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해군수, 민주 류경완 vs 국힘 류성식 확정
도의원 3선 류경완, 성장 전략…농협 조합장 류성식, 경영 강조
6·3 지방선거 남해군수 선거가 더불어민주당 류경완 후보와 국민의힘 류성식 후보 간 양자 대결 구도로 확정되며 본선 판세가 요동치고 있다.
특히 재선인 장충남 군수가 당내 경선에서 탈락하면서 기존 구심점이 사라진 가운데, 선거는 사실상 '리셋'된 상태에서 다시 출발하는 양상이다.
남해군수 선거는 전통적으로 정당보다 인물 경쟁이 강하게 작용해 온 지역이다. 민선 이후 무소속과 보수, 민주당 후보가 교차 당선되며 특정 정당의 일방 우세가 이어지지 않았고, 후보 개인의 역량과 이미지, 도덕성 등이 승패를 좌우해 왔다. 다만 지역 전반의 정치 성향은 보수 기반이 비교적 강해 선거 막판에는 결집력이 중요한 변수로 작용해 왔다.
이번 선거 역시 이러한 이중 구조 속에서 전개될 전망이다.
민주당 류경완 후보는 도의원 3선 경력을 바탕으로 정책 전환과 성장 전략을 전면에 내세우고 있다. 농어촌 기본소득을 산업과 일자리로 연결하는 구조 개편, 인구 5만 도시 조성, 신성장 전략 등을 통해 변화를 강조하고 있다. 그러나 장충남 군수가 지난 두 차례 선거에서 확보했던 중도 확장 지지층을 얼마나 흡수할 수 있을지가 최대 과제로 꼽힌다.
장 군수는 지난 선거에서 약 12%p 차이로 승리하며 민주당 후보로서는 이례적으로 중도층까지 끌어안는 확장성을 보여준 바 있다. 하지만 이번 선거에서는 그 구심점이 사라지면서 민주당 내부 결집과 외연 확장 모두 시험대에 올랐다는 평가다.
국민의힘 류성식 후보는 '효도 군정'을 내세워 보수층 결집과 함께 중도층 공략에 나서고 있다. 특히 농협에서 27년간 근무하고 3선 조합장을 역임하며 조직 운영과 재정 관리, 현장 중심 의사결정을 경험한 점을 강점으로 내세우고 있다. 이를 바탕으로 기존 군정의 성과는 계승하되 규제 혁신과 기업 유치, 지역경제 활성화를 통해 '경영형 군수' 이미지를 부각시키는 전략이다.
이번 선거의 최대 변수는 중도·부동층 표심이다. 장충남 군수를 지지했던 유권자들이 어느 후보로 이동하느냐에 따라 판세가 크게 갈릴 가능성이 크다. 민주당이 조직력을 바탕으로 결집에 성공할 경우 접전이 이어질 수 있지만, 중도층 이탈이 현실화될 경우 국민의힘이 유리한 흐름을 가져갈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또 하나의 핵심 승부처는 남해읍이다. 군청과 상권이 집중된 남해읍은 역대 선거에서 당락을 좌우해 온 지역으로, 생활경제 체감과 정책 효과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특징을 보인다. 기본소득 정책 이후 상권 변화와 체감 경기 등이 표심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남해군수 선거는 정당 대결을 넘어 인물 경쟁과 중도층 이동, 남해읍 민심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는 전형적인 접전 구도로 전개될 가능성이 크다.
지역 정치권 관계자는 "보수 결집과 중도 표심 이동이 맞물리면서 끝까지 결과를 예측하기 어려운 선거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윤관기자 kyk@g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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