넬리 코르다, 2년 만에 되찾은 ‘호수의 여왕’…세계 1위 탈환

미션힐스 컨트리클럽의 18번홀 그린 옆에는 ‘포피스 연못’이 있다. 대회 우승자들은 캐디, 가족들과 함께 포피스 연못에 뛰어드는 세리머니를 했다. 이 우승 세리머니는 1991년 대회 우승자 에이미 알코트(미국)가 대회 창설자 다이나 쇼어(미국)와 함께 연못에 뛰어들면서 시작됐다.

넬리 코르다(28·미국)는 27일 끝난 올 시즌 LPGA투어 더 셰브론 챔피언십에서 최종합계 18언더파 270타를 기록하며 ‘호수의 여왕’ 자리를 2년 만에 되찾았다. 이날 패티 타바타나킷(태국)과 인뤄닝(중국) 등 공동 2위 그룹을 5타 차로 꺾고 정상에 오른 코르다는 언니 제시카 코르다(33·미국)와 조카 그레이슨 등 가족과 함께 제2의 포피스 연못에 뛰어들며 우승의 기쁨을 만끽했다.
특히 코르다는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을 기록했는데, 이 대회에서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이 나온 것은 1991년 알코트 우승 이후 35년 만이다. 코르다는 “제시카가 그레이슨을 안고 있는 걸 보는 순간 긴장이 확 풀렸다. 가족은 내가 왜 골프를 치는지 알려주는 가장 큰 이유”라며 “연못에 뛰어드는 전통은 이 대회를 다른 메이저대회와 다르게 만들어주는 특별한 요소다. 물이 조금 차가워도 알코트가 만든 이 전통을 내가 이어갈 수 있다는 것은 정말 특별한 경험이고 우승자만이 누릴 수 있는 최고의 특권”이라고 했다.
이날 우승으로 코르다는 메이저 3승을 포함한 통산 17승을 기록했다. 1998년 7월 28일생인 코르다는 28세 이전에 세 번째 메이저 타이틀을 획득한 7번째 미국 선수가 됐다. 코르다는 2021년 KPMG 여자 PGA챔피언십에서 데뷔 후 첫 메이저 우승을 했고, 이 대회에선 2024년에 이어 두 번째 우승을 달성했다.

지난 시즌 무관에 그쳤던 코르다는 올 시즌 5개 대회에 참가해 우승 두 차례와 준우승 세 차례를 기록했다. ‘완벽한 부활’을 알린 코르다는 지난해 8월 지노 티띠꾼(태국)에게 여자 골프 세계 1위를 내준 지 약 6개월 만에 세계 1위에 복귀할 예정이다.
코르다는 “세계 1위는 언제나 영광스러운 자리지만 그 숫자에 연연하기보다 내 경기의 완성도를 높이는데 집중할 것”이라며 “5개 대회 연속 ‘톱2’를 하는 등 올해 시작이 정말 좋고, 특히나 오늘 우승으로 큰 자신감을 얻었다. 올 시즌 부상 없이 완주하며 꾸준한 경기력을 보여드리는 것이 가장 큰 목표”라고 말했다.
김정훈 기자 hun@donga.com
Copyright © 동아일보.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단독]수면제 먹여 남성들 돈 가로챈 혐의 20대女 구속…4차례 걸쳐 4890만원 갈취
- 장동혁 “李, 선거 앞두고 삼전 노조 손 들어줄수도”
- [속보]서울고법, ‘통일교 청탁’ 윤영호 2심 징역 1년6개월 선고
- ‘트럼프 대피’ 아수라장서…와인 쓸어담은 여성
- “한국어 중급이라더니…작업지시도 못 알아들어” [고용 인사이드]
- 홍진경 “故최진실 자녀들, 무슨일 생기면 내게 올수 있게…”
- 빽가 ‘쓰레기 더미’ 방치된 여성 구조…“12시간 청소”
- 트럼프 “우린 미친 세상에 살고있다…총격범, 상당히 문제있는 사람”
- 수도권 밤하늘서 푸른빛 ‘번쩍’…“나도 봤다” 목격담 잇따라
- “이게 학교 밥?”…외신이 주목한 한국 ‘코스형 급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