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넬, 다저스와 '5년 2544억' 초대박 계약 자축…공식 발표 전부터 SNS에 다저스 유니폼 게시
[마이데일리 = 김건호 기자] 자신이 직접 이적을 밝혔다.
미국 매체 'ESPN'의 제프 파산은 27일(이하 한국시각)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좌완 투수 스넬과 다저스는 메디컬 테스트를 앞두고 5년 1억 8200만 달러(약 2544억 원) 규모의 계약에 합의했다고 소식통이 전했다"며 "월드시리즈 챔피언은 겨울의 첫 9자리 규모의 계약으로 사이영상 2회 수상자를 영입했다"고 전했다.
다저스는 아직 스넬 영입 소식을 공식적으로 발표하지 않았지만, 스넬은 이미 자신이 다저스 유니폼을 입는다고 SNS를 통해 밝혔다. 스넬은 다저스 유니폼에 자신의 얼굴이 합성된 사진을 'LA'라는 문구와 함께 게시했다. 자신이 다저스로 이적한다는 것을 직접 밝힌 것이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com'에 따르면 스넬은 빠르면 28일 메디컬 테스트를 진행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스넬은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에서 활약했는데 32경기 14승 9패 180이닝 102사사구 234탈삼진 평균자책점 2.25라는 성적을 남기며 내셔널리그 사이영상을 품었다. 지난 2018년 탬파베이 레이스 유니폼을 입고 아메리칸리그 사이영상을 차지한 데 이어 두 번째 사이영상 수상이자, 역대 7번째 양대 리그 사이영상 수상자로 이름을 올렸다.
이후 자유계약선수(FA) 시장에 나온 그는 뉴욕 양키스와 연결됐다. 양키스에서도 거액의 계약을 제시했다. 하지만 스넬은 만족하지 않았고 FA 재수를 선택했다. 올해 3월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 2년 6200만 달러(약 866억 원) 계약을 맺었다.
하지만 준비 시간이 짧았던 만큼 초반 부진에 빠졌다. 부상 악재까지 겹쳤다. 그러나 복귀 후 안정적인 모습을 되찾으며 20경기 5승 3패 104이닝 145탈삼진 평균자책점 3.12를 기록, 옵트아웃을 선언한 뒤 다시 FA 시장에서 자신의 가치를 평가받았다. 그리고 다저스와 손을 잡으며 자신의 선택이 틀리지 않았음을 증명했다.
'MLB.com'은 "다저스는 올겨울 최고의 타깃으로 스넬을 지목했다. 양측은 이번 달 자유 계약 기간이 시작되자 논의를 시작했다. 이번 계약에는 5200만 달러(약 724억 원)라는 거액의 계약 보너스가 포함돼 있다. 특히, 다저스에서 보편화되고 있는 디퍼 금액도 포함됐다"고 전했다.
계속해서 "스넬은 야마모토 요시노부, 타일러 글래스노우, 오타니 쇼헤이와 함께 선발 로테이션에 합류하게 된다"며 "다저스는 이번 겨울에 또 다른 선발 투수를 영입할 계획이며, 일본의 신성 사사키 로키도 영입 대상 중 하나다. 지난 시즌보다 훨씬 개선될 것으로 예상되는 선발 로테이션이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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