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신발장은 문을 닫아 두는 곳이라 한번 냄새가 배면 잘 빠지지 않습니다. 여름 내내 땀이 밴 신발과 눅눅해진 물건이 그대로 들어가 있기 때문입니다. 날이 서늘해지는 지금이 한 번 비울 때입니다. 세 가지만 골라 내도 문을 열었을 때 느낌이 달라집니다. 오래 걸리지 않습니다.

다 쓴 제습제와 방향제
신발장 구석에 넣어 둔 제습제는 물이 가득 차면 더 이상 습기를 빨아들이지 못합니다. 오히려 그 물이 증발하면서 안쪽 습도를 올립니다. 방향제도 향이 날아가면 남은 내용물이 눅눅해져 냄새를 더합니다. 흔들어 보고 물소리가 나면 그날 버리는 게 맞습니다. 새것으로 바꾸는 값이 천 원입니다.

여름 내 신은 샌들과 슬리퍼
땀이 밴 채로 그대로 넣어 둔 여름 신발이 냄새의 가장 큰 원인입니다. 밑창 안쪽에 소금기처럼 하얗게 굳은 자국이 남아 있다면 씻지 않고 넣었다는 뜻입니다. 다시 신을 것만 물로 씻어 완전히 말린 뒤 종이에 싸서 넣고, 밑창이 갈라진 것은 정리합니다. 내년에도 신을 거라는 생각으로 두면 한 해 내내 냄새가 납니다. 한 켤레만 빼도 확실히 낫습니다.

눅눅해진 종이 상자와 신문지
신발을 산 상자를 그대로 쌓아 두면 종이가 습기를 먹고 눅눅해집니다. 그 상태가 오래가면 곰팡이 냄새가 나고 벌레도 꼬입니다. 안에 넣어 둔 구겨진 신문지도 마찬가지입니다. 보관이 필요하면 상자 대신 통풍되는 천 주머니를 쓰는 편이 낫습니다. 상자는 접어서 분리배출하면 됩니다.

정리하면 다 쓴 제습제, 여름 신발, 그리고 눅눅해진 종이 상자입니다. 셋만 빼도 신발장 문을 열 때 나는 냄새가 크게 줄어듭니다. 비운 뒤에는 문을 반나절쯤 열어 두고 바람을 통하게 하면 좋습니다. 오늘 저녁에 한 칸만 꺼내 보시기 바랍니다. 십 분이면 끝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