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정보당국 "러 사보타주로 항공기 추락할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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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정보당국이 러시아의 사보타주(파괴공작)로 하마터면 항공기 추락사고가 날 뻔했다고 14일(현지시간) 주장했다.
일간 쥐트도이체차이퉁(SZ)에 다르면 토마스 할덴방 독일 연방헌법수호청장은 이날 국회에 출석해 지난 7월 자국에서 적발된 폭발물 소포를 언급하며 "아무도 다치지 않은 건 그저 운이 좋았을 뿐이다. 비행 중 소포가 폭발했다면 항공기가 추락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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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를린=연합뉴스) 김계연 특파원 = 독일 정보당국이 러시아의 사보타주(파괴공작)로 하마터면 항공기 추락사고가 날 뻔했다고 14일(현지시간) 주장했다.
일간 쥐트도이체차이퉁(SZ)에 다르면 토마스 할덴방 독일 연방헌법수호청장은 이날 국회에 출석해 지난 7월 자국에서 적발된 폭발물 소포를 언급하며 "아무도 다치지 않은 건 그저 운이 좋았을 뿐이다. 비행 중 소포가 폭발했다면 항공기가 추락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당시 발트해 연안 국가에서 발송된 소포가 라이프치히의 DHL 물류기지에서 중간 분류작업 도중 화재를 일으켰다. 독일 당국은 러시아 측이 유럽으로 배송되는 소포에 폭발물을 장착해 파괴공작을 기도한 것으로 의심한다.
할덴방 청장은 또 최근 슐레스비히홀슈타인주 브룬스뷔텔 산업단지 상공에서 러시아 군용드론으로 추정되는 비행물체가 여러 차례 목격됐다며 "드론에 폭발물을 장착할 수도 있기 때문에 우려스러운 일"이라고 지적했다.
마르티나 로젠베르크 연방군 방첩국(MAD) 국장도 올 들어 발생한 자국 공군 장성 도청 사건과 군사시설 정탐 사건 등을 거론하며 러시아 측의 스파이 행위를 경고했다.
그는 러시아 외교관 신분으로 활동하던 정보요원 700여명이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추방되자 민간인 협조자를 포섭해 정보활동을 계속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들이 시중에 판매되는 드론을 이용해 우크라이나군 훈련시설을 하룻밤에도 15차례씩 촬영한다고 주장했다.
브루노 칼 연방정보국(BND) 국장은 "늦어도 2020년대 말에는 러시아군이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를 공격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는 우크라이나에 대한 자국의 군사지원을 언급하며 "러시아가 독일을 적으로 보고 있다", "우리는 러시아와 직접적으로 충돌하고 있다"고 말했다.
dad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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