴 상대였다. 뉴캐슬, 첼시, 리버풀과 같은 강팀 상대로는 승리에 실패했다. 게다가 지난 경기에서는 승격팀인 레스터 시티를 상대로도 패배를 기록했다.
공격력을 끌어올려야 한다. 본머스는 패배했던 경기에서 단 한 골도 기록하지 못했다. ‘풋몹’ 기준, 본머스의 기대 득점은 12.2골이다. 실제 득점은 4골 적은 8골이다. 이는 맨유(-6.1), 사우샘프턴(-4.3)에 이어 세 번째로 큰 차이다. 지난 시즌 19골을 기록한 솔란케의 공백이 느껴지는 수치다.
‘클럽 레코드’ 이바니우송의 분발이 필요하다. 지난 시즌 포르투에서 42경기 25골 7도움을 기록하며 솔란케의 대체자로 영입됐지만, 득점력 부진을 겪고 있다. 리그 6경기 출전해 14번의 슈팅을 시도해 단 한 골만을 기록했다. 지난 첼시전에서 페널티킥이 산체스의 선방에 막히기도 했다. 분위기 반전을 위해 득점 감각을 되찾아야 하는 이바니우송이다.
본머스는 아스널-애스턴 빌라-맨시티로 이어지는 죽음의 3연전을 앞두고 있다. 승리를 가져오기 쉽지 않은 상대이지만, 만약 승리를 가져온다면 분위기 반전을 이뤄낼 수 있는 전환점이 될 것이다. 아스널은 무패 행진과 대기록 달성, 더 나아가 1위 탈환까지 겨냥하고 있다. 아스널의 이번 시즌 흐름과 상대 전적을 보았을 때, 이뤄낼 가능성이 높다.
글=‘IF 기자단’ 4기 김주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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