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내에서 만나볼 수 있는 몇 안 되는 풀사이즈 SUV, 쉐보레 타호가 2025년 페이스리프트를 통해 한층 더 진화된 모습으로 돌아온다. 현재 국내에서는 6.2L 가솔린 모델이 판매되고 있으며, 크기와 가격 모두 부담스러운 SUV지만 “가성비 괴물”이라는 평도 적지 않다. 하지만 판매량은 2024년 기준 연간 100여 대로, 시장에서의 존재감은 아직 제한적이다.
이번 2025 타호 페이스리프트 모델은 기존 이미지에 최신 감성을 더한 디자인이 특징이다. 특히 헤드램프 위치를 아래로 이동시키고, 상단에는 새로운 LED 주간주행등(DRL)을 추가해 인상이 훨씬 세련됐다. 그릴 디자인도 소폭 손보면서 과거보다 정제된 이미지를 갖췄다. 실내는 11인치 디지털 계기판과 17.7인치 대형 터치 디스플레이가 눈길을 끈다. 칼럼식 변속기도 그대로 유지되지만, 전체 인테리어 분위기는 한층 현대적이다.
가장 주목되는 변화는 바로 파워트레인. 기존 6.2L V8 가솔린 엔진 외에 2.7L 가솔린 터보 엔진 도입이 예고되며, 이는 큰 폭의 다운사이징을 의미한다. 출력은 300마력대지만 연간 자동차세가 약 70만 원 수준으로 낮아질 수 있어 세금 부담을 줄이려는 소비자에겐 매력적인 선택지가 될 수 있다. 다만 이 엔진은 현재 중국 전용으로 알려져 있으며, 국내 도입 여부는 아직 미지수다.
국내 판매 중인 6.2L 타호는 426마력, 63.6kg·m의 강력한 성능을 자랑하며, 4륜 멀티링크 서스펜션이 제공하는 주행 안정성도 우수하다. 하지만 연비와 세금 문제, 거대한 차체에서 오는 불편함이 구매를 주저하게 만드는 요소다. 만약 향후 2.7 터보 모델이 국내에 도입된다면 가격과 유지비 모두를 낮춘 실속형 풀사이즈 SUV로 자리잡을 가능성도 있다.

현재 타호는 북미 기준 8천만 원대부터 시작해 최고 1억 1,500만 원(High Country)까지 가격이 형성돼 있다. 국내에는 9,390만 원부터 시작해 가격 경쟁력은 상대적으로 좋은 편이다. 다만 페이스리프트 모델이 국내 도입될 경우, 인플레이션 및 환율 반영으로 인한 가격 인상은 불가피할 전망이다. 2025년 말~2026년 국내 출시 가능성이 점쳐지는 가운데, 쉐보레 타호의 미래를 지켜보는 소비자들의 기대도 커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