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가 고성능 전기차 라인업을 확장하며 EV4 GT 모델의 개발을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고 있다고 외신이 보도했다. 이 모델은 향후 출시될 EV3 GT와 기존의 인상적인 성능을 자랑하는 EV6 GT 사이에 위치하는 중급 고성능 전기차로 주목받고 있다.

독일에서 포착된 EV4 GT 프로토타입은 양산형에 가까운 완성도를 보여주고 있다. 특히 라임 그린으로 도색된 브레이크 캘리퍼가 눈에 띄며, 기아는 루프를 제외한 모든 패널에 위장막을 씌워 신비감을 유지하고 있는 상황이다.

2025년 하반기 데뷔, 2026년형으로 출시
업계 관계자들에 따르면 EV4 GT는 2025년 하반기 데뷔를 목표로 하고 있으며, 2026년형 모델로 시장에 선보일 예정이다. C세그먼트 전기 해치백으로 분류되는 이 차량은 미국 시장을 겨냥한 세단형 모델도 함께 개발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유럽과 영국에서는 해치백 모델만 판매될 것으로 보인다.

스파이샷에서 확인된 EV4 GT는 고성능 타이어를 장착하고 있으며, 전면과 후면에는 기아의 시그니처 조명 디자인이 적용되어 있다. 범퍼 디자인은 일반 EV4 GT-Line 모델보다 더욱 스포티한 모습을 보여준다. 기존 기아의 GT-Line 트림과 마찬가지로 EV4 GT-Line은 외관상의 변화에만 초점을 맞춘 모델인 것으로 분석된다.

뉘르부르크링 테스트 예정, 전용 디자인 요소 적용
EV4 GT는 앞으로 몇 주 내에 뉘르부르크링 노르트슐라이페에서 테스트를 진행할 예정이다. 고성능 모델답게 일반 트림에서는 볼 수 없는 투톤 머시닝 휠을 장착하고 있으며, 기존 유럽 및 영국 사양 EV4 라인업에서 이어받은 것으로 보이는 샤크핀 안테나도 확인된다.

GT 전용 개조 작업에는 듀얼 모터 파워트레인용 부스트 모드, 브랜드 전용 프론트 시트, 라임 그린 대조 스티칭, 그리고 플랫 바텀 스티어링 휠 등이 포함될 것으로 예상된다.

충전 시스템과 배터리 사양
가장 큰 관심사 중 하나는 기아가 현재의 400볼트 시스템 대신 800볼트 아키텍처로 우리를 놀라게 할 것인지 여부다. 현재 400볼트 시스템에 의존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미국 시장용 EV4 세단에는 NACS 포트가 확정적으로 적용될 예정이다.
북미 충전 표준 포트는 EV4 GT 세단에도 적용될 것으로 보이며, 이는 크로스오버 형태의 EV6 GT보다 EV4 GT 해치백과 더 명확하게 차별화된다. 기아 아메리카에 따르면, 내장된 NACS 포트를 통해 전국 40,000개 이상의 직류 급속 충전기에 접근할 수 있다고 한다.

테슬라 모델 3을 겨냥하고 있는 EV4 세단은 2026년 딜러를 통해 판매될 예정이며, 58.3kWh와 81.4kWh 배터리 옵션을 제공한다. 차체 스타일에 관계없이 후자의 배터리 팩이 EV4 GT에 더 적합할 것으로 평가된다.

주행거리와 성능 전망
기아 아메리카는 현재 대용량 배터리 옵션을 탑재한 단일 모터 EV4 세단의 주행거리를 531km(330마일)로 추정하고 있다. 하지만 EV6 GT의 EPA 추정치가 그리 인상적이지 않다는 점을 고려할 때, EV4 GT의 주행거리 역시 아쉬운 수준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84kWh 배터리를 탑재한 EV6 GT의 경우 최대 372km(231마일)의 주행거리를 제공한다.

성능 관련해서는 업계 루머에 따르면 400마력을 조금 넘는 수준에서 약 480마력 사이의 기계적 출력을 낼 것으로 추정된다. 컴팩트 카급으로는 나쁘지 않은 수치이지만, C세그먼트 전기차는 동급 내연기관 차량보다 무게가 더 나간다는 점을 염두에 둬야 한다는 분석이다.
EV4 GT의 등장으로 기아는 전 세그먼트에 걸친 고성능 전기차 라인업을 완성하게 되며, 특히 미국 시장에서 테슬라와의 본격적인 경쟁에 나설 것으로 전망된다. 세단과 해치백 두 가지 차체 스타일로 다양한 소비자 니즈를 충족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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