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은 중국 것"···디즈니에 '악플 폭탄' 생떼 쓴 中네티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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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영국 박물관의 '음력 설' 표기에 딴지를 건 중국 네티즌들이 이번에는 월트 디즈니를 상대로도 "음력 설이 아닌 중국 설"이라고 주장하며 악성 댓글 폭탄을 퍼붓는 일이 발생해 논란이 확산하고 있다.
25일(현지시각) 중국 네티즌들은 월트디즈니가 운영하는 테마파크 '디즈니랜드'의 공식 트위터 계정의 한 게시물에 항의 댓글을 수백개 달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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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영국 박물관의 ‘음력 설’ 표기에 딴지를 건 중국 네티즌들이 이번에는 월트 디즈니를 상대로도 “음력 설이 아닌 중국 설”이라고 주장하며 악성 댓글 폭탄을 퍼붓는 일이 발생해 논란이 확산하고 있다.
25일(현지시각) 중국 네티즌들은 월트디즈니가 운영하는 테마파크 ‘디즈니랜드’의 공식 트위터 계정의 한 게시물에 항의 댓글을 수백개 달았다. 지난 12일 설 명절을 앞두고 디즈니랜드 트위터 계정이 “디즈니만의 특색을 가미한 독특한 요리로 디즈니랜드에서 ‘음력 설’(Lunar New Year)을 맞을 준비를 하세요”라는 내용의 트윗을 올렸기 때문이다.
중국계로 추정되는 네티즌 다수는 ‘중국 설’이 아닌 ‘음력 설’ 표현을 쓴 것에 항의하며 댓글 300여개를 달았다. 한 네티즌은 중국어 간체자로 “춘절은 중국의 전통문화로, 이 영향을 받은 한국과 베트남이 주인 행세를 할 수 없다”고 주장했고, 다른 이용자는 “‘중국 설’(Chinese New Year)은 전세계적인 기념일이고, 그 기원을 가릴 수는 없는 법”이라고 거들었다.
이에 맞서 유럽계로 보이는 한 네티즌은 “여기 있는 사람들이 ‘중국 설’ 표현을 원한다는 것은 민족주의적 거짓말”이라며 “같은 날을 베트남에서는 ‘텟’이라고 부른다”고 꼬집었다.
이 같은 중국 네티즌들의 댓글 폭탄은 디즈니랜드 리조트만 받은 것이 아니다. 앞서 영국박물관은 지난 20일(현지시간) ‘Celebrating Seollal 설맞이’란 제목으로 설 기념 한국 문화 공연을 했다가 중국 네티즌에게 악플 세례를 받았다. 이에 영국박물관은 관련 트윗 글을 삭제한 후 이틀 뒤 여러 소셜미디어에 토끼를 들고 있는 중국 청나라 여성의 그림을 올리면서 해시태그에 ‘Chinese New Year’(중국 설)이라고 적은 바 있다.
이와 같은 잡음에도 디즈니랜드는 연휴 시작 첫날인 지난 21일까지 “드디어 음력 설이 왔다”며 동일한 표현을 고수했다. 디즈니 측은 최근 한국 설과 문화에 각별한 관심을 기울이는 듯한 모양새다.
동영상 서비스(OTT) 디즈니 플러스가 최근 방영한 ‘미키마우스 펀하우스’ 시즌 2의 ‘구피는 그걸 싫어해’ 에피소드에서 미키 마우스와 도널드 덕 등 캐릭터들은 음력설을 맞아 한국으로 여행을 떠난다.
이 에피소드는 한복을 입은 현지 소녀 ‘예은’이 한옥 기와집 부엌에서 맷돌로 쌀을 갈아 떡을 만들고는 아궁이에서 ‘떡국’(Tteokguk)을 요리하고, 이 과정에서 미키와 친구들이 함께 명절 분위기를 즐기게 된다는 내용이다.
미국의 정부 기관들도 음력 설을 상세히 설명하는 추세다. 미국 중앙정보국(CIA)는 지난해 12월 21일 세계 각국의 기념일을 소개하는 글 마지막 항목에서 “설날(Sul Naal), 한국의 새해 명절”이라는 제목으로 2023년 설날이 1월 22일이며, 연장자에게 세배하는 풍습이 있다고 전했다.
황민주 인턴기자 yellowdemocracy@sedaily.comCopyright © 서울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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