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우디가 대형 SUV 시장에 야심찬 도전장을 내밀 준비를 하고 있다. 2013년 8월 EUIPO(유럽연합 지식재산청)에 첫 등록된 후 2025년 2월에 다시 등록된 Q9 상표가 본격적인 양산 모델 출시가 임박했음을 시사하고 있다. 최근에는 독일에서 아우디의 고성능 버전인 SQ9 프로토타입이 위장막을 두른 채 포착되어 관심을 모으고 있다.
독일에서 촬영된 SQ9 프로토타입은 차세대 Q7의 디자인 요소를 상당 부분 공유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두 모델 모두 폭스바겐 그룹의 MLB Evo를 대체하는 새로운 아키텍처인 '프리미엄 플랫폼 컴버스천(Premium Platform Combustion, PPC)'을 기반으로 제작될 전망이다.
이 PPC 플랫폼은 이미 A4를 대체하는 A5와 신형 Q5에 적용되었으며, 전동화 파워트레인과 첨단 기술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특히 차세대 운전자 지원 시스템부터 외부 조명, 인포테인먼트 시스템까지 첨단 기능이 대거 탑재될 것으로 예상된다.
아우디 Q9은 BMW X7과 메르세데스-벤츠 GLS를 겨냥한 대형 럭셔리 SUV로 포지셔닝될 전망이다. 스파이샷에서 확인된 Q9은 대형 전면 그릴과 분할 헤드램프를 특징으로 하며, 하단에는 ACC 시스템의 레이더가 통합된 전체 너비의 흡기구를 갖추고 있다.
특히 Q9은 이미 큰 크기를 자랑하는 Q7과의 차별화를 위해 커다란 뒤쪽 쿼터 글라스와 긴 뒷문을 적용했다. 비록 대시보드 내부는 포착되지 않았지만, 최신 A5, Q5, A6 모델에서 영감을 받은 인테리어 디자인이 적용될 것으로 예상된다.
SQ9에는 다양한 파워트레인 옵션이 제공될 것으로 보인다. 재설계된 A6에 적용된 I4 및 V6 터보차저 엔진이 Q9에도 탑재될 가능성이 높다. 특히 고성능 모델인 SQ9에는 48 볼트 마일드 하이브리드 시스템이 지원하는 4.0리터 TFSI 엔진이 최적일 것으로 평가된다.
유럽 및 기타 시장에서는 3.0리터 TDI 디젤 엔진도 Q9에 적합할 것으로 예상된다. 변속기는 고토크에 적합한 ZF 8단 자동변속기(8HP)가 유력하며, 하위 모델에는 7단 듀얼 클러치 변속기가 적용될 수 있다.
A5 및 S5에 적용된 S 트로닉 듀얼 클러치 변속기에는 특정 주행 조건에서 최대 24마력을 추가로 제공하는 파워트레인 제너레이터가 통합되어 있다. 이 소형 전기 모터는 1.7 kWh 배터리로 구동되며, 벨트 구동 교류 발전기를 통해 충전된다.
아우디 Q9은 2026년에 공식 데뷔할 것으로 예상되며, 고성능 버전인 SQ9은 2026년 하반기(2027년형)에 출시될 전망이다. 2022년 미국 딜러들에게 제공된 정보에 따르면 아우디의 3열 SUV(아마도 Q9)가 2025년에 출시될 가능성도 있어 정확한 출시 일정은 다소 유동적인 상황이다.
폭스바겐 그룹 산하의 아우디가 대형 럭셔리 SUV 시장에 본격 진출함에 따라 BMW X7과 메르세데스-벤츠 GLS와의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 특히 고성능 모델인 SQ9의 등장으로 럭셔리 퍼포먼스 SUV 시장에 새로운 활력이 불어넣어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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