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의 정호연은 박성훈? '오징어 게임' 시즌2에 새롭게 합류한 배우들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오징어 게임> 시즌2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 제목만으로도 섬뜩한 목소리가 자동으로 귓가에 재생되는 이 작품. <오징어 게임>이 3년 만에 시즌2로 전 세계 시청자를 다시 찾는다. <오징어 게임> 시즌1이 쌓아 올린 기록들을 나열하는 일은 이제 다소 불필요하다고 느껴질 정도로 지난 시즌 <오징어 게임>이 일으킨 파급력과 영향력은 강렬했다. 국내뿐만 아니라 전 세계 팬들이 시즌2를 기다려왔다. <오징어 게임>은 부담스러운 시선을 뚫어내고 형보다 나은 아우를 만드는 데 성공할 수 있을까. 이를 위해 <오징어 게임>은 지난 시즌보다 더욱 탄탄한 캐릭터 맵을 구축했다. 새로운 얼굴들이 <오징어 게임> 시즌2를 이끌어 갈 예정이다. <오징어 게임> 시즌2에 새롭게 합류한 주요 캐릭터와 배우들을 미리 만나보자.


임시완 - 333번 '명기'

복수를 다짐하고 돌아와 다시 한번 게임에 참가하는 기훈(이정재)이 새롭게 만나게 될 얼굴들은 누가 있을까. 우선 코인 투자 유튜버 명기 역을 연기하는 배우 임시완이 <오징어 게임> 시즌2에 새롭게 합류했다. 임시완이 연기하는 명기는 유튜버로 활동하다가 코인 사기에 연루돼 막대한 돈을 잃고 채널 구독자에게도 큰 손실을 입히고 나서 도망자 신세로 지내다 게임에 참여하게 된 캐릭터다. 공개된 예고편 속에서 임시완은 얼굴에 멍투성이가 된 채로 등장했는데. 나름의 잔꾀로 게임 세계관을 뒤흔들 중요한 캐릭터로 손꼽히고 있다. 이미 여러 작품을 통해 진중한 캐릭터부터 지질한 캐릭터까지, 넓은 캐릭터 스펙트럼을 보여준 임시완이 <오징어 게임>에선 어떤 얼굴을 하고 나타날지 기대를 모으고 있다.


강하늘 - 388번 '대호'

강하늘 역시 <오징어 게임> 시즌2에 새롭게 합류, 게임 참여자 388번 대호 역을 맡았다. 붙임성이 좋고 넉살이 좋은 캐릭터로 알려졌는데, 강하늘은 대호에 대해 "야생의 무리에서 살아남을 수 있는 나만의 생존 전략으로 친밀감을 유도할 수 있는 서글서글한 능구렁이 같은 모습을 보이는 캐릭터"라고 직접 설명하기도 했다. 참가자들과 친분을 다지는 붙임성이 유독 중요하고 돋보이는 인물임을 알 수 있다. 우리가 익히 알고 있는 강하늘의 서글서글함이 그려지는 캐릭터인 동시에 어떠한 연유로 게임에 참가하게 됐는지 궁금증을 모으고 있다. 무엇보다 공개된 이미지에서 강하늘은 머리를 기르고 꽁지머리를 하고 나타나 지금까지와는 다른 얼굴을 기대하게 만들었다.


박성훈 - 120번 '현주'

아마도 <오징어 게임> 시즌2가 베일을 벗은 후 가장 큰 관심을 받은 이는 배우 박성훈이 아닐까. 전재준에 이어 다시 한번 넷플릭스에서 새로운 역사를 쓰게 될 것으로 보이는 배우 박성훈은 <오징어 게임> 시즌2에서 트랜스젠더 캐릭터인 현주를 연기한다. 성확정 수술을 마치기 위한 돈이 필요해 게임에 참여했다는 설정이다. 많은 이들이 박성훈이 단발머리에 화장을 한 모습을 보고 여러 추측을 더 했는데, 트랜스젠더라는 사실이 알려지자 박성훈이 보여줄 변신에 더욱 큰 관심이 쏠렸다. 박성훈이 연기하는 현주는 리더십이 잘 드러나는 캐릭터로 알려졌다. 강인함과 결단력을 통해 자신을 둘러싼 편견들을 잠식시키는 과정을 그려나갈 예정이다.


