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당신도시 재정비 기대감 속… 민심 잡을 공약 ‘촉각’ [총선 현장 이슈]
김은혜, 재건축 위한 ‘원팀’ 가동
김민수, 尹 대선 공약 완수 전력
‘노후계획도시 정비 특별법’과 정부의 재개발‧재건축 규제 완화에 따라 조성된 지 30년이 지난 성남 분당신도시 재건축에 대한 총선 예비후보들의 공약이 주목받고 있다.
24일 성남 지역 정가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제정된 ‘노후계획도시 정비 및 지원에 관한 특별법’이 오는 4월 시행을 앞두고 있고, 지난달 정부가 재개발‧재건축 규제 완화를 발표하면서 분당신도시 정비에 대한 주민들의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노후화된 분당신도시를 새롭게 탈바꿈시킬 수 있는 정책인만큼 주민들의 민심을 사로잡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면서 관련 공약이 분당 선거구의 관전 포인트로 주목받고 있다.
이에 이번 총선에서 성남 분당을 예비후보로 등록한 후보들도 분당신도시 정비 관련 공약을 내놓고 신속하고 원활한 재건축 추진을 약속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김병욱 국회의원(성남 분당을)은 지난 6일 예비후보 등록 후 3선 도전을 공식화하면서 “국회 국토교통위원장이 돼 분당 재건축의 원활한 추진과 분당 광역교통체계 혁신을 해나가겠다”고 밝혔다.
국민의힘 김은혜 예비후보는 21대 국회의원 중 가장 먼저 ‘1기 신도시 특별법’을 발의했다면서 “분당의 재개발·재건축 등 여당의 정책은 곧 ‘실천’임을 국토교통부 장관부터 성남시장까지 원팀을 가동해 입증하겠다”고 말했다.
지난 1996년 분당에 전입해 쭉 살아왔던 진짜 분당 사람임을 강조한 국민의힘 김민수 예비후보는 “윤석열 대통령이 후보 당시 내걸었던 분당신도시 재건축 등 분당 지역의 대선 공약을 완수하게 끔 전력을 다할 것”이라고 자신했다.
이런 가운데 노후계획도시 특별법에 따라 1기 신도시 중 분당신도시가 가장 먼저 사업을 진행할 ‘선도지구’로 지정될지도 이목이 쏠리고 있다.
재건축이 가장 먼저 추진되는 선도지구로 지정되면 각종 예산과 행정 지원이 이뤄지기 때문에 예비후보들도 분당신도시의 선도지구 지정을 위해 힘쓰고 있다.
지난 5일 열린 분당신도시 재건축을 위한 주민간담회에서 김병욱 의원은 김동연 경기도지사에게 “국토부가 기본방침을 만들 때도 경기도와 협의해야 하고, 지자체 기본계획도 승인권자가 경기도”라며 “선도지구가 포함된 기본계획을 도가 승인할 텐데, 분당의 선도지구가 최대한 많이 지정될 수 있도록 노력해달라”고 요청했다.
김은혜 예비후보는 최근 박상우 국토부 장관과 신상진 성남시장 등을 만나 ‘분당 선도지구 지정’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기도 했다. 그러면서 “분당을 전국에서 가장 많은 재건축 선도지구가 지정되는 ‘대한민국의 중심’으로 만들겠다”고 다짐했다.
김민수 예비후보는 선도지구만이 해법이 아니고 분당 재건축에 대한 통합된 접근 방식이 필요성을 주장했다. 그는 “선도지구 우선을 이유로 재건축에서 소외되는 단지가 없게 하겠다”며 “‘선도지구 개발+소규모 재건축+재개발’을 하나로 묶어 분당의 가능성을 끌어 올리겠다”고 약속했다.
한편 분당 재건축과 관련해 김동연 도지사는 “반드시 분당 재건축과 노후계획도시 정비에 최선을 다하고 노력하겠다”며 “직접 소통할 수 있는 채널을 만들어서 평상시에도 대화 나누고 건의사항이나 애로사항 있으며 듣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신상진 시장은 “모든 자원과 역량을 투입해 도시 재창조의 국가적·국제적 우수사례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1기 신도시 분당 재건축을 신속히 추진해 주거환경 개선, 시민들의 주거복지 향상을 적극 도모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명관 기자 mklee@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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