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108㎏ 거구의 포기 없는 전력 질주, 그게 6연승의 시작이었다… 정직원 포인트 쌓인다

김태우 기자 2026. 5. 28. 2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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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본기에 입각한 성실한 주루 플레이로 결국 팀의 선취점을 만들어 낸 아데를린 로드리게스 ⓒKIA타이거즈

[스포티비뉴스=고척, 김태우 기자] KIA 부상 대체 외국인 선수인 아데를린 로드리게스(35·KIA)는 다양한 경험이 풍부한 베테랑이다. 메이저리그 레벨에서만 경험이 없을 뿐, 마이너리그와 일본프로야구에서도 뛰며 다양한 리그와 다양한 나라에서 경험을 쌓았다.

주로 중남미 선수들이 밝고 쾌활하다는 선입견이 있고 실제 그런 선수들도 많지만, 아데를린은 베테랑다운 중후함이 느껴지는 것도 그 때문인지 모른다. 파워에 능력치가 치중된 선수 같지만, 기본적인 플레이도 하나하나 꼼꼼하게 하려고 하는 자세가 녹아 있다. 그렇지 않았다면 메이저리그 경력이 없었음에도 불구하고 지금까지 현역을 이어 가지도 못했을 것이다.

그런 아데를린의 진중함과 기본이 KIA의 6연승을 이끌었다. KIA는 28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키움과 경기에서 탄탄한 마운드의 힘과 점수를 뽑을 때 뽑은 타선의 힘을 묶어 3-0으로 이겼다. KIA는 6연승 행진을 달리며 선두권과 격차를 점차 좁혀가고 있다. 올 시즌 8연승이 한 번 있기는 했지만, 오히려 경기력의 짜임새와 선수단 구성은 현재 6연승이 더 나은 듯한 기분도 준다.

아데를린이 포문을 열었다. 올 시즌 18경기에서 8개의 홈런을 기록 중인 그 파워로 포문을 연 게 아니었다. 프로필상 191㎝·108㎏의 거구가 기본적인 플레이 하나로 팀의 선취점을 이끌었다. 이날 황동하와 로젠버그그가 선발로 맞붙어 선발 싸움에서 이길 수 있을지 장담할 수 없는 상황에서 KIA로서는 선취점이 상당히 중요한 날이었는데 결과적으로 아데를린의 투지가 선취점을 만들었다.

▲ 올해 강력한 파워를 자랑하고 있는 아데를린은 힘이 아닌 다른 방면에서도 승리에 공헌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줬다 ⓒKIA타이거즈

0-0으로 맞선 2회 선두 타자로 들어선 아데를린은 좌중간 방향에 뜬공을 쳤다. 그냥 평범하게 아웃되는 상황이었다. 어떤 변수도 없었다. 중학교 야구에서도 아웃이었다. 그런데 키움 중견수 박주홍이 공을 놓친 듯 이 공을 잡아내지 못했다. 박주홍 앞에 떨어졌다.

아웃될 것이 유력한 만큼 보통 선수라면 주루 플레이에 최선을 다하지 않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뭔가 낌새를 채기라도 한듯이 아데를린은 1루를 돌아 2루까지 끝까지 달렸다. 박주홍이 공을 잡았을 때는 아데를린이 이미 2루에 거의 다 와 있는 상황이었다. 당연히 마음이 급해져 2루에 공을 제대로 던지지 못했고, 공은 빠져 1루 더그아웃 앞으로 굴러갔다. 아데를린은 그 사이 또 뛰어 3루까지 들어갔다.

기록상으로는 좌중간 2루타와 상대 실책으로 인한 3루 진루였다. 하지만 아데를린이 제대로 뛰지 않았다면 그냥 1루에 머물렀을 가능성이 매우 높았다. 어쩌면 자신의 성실함이 장타율을 높여준 셈이다. 무사 1루가 무사 3루가 됐고, KIA는 후속 타자 김선빈이 특유의 타격으로 우전 적시타를 뽑아내며 아데를린이 홈을 밟았다. 이 과정에서도 타구를 신중하게 살피고, 짧은 시간에 태그업 상황까지 모두 대비하는 등 아데를린의 주루플레이는 기본에 입각하고 있었다.

▲ 경기 초반 승부처에서 두 타석 연속 적시타를 터뜨리며 팀 승리를 이끈 김선빈 ⓒKIA타이거즈

치명적인 실책성 플레이였지만 자책점이 올라간 로젠버그가 사람인 이상 흔들릴 수밖에 없없고, KIA는 이후 한준수가 우익수 옆으로 흘러 나가는 2루타를 때렸다. 한준수의 타격 때 작전이 걸려 2루로 뛴 김선빈은 속도를 줄이지 않고 3루를 돌아 홈까지 들어왔다. KIA가 귀중한 2점 리드를 잡는 순간이었다.

KIA는 이후 득점 기회를 잡지 못한 채 추가점은 어려움을 겪었다. 그러나 선발 기회를 얻은 뒤 매 경기 호투를 이어 가고 있는 황동하가 4회까지 실점 없이 버티는 깔끔한 피칭을 하면서 힘을 얻었다. 그러자 KIA는 2-0으로 앞선 5회 1사 후 김도영의 좌전 안타로 만든 2사 2루 기회에서 김선빈이 다시 중전 적시타를 때리며 1점을 더 보탰다.

KIA는 황동하가 6회까지 무실점으로 책임졌고, 7회에는 곽도규와 조상우가 합작해 1이닝을 막아냈다. 그리고 8회 추가점으로 쐐기를 박았다. KIA는 3-0으로 앞선 8회 한준수의 우전 안타, 한승연의 우전 안타로 무사 1,3루를 만들었고 박민이 좌전 적시타를 쳐 1점을 보탰다. 이어 1사 후 김호령까지 좌전 적시타를 치며 5-0을 만들고 승리를 예감했다. KIA는 8회 최지민, 9회 한재승이 차례로 등판해 승리를 완성했다.

▲ 6이닝 무실점 호투를 펼치면서 상대 외국인 선수 로젠버그를 무너뜨리고 시리즈 싹쓸이를 이끈 KIA 선발 황동하 ⓒKIA타이거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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