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가 국내 미니밴 시장의 지각변동을 예고하고 있다. 스타렉스의 뒤를 이을 신형 MPV(다목적 차량)의 출시가 임박하면서, 독보적인 입지를 지켜온 기아 카니발의 독주에 제동이 걸릴 수 있다는 전망이 제기되고 있다.

현대차는 최근 공개된 실물급 예상 렌더링을 통해 신형 MPV의 방향성을 어느 정도 드러냈다. 디자인, 플랫폼, 파워트레인, 실내 구성, 가격까지 대대적인 변화가 예고되며, 업계와 소비자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먼저 외관 디자인은 스타리아의 미래지향적인 콘셉트를 계승하면서도 보다 보편적인 고급감을 가미한 것이 특징이다. 수평형 전면 램프와 대형 수직 그릴, 픽셀 스타일의 테일램프는 강인하면서도 세련된 인상을 전달한다. 특히 투톤 바디와 유려한 루프라인은 ‘미니밴=투박하다’는 기존 인식을 완전히 뒤집었다는 평가다.
플랫폼 변화도 주목할 부분이다. 현대차는 이번 신형 MPV에서 기존 스타리아의 후륜구동 기반을 포기하고, 카니발과 동일한 전륜구동 N3 플랫폼을 적용한다.

이를 통해 실내 공간 활용성과 연비 효율을 대폭 끌어올릴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전장 5,155mm, 휠베이스 3,090mm 수준으로, 경쟁 모델인 카니발과의 정면 대결이 불가피해졌다.
실내는 현대차가 자랑하는 고급 감성을 전면에 내세운다. 파노라믹 커브드 디스플레이와 디지털 계기판, ADAS(첨단 운전자 보조 시스템), 디지털 키, 무선 OTA 업데이트 등 최신 기술이 집약된다. 여기에 프리미엄 가죽, 독립형 캡틴 시트, 개별 엔터테인먼트 시스템 등은 제네시스급 사양을 일부 차용할 예정으로 알려졌다.
파워트레인 역시 하이브리드 중심으로 재편된다. 기존 3.5리터 V6 가솔린 외에도 팰리세이드 부분변경 모델에 먼저 적용될 2.5리터 터보 기반의 차세대 하이브리드 시스템이 탑재될 것으로 예상된다. 해당 시스템은 최고출력 280마력, 복합연비 리터당 15km 이상을 기록할 전망이다. 기존 카니발 하이브리드(1.6 터보)보다 월등한 성능과 효율을 갖췄다는 평가다.

현대차는 이 신형 MPV를 2026년 상반기 출시할 계획이다. 같은 시기 카니발 부분변경 모델도 예정되어 있어, 국내 미니밴 시장은 3파전(스타리아-카니발-신형 MPV) 구도로 진입하게 된다. 가격은 3,500만 원대부터 시작해 고급형 트림은 4,500만 원 선이 유력하다.
자동차 업계 관계자는 “현대차가 스타리아의 파격에서 한발 물러나 보다 실용적인 노선을 택하면서, 미니밴 시장의 메인스트림을 겨냥했다”며 “디자인, 성능, 연비, 가격을 모두 고려한 균형 잡힌 패키지가 소비자들에게 어필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과연 현대차의 이번 신형 MPV가 14년간 미니밴 시장을 장악한 카니발의 아성을 흔들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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