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사 마당발, 어려운 이웃 곁으로 동분서주

“어려운 이웃을 위해 봉사하는 기쁨과 지역사회의 멘토 역할에 자부심과 보람을 느낍니다.”

동두천시 봉사단체 '도담이랑'의 김용수(47·사진) 초대 회장. 첫 마디에서부터 봉사인으로서의 진심을 느끼게 한다.

도담이랑은 지역사회에서 제각기 다른 봉사단체에서 활동하던 봉사인들이 한부모, 조손, 다문화 청소년 등 공통의 관심사로 모여 2021년 결성됐다.

도담이랑은 현재 12명의 회원들로 구성돼 40대를 주축으로 한다. 직업은 카센터, 사진관 운영 등 다양하다.

도담이랑이 여느 봉사단체와 다른 점은 회원들이 현재 직업으로 가지고 있는 기술과 전문성을 기반으로 미래세대인 청소년들에게 다양한 직업탐색은 물론 직업훈련의 경험을 해줄 수 있는 노하우가 축적돼 있다는 데 있다.

회원들은 지난해 마을공동체 요청으로 5개 지역아동센터를 대상으로 EM탄 만들기, 생분해 비누 만들기, 미니정원 만들기 등 자연환경보호프로그램을 구상해 아이들의 참여와 만족스러운 반응을 이끌어냈다.

김 회장은 회원들과 함께 지난 6개월 동안 자녀 4명을 홀로 돌보고 있는 관내 외국인 모친가정에 매월 생필품을 비롯해 필요한 물품이나 집 청소 등을 지원했다.

그는 “한부모와 다문화 가정이 늘고 있는 현실에서 경제적 지원을 해주는 곳이 없어 회원들이 자비로 비용을 충당하며 봉사를 이어오고 있다”면서도 “이들의 생활 환경이 변해가는 모습을 보며 봉사의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

도담이랑 회원들은 사회적 취약계층인 불법체류자와 난민, 다문화 가족들로 봉사의 범위를 넓혀 지역사회의 따뜻한 멘토 역할도 해주고 있어 지역사회의 귀감이 되고 있다.

이들은 도움이 필요한 이웃과 지역에 산재하고 있는 다양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기꺼이 개인의 시간과 경비를 사용하면서 행동하는 것이 봉사의 본질로 보고 있다.

김 회장은 “도움이 필요한 이웃과 지역에 산재하고 있는 다양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기꺼이 개인과 경비를 사용하면서 행동하는 것이 봉사의 본질이라 본다”며 “봉사를 받는 대상이 시간이 지날수록 스스로 변화하는 모습을 지켜보는 것이 봉사의 큰 보람”이라고 말했다.

이어 “어려운 이웃을 지켜보면 봉사가 절대적으로 필요하다는 것을 알 수 있다”며 “이웃과 더불어 행복한 삶을 살아간다는 기쁨과 감동이 봉사를 이어가게 하는 원천이다”고 덧붙였다.

그는 “회원들 모두가 직업 전문가의 자질을 겸비한 인원들로서 공동의 관심사에 관한 봉사활동이 있다면 어느 곳이든 달려갈 수 있는 투철한 봉사정신으로 뭉쳐 있다”며 “도담이랑은 청소년의 건전한 성장뿐만 아니라 사회복지의 사각지대에 놓인 외국인의 인권옹호와 언어문제 해결을 위한 한국어 강습 등 다양한 활동을 구상하고 있다”고 했다.

김용수 회장은 “이런 활동을 활발히 전개할 수 있게 선심성이나 일회성이 아닌 시정의 지속적인 관심과 행정 지원이 필요하다”며 “관련 분야에서 과감한 민간 위임과 창의적인 사업개발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동두천=김태훈 기자 thkim65@incheo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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