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이글스의 거포 노시환의 방망이가 좀처럼 깨어날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습니다. 시즌 전 11년 307억 원이라는 KBO 역대 최고액 계약을 따내며 기대를 한 몸에 받았던 노시환이 시즌 초반 극심한 슬럼프에 빠지자, 김경문 감독의 근심도 깊어지고 있습니다.

4번 타자의 굴욕? 6번 배치에 희생번트 작전까지
12일 대전 기아전을 앞두고 김경문 감독은 노시환의 부진에 대해 "지금 시환이도 마음이 아프겠지만, 시환이가 안 될 때는 팀도 아픈 것"이라며 안타까운 심경을 토로했습니다.
감독의 고심은 타순 조정에서도 드러났습니다. 김 감독은 노시환을 4번이 아닌 6번 타순으로 내리고, 심지어 전날 경기에서는 중심 타자에게 이례적인 희생번트 작전까지 지시하며 어떻게든 팀에 기여할 길을 찾으려 애썼습니다. 하지만 이러한 파격적인 처방전도 아직은 효험이 없는 상태입니다.
나흘째 무안타 늪... 타율은 어느덧 0.145까지 추락
기아와의 3연전 마지막 날이었던 이날도 노시환의 침묵은 계속되었습니다. 4타수 무안타로 고개를 숙인 노시환의 시즌 타율은 이제 0.145까지 떨어졌습니다. 12경기를 치르는 동안 단 8개의 안타에 그치며 307억 원이라는 몸값에 어울리지 않는 성적표를 받아들었습니다.
노시환이 해결사 역할을 해주지 못하자 한화 타선 전체가 힘을 쓰지 못했습니다. 찬스 때마다 범타로 물러나며 추격의 동력을 잃었고, 이는 결국 팀의 패배로 직결되었습니다.
기아에 안방서 3연전 싹쓸이 패배... 한화, 공동 5위로 하락
경기 결과는 한화의 3-9 완패였습니다. 기아는 안방마님 한준수의 5타수 4안타(1홈런) 맹타를 앞세워 한화 마운드를 초토화했습니다. 한화는 새 외국인 투수 잭 쿠싱을 내세워 반전을 노렸지만, 쿠싱이 3이닝 3실점으로 패전 투수가 되며 3연전 전패라는 뼈아픈 결과를 받아들여야 했습니다.
이로써 기아는 4연승을 달리며 공동 5위로 올라섰고, 한화는 안방에서 굴욕적인 싹쓸이 패배를 당하며 기아와 어깨를 나란히 하는 처지가 되었습니다. "노시환이 아프면 팀도 아프다"는 김경문 감독의 말처럼, 한화가 반등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노시환의 부활이 절실한 시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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