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지현이 언제든 기다린다며 후속이 나오길 기다린다는 본인의 출연작

(Feel터뷰!) 영화 '군체'의 주연배우 전지현을 만나다 - 1부

연상호 감독의 새로운 좀비 세계관을 담은 영화 '군체'가 개봉 24일 만에 누적 관객 수 500만 명을 돌파하며 흥행 질주를 이어가고 있다. 이번 작품은 2015년 영화 '암살' 이후 무려 11년 만에 스크린으로 돌아온 톱스타 전지현의 복귀작으로 제작 단계부터 뜨거운 스포트라이트를 받았다.

극 중 정체불명의 감염 사태로 봉쇄된 초고층 빌딩 안에서 생존자 무리를 이끄는 생명공학박사 '권세정' 역을 맡아 열연을 펼친 전지현을 만났다. 데뷔 이래 여전한 미모와 몸을 사리지 않는 액션, 그리고 한층 더 단단해진 내면으로 돌아온 그가 전하는 '군체'의 비하인드 스토리를 20개의 생생한 문답으로 전한다.

-영화 '암살'(2015) 이후 11년 만의 스크린 복귀작이다. 감회가 남다를 것 같은데 소감이 어떤가?

이렇게나 오랜만에 영화로 관객들을 만나게 되었다는 사실이 문득 믿기지 않는다. 한편으로는 왜 진작 더 많은 영화를 하지 못했을까 하는 후회가 들 정도다. 오랜만의 영화 촬영이었지만 현장이 너무 편안했고 즐거웠다. 앞으로는 기회가 닿는 대로 더 자주 스크린을 통해 관객들과 만나고 싶다.

-그동안 영화 출연이 뜸했던 특별한 이유가 있었나?

일부러 영화를 기피했던 것은 결코 아니다. 코로나19 팬데믹을 거치면서 전반적인 영화 산업과 제작 여건에 많은 변화가 있었다. 그러다 보니 자연스럽게 드라마에 비해 영화 시나리오를 검토할 수 있는 기회 자체가 현저히 적었던 것이 사실이다. 그러던 중에 타이밍 좋게 연상호 감독님의 제안을 받게 됐고, 기쁜 마음으로 합류했다.

-'군체'의 시나리오를 처음 읽었을 때, 어떤 지점에서 가장 큰 매력을 느꼈나?

두 가지가 명확했다. 첫 번째는 기존의 좀비물들과는 완전히 다른 '색다른 좀비'를 보여준다는 점이었고, 두 번째는 단순한 오락 영화를 넘어 그 안에 묵직한 사회적 메시지가 담겨 있다는 점이 좋았다. 시나리오 자체의 서사가 굉장히 빠르고 간결해서 한눈을 팔 새 없이 그 자리에서 금방 읽어 내려갔던 기억이 난다.

-본인이 연기한 '권세정'은 어떤 인물이며, 연기할 때 가장 신경 쓴 부분은 무엇인가?

권세정은 초고층 빌딩이라는 밀폐된 공간에서 중심을 잡고 이야기를 끌고 가야 하는 생명공학박사다. 연상호 감독님께서는 캐릭터의 감정선에 불필요한 군더더기가 없는 것을 중시하셨다. 그래서 나 역시 감정을 과장하기보다는 처절한 디스토피아 상황 그 자체에 오롯이 충실하려고 노력했다.

-이전의 좀비들과 '군체' 속 좀비들의 결정적인 차이점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나?

우리가 기존에 봐왔던 좀비들은 통제 불능의 상태에서 개별적이고 일사불란하게만 움직이지 않나. 반면 '군체' 속 존재들은 일종의 네트워크로 연결되어 실시간으로 업데이트되고 진화한다. 하나의 거대한 집단, 즉 '군집'을 이루어 응집된 상태로 움직인다는 지점이 신선했고 장르적으로도 매우 매력적으로 다가왔다.

-극 중 생명공학박사로서 '생존형 액션'을 선보였다. 액션의 수위를 조절하는 데 고민이 많았을 것 같다.

배우로서 화려하고 멋진 동작을 보여주고 싶은 욕심이 왜 없었겠나. 하지만 내가 맡은 역할의 본질은 무사가 아니라 '박사'다. 그렇기 때문에 액션을 최대한 절제하려고 노력했다. 극 중 지창욱 배우가 맡은 현석처럼 맨몸으로 좀비를 무지막지하게 때려잡는 수준까지 갈 필요는 없다고 판단했다. 상황에 맞게 시키는 수준의 적당한 타격과 스마트한 생존 액션에 집중했다.

-연상호 감독과의 첫 작업인데, 직접 겪어본 감독의 실제 성향은 어땠나?

감독님이 워낙 묵직하고 어두운 세계관의 작품들을 많이 만드시다 보니, 작업 전에는 조금 예민하거나 어두운 면이 있지 않을까 내심 걱정했었다. 그런데 실제로 만나보니 전혀 달랐다. 굉장히 유머러스하고 유쾌하며 사람을 편안하게 해주는 매력이 가득한 분이더라. 인간 연상호의 매력에 푹 빠졌다.

-넷플릭스 '킹덤: 아신전'에 이어 또 한 번 좀비 장르에 도전했다. 현장 분위기는 어땠나?

'아신전'을 할 때도 모두가 좀비 장르에 열광하던 시기라 세계관에 참여한다는 것 자체로 엄청나게 흥분했었다. 당시엔 현장에서 좀비 분장을 한 배우들을 보면 신기해서 같이 사진도 찍고 그랬다. 이번 '군체' 현장에서도 좀비 역할을 맡은 배우들의 엄청난 열연과 신체 연기를 보며 매 순간 감탄을 금치 못했다. 개인적으로 '킹덤'의 열혈 시청자였기에, '킹덤' 유니버스에 들어간다는 것만으로도 너무 설렜다. 그래서 '아신전'을 시작으로 '킹덤' 세계관이 더 확장되길 기대했는데...이후 소식이 없어서 아쉽다.

-그렇다면 만약 넷플릭스와 김은희 작가님이 지금이라도 하자고 한다면, 출연하실 의향이 있으신지?

'킹덤' 세계관 그 자체가 매력적이기에 나는 언제든 기다릴 의향이 있다.

2부에서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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