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다와 닛산 통합에 대한 부정적인 의견도 등장


혼다와 닛산이 사업 통합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하며 일본 자동차 산업에 대대적인 변화가 예고되고 있다. 미쓰비시자동차의 향후 그룹 합류 가능성까지 거론되며, 일본 3사가 힘을 합쳐 도요타와 독일 폭스바겐에 이은 세계 3위 자동차 그룹으로 부상하려는 목표를 내세우고 있다.

한국 미디어들은 세 회사가 합치면 연간 판매 대수가 800만 대를 넘어 현대차를 앞지를 것이라는 분석에 집중하고 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자동차 시장이 더 이상 규모의 경제만으로 경쟁력을 확보할 수 없으며, 소프트웨어 정의 자동차(SDV) 개발과 전기차 부품 표준화 같은 미래 기술 확보가 핵심 과제라고 지적하고 있다.

혼다와 닛산의 협업 논의는 2024년 3월 시작되었으며, 지난 8월 양사는 협업을 강화하고 SDV 및 전기차 핵심 기술 개발을 함께 추진하기로 합의했다. 그러나 닛산의 급격한 실적 악화는 협업을 위협하고 있으며, 이를 극복하기 위해 미쓰비시의 지원을 포함한 경영 통합이 추진되고 있다.

일본 내 여러 매체는 양사의 통합이 규모 확대 외에는 뚜렷한 대안을 제시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한다. 특히 창업 이래 다른 역사와 기업 문화를 가진 혼다와 닛산의 통합이 실현 가능할지에 대한 의구심도 커지고 있다. 소셜 미디어에서는 두 회사의 기업 문화를 "물과 기름"에 비유하며 통합이 어려울 것이라는 부정적인 반응도 나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