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는기자]한동훈, ‘독대’ 요청 이유는?

이세진 2024. 9. 22. 1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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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아는기자, 정치부 이세진 기자 나와있습니다.

Q1. 한동훈 대표, 왜 독대를 요청한건가요?

한동훈 대표, 윤 대통령과 '둘 만의 솔직한 대화'가 필요하다는 겁니다. 

"대통령에게 나의 진의가 제대로 전달되는지 모르겠다", "직접 대화하고 싶다"

이게 한 대표의 오랜 갈증이라고 하더라고요.

이번 독대 요청의 핵심은 '소통방식'에 방점이 있는 거죠.

"긴히 할 얘기가 있다" "둘이 만나면 풀릴 수도 있다" "서로 아쉬운 부분들도 나올거다" 

이런 한 대표측 이야기 모두 내용보다 독대에 방점이 찍힌 거라고 볼 수 있겠죠.

특히 윤 대통령과 한 대표는 오래된 사이다보니, 대통령과 대표가 된 뒤 직접 소통을 못해 쌓였던 오해가 있다면 직접 만나 속마음을 듣고 풀겠다는 취지로 보입니다.

Q2-1. 성사되면 대통령과 여당 대표로서 만나는 첫 독대가 되는 건가요.

한 대표, 지난 7월에 정책위의장 인선 두고 당정 이견이 표출됐을 때 윤 대통령에게 만나자고 직접 요청해 담판지었죠.

당시 윤 대통령이 "당 대표 알아서 하시라"는 말 했었습니다. 

그런데 당시에도 정진석 비서실장이 배석했었죠. 

한 대표 측 이번 의정갈등 논란, 대통령과 허심탄회한 대화하고 해결해야 할 상황이라는 겁니다. 

이번 추석연휴는 잘 넘겼다고 해도, "당장 겨울도 큰 걱정이다" "내년에도 전공의들과 의대생이 안 들어오면 어떡하냐" "이러다 지방선거 정말 망한다"는 위기감이 아주 크더라고요.

Q3. 대통령실 반응은 그닥 긍정적인거 같지 않아요, 왜그런가요?

대통령실, 검토 중입니다. 바로 수락하지 않고 있죠.

대통령실은 한 마디로 한 대표가 독대를 제안한 진짜 이유를 모르겠다, 이런 반응이더라고요.

그러면셔 독대라는 형식을 받을지 말지 선택하라는 식으로 압박하는 거라면서요. 

대통령실 고위관계자는 "독대는 은밀하게 진행해야 한다"며 "주목받는 날, 또 주목받는 일을 하는 게 맞겠냐"고도 했습니다.

또 대통령은 의료개혁은 흔들림 없이 진행돼야 한다고 수차례 강조하고 있는데, 독대로 한동훈 대표에게 힘을 실어주는 모양새를 취하면, '후퇴'를 연상시킬 수 있다고요.

Q4. 독대가 성사된다면, 의료이야기만 하진 않겠죠?

독대가 성사된다면, 그동안 윤 대통령과 오해가 쌓였다 싶은 부분, 정치현안 전반을 솔직하게 논의할 것으로 보입니다.

당장 거부권 정국 반복되는 국회상황부터 최근 동반 하락한 여권 지지율 등도 허심탄회하게 이야기할 수 있다는 거죠.

Q5. 역대 대통령과 여당 대표의 독대는 어땠나요?

과거 독대 사례를 찾아보니, 결정적인 상황에서 '진짜 독대'가 이뤄졌더락요. 

문재인 전 대통령과 이낙연 전 민주당 대표, 지난 2020년 11월이죠 추미애 당시 법무부장관과 윤석열 검찰총장 갈등 국면에서
추 전 장관에 대한 부정 여론을 전달했었고요.

당장은 아니었지만 몇개월 뒤 교체 수순으로 정리가 됐었죠. 

이보다 앞서서는 지난 2015년 4월, 정치권 로비가 폭로된 '성완종 리스트' 사태 돌파구를 마련해야 하는 과정에서 박근혜 전 대통령과 김무성 전 새누리당 대표가 긴급하게 만나기도 했죠. 

한 대표, 이번에도 의정갈등에 대한 민심, 그리고 본인이 파악한 의료계 여론 제대로 전달하겠다는 목표가 있죠. 

독대 여부, 대통령실이 내일 정도는 입장을 밝힐 것으로 보입니다. 

지금까지 아는기자, 정치부 이세진 기자였습니다.

이세진 기자 jinlee@ichanne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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