이진욱 - 246번 '경석'

이진욱 역시 <오징어 게임> 시즌2의 서사를 이끌 중요한 얼굴로 예상된다. 이진욱은 아픈 딸을 위해 절실하게 치료비가 필요해 게임에 참가한 경석 역을 맡았다. 극 중 경석은 아주 평범한 캐릭터로 하나밖에 없는 딸의 혈액암을 치료하기 위해 게임에 참여하게 된 인물이다. 극 중에서 이 캐릭터가 어떤 역할을 하게 될지, 어떤 성격을 지닌 인물인지는 아직까지 알려진 바가 없다. 이진욱은 이미 <스위트홈>을 통해 넷플릭스와 호흡을 맞춘 경험이 있는 배우이기도 하다. 실제로 이진욱은 한 인터뷰에서 <오징어 게임> 시즌2에 참여하게 돼 부담이 되지는 않냐는 질문에 "전혀 없다. 감독님이 알아서 하시겠죠"라며 "선배들도 많고 1/n 이지 않나. 너무 자유롭다"는 마음가짐을 드러내기도 했다.


양동근 - 007번 '용식'
&
강애심 - 149번 '금자'

시즌2에 새로 합류한 두 배우, 양동근과 강애심은 극 중 모자 사이로 출연해 극중 서사의 중요한 줄기를 맡을 예정이다. 끔찍하게 탈락자들이 죽어 나가는 잔혹한 게임 속에서 모자 사이의 등장은 어떤 감정을 피어오르게 할지 기대를 모은다. 두 배우가 직접 설명한 캐릭터 소개에 따르면 용식(양동근)에게 금자(강애심)라는 존재는 보호막과도 같은 존재다. 금자는 용식을 금쪽보다 귀하게 생각한다. 아들을 악착같이 지키려는 엄마의 남다른 모성이 극 중 여러 사건들을 만들어낼 것으로 예상된다. 양동근은 한 인터뷰에서 <오징어 게임> 시즌2에 합류한 것에 대해 "세계적인 흥행을 한 배에 올라탄 건 처음이니까, 0에서부터가 아니라 100을 찍고 하는 시작이라 조심스러웠다. 공개 시기까지 이렇게 기다린 적이 20대 이후로 처음이었던 것 같다. 한 달 남은 지금 내 생에 이런 질감의 행복은 못 느낄 것 같아서 즐기고 있다"라고 밝히기도 했다.


조유리 - 222번 '준희'

아이즈원으로 데뷔한 이후 활발한 솔로 활동을 이어오고 있는 조유리는 <오징어 게임> 시즌2를 통해 처음으로 연기 활동에 도전했다. 조유리 역시 게임에 참가한 참가자로 출연하며, 잘못된 투자 정보에 속아 거액을 잃은 222번 준희 역을 맡았다. 조유리가 연기하는 준희는 임시완이 맡은 명기의 전 여자 친구이기도 하다. 전 남자 친구인 명기가 준 잘못된 투자 정보로 인해 게임에 참여하게 된 만큼, 다시 만난 두 사람이 어떻게 엮이게 될지 궁금증을 자아내고 있다. 무엇보다 조유리는 <오징어 게임>이라는 대작을 통해 처음 연기에 도전하게 됐다는 사실이 인상 깊다. 실제로 그는 <오징어 게임> 합류를 위해 여러 차례 오디션을 본 것으로 알려졌다. <오징어 게임>에 최종 합류하게 됐다는 소식을 들었을 때 조유리는 순간 기억이 삭제될 만큼 꿈만 같았다고 밝혔다.


박규영 - ???

<오징어 게임> 시즌2에 새롭게 합류한 박규영은 여기 있는 배우들 중 유일하게 게임에 참여한 모습이 공개되지 않았다. 자세한 캐릭터 서사 역시 알려지지 않았으며 군인 출신의 탈북민이라는 설정만 공개됐다. 넷플릭스가 공개한 예고편을 보면 게임에 참가한 모습이 공개됐기 때문에 게임에 참가하는 캐릭터는 맞는 것으로 추측되고 있다. 박규영이 연기하는 캐릭터는 차노을. 차노을은 주인공 캐릭터임에도 불구하고 왜 참가번호가 공개되지 않았는지, 넷플릭스가 공개한 스틸 속에서 차노을은 왜 참가복이 아닌 평범한 의상을 입고 있는지. 많은 팬들이 박규영이 연기하는 차노을 캐릭터에 궁금증을 표하고 있다. 추가적으로 공개된 정보에 의하면 차노을은 잃어버린 딸을 찾고 있는 캐릭터이기도 하다. 박규영은 "노을을 관통하는 가장 큰 감정은 딸을 잃어버렸다는 죄책감과 딸을 찾아야 한다는 집념이라고 생각한다. 딸을 찾기 위해 어떤 선택을 하게 될지 본편에서 확인해 주시면 좋을 것 같다"며 직접 캐릭터를 소개하기도 했다.

나우무비 유정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