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주차장이 물류창고로.."명백한 위법"
[앵커]
이번 현대아울렛 화재 참사에서는 지하 주차장에 쌓아둔 상자들이 불쏘시개 역할을 하며 피해를 키운 것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참사 사흘째, 다른 쇼핑몰은 상황은 어떤지 긴급 점검해봤습니다.
박연선 기자입니다.
[리포트]
대전 도심의 한 대형 쇼핑몰입니다.
지하주차장에 들어서니 수십 미터 길이의 천막이 처져 있고 직원들이 천막 뒤를 오가며 물건들을 꺼내옵니다.
천막을 걷고 들어가 봤습니다.
바닥에는 분명 주차선이 그려져 있는데 곳곳에 물품 상자가 가득 쌓여있습니다.
누구나 접근할 수 있는 곳이어서 실수나 고의로 불이 날 경우 큰 피해로 이어질 가능성이 큽니다.
[쇼핑몰 관계자/음성변조 : "현재 시점 이후로는 규정돼있는 공간이 아닌 곳에는 박스가 쌓이지 않도록 (하겠습니다.) 소방 관련된 시설 부분은 문제가 없게끔 지속적으로 관리하겠습니다."]
또 다른 백화점 역시, 지하주차장에 각종 물품 상자들이 쌓여 있습니다.
별도의 하역장이 있고 주차장 내 상품적재를 금지하는 푯말까지 붙어 있지만 물류량이 워낙 많다 보니 이렇게 지하주차장에 쌓이기 일쑵니다.
8명의 사상자가 난 대전 현대아울렛 화재도 이렇게 지하주차장에 쌓인 상자들이 불쏘시개 역할을 하며 피해를 키운 것으로 추정됩니다.
[채진/목원대 소방안전학과 교수 : "용도 변경을 하지 않고 창고 용도로 쓰이기 때문에 법률 위반이라고 볼 수 있고, 소방안전관리자의 화재 예방상의 업무를 게을리한 그런 측면이 있어서…."]
소방청은 이번 화재 참사를 계기로 전국의 연면적 만 5천㎡ 이상 대형 판매시설 6백 곳을 대상으로 긴급 화재 안전조사를 벌이기로 했습니다.
KBS 뉴스 박연선입니다.
촬영기자:신유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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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연선 기자 (zion@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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