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치독재' 김동연 지적에…檢 "경기도 비협조로 압수수색 지연"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쌍방울그룹 대북송금 의혹을 수사하는 검찰이 장기간 경기도청을 압수수색한 것을 두고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법치라는 이름의 독재"라고 비판하자 검찰이 "경기도의 비협조로 압수수색이 지연됐다"고 맞받아쳤다.
수원지검은 17일 오전 기자들에게 입장문을 배포해 "경기도청 압수수색은 (이재명) 전 도지사 재직기간 중 발생한 대북송금 등 사건과 관련해 법관이 발부한 영장을 집행하는 것이고 현 경기도정과는 아무런 관계가 없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쌍방울그룹 대북송금 의혹을 수사하는 검찰이 장기간 경기도청을 압수수색한 것을 두고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법치라는 이름의 독재"라고 비판하자 검찰이 "경기도의 비협조로 압수수색이 지연됐다"고 맞받아쳤다.
수원지검은 17일 오전 기자들에게 입장문을 배포해 "경기도청 압수수색은 (이재명) 전 도지사 재직기간 중 발생한 대북송금 등 사건과 관련해 법관이 발부한 영장을 집행하는 것이고 현 경기도정과는 아무런 관계가 없다"며 이같이 밝혔다.
김 지사는 전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법치라는 이름의 독재'라는 제목의 글을 올려 "지난달 22일부터 이달 15일까지 검찰이 92개 PC와 11개 캐비닛을 열어 문서 6만3824건을 가져갔다"며 "지금도 장소만 검찰로 옮겼을 뿐 지속적으로 자료를 수집하고 관련 직원들을 소환한다고 한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무리한 압수수색이 끝없이 이어지고 있다"며 "아무 상관 없는 것이 분명한 내 업무용 PC를 열어볼 정도"라고 주장했다. 또 "검찰은 영장에 따라 적법한 절차로 진행한다고 하는데 상식과는 거리가 한참 멀다"며 "법치라는 이름을 내세운 새로운 형식의 독재시대가 된 것은 아닌지 걱정"이라고 밝혔다.
앞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도 검찰의 압수수색이 과도하게 이뤄지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 대표는 지난 10일 오전 경기도의회에서 열린 민주당 현장최고위원회의에서 "이재명을 잡겠다고 2월22일부터 지금까지 아예 경기도청 사무실을 점거해 2주 넘도록 상주 압수수색을 하고 있다"며 "대한민국 헌정사에 하루이틀도 아니고 2주 넘게 사무실에 상주해서 압수수색하는 사례를 본 일 있냐"고 지적했다.
수원지검은 이와 관련, 이날 입장문에서 "압수대상인 디지털 자료를 탐색하는 선별절차를 검찰청사에서 진행하려 했으나 경기도 측에서 도청 내 공간에서 선별절차를 진행해 줄 것을 요청해 받아들인 것"이라며 "'검찰이 도청 내 사무실을 점거해 장기간 압수수색을 하고 있다'는 주장은 사실과 다르다"고 밝혔다.
또 "오히려 적법한 영장 집행에 대한 경기도 측의 비협조(내부메신저 서버자료 암호해제 거부, 전자결재 서버자료 제출 거부 등)로 압수수색이 지연됐다"고 주장했다.
이어 "경기도의 업무수행을 존중하고 최대한 편의를 보장하기 위해 검찰수사관들이 경기도청에서 업무를 진행하는 등 불편함을 감수하는 것임에도 경기도 측의 비협조로 인해 장기간이 소요되고 있다"고 밝혔다.
조준영 기자 cho@mt.co.kr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pyright © 머니투데이 & mt.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 주먹밥집 안성훈, '5억 상금' 미스터트롯2 우승…"부모님께 좋은 집" - 머니투데이
- 모델 이도연 "'더 글로리' 노출 대역 나 아냐"…형사처벌 경고 - 머니투데이
- '범죄도시' 배우, 생활고로 이혼까지…"수돗물·신문지로 배 채워" - 머니투데이
- 김혜수 은퇴 언급에 '철렁'…"슈룹 촬영때 외롭고 힘들었다" - 머니투데이
- "난 연예인 아냐" 외치던 서장훈… 유재석 전화 한 통에 예능 입문 - 머니투데이
- 박나래, 기안84와 썸 인정…"깊은 사이였다니" 이시언도 '깜짝'
- "시세차익 25억"…최민환, 슈돌 나온 강남집 38억에 팔았다 - 머니투데이
- 정준하 "하루 2000만, 월 4억 벌어"…식당 대박에도 못 웃은 이유 - 머니투데이
- "700원짜리가 순식간에 4700원"…'퀀타피아 주가조작 의혹' 전직 경찰간부 구속 - 머니투데이
- 하노이에 한국처럼 집 지었더니 "완판"…이번엔 '베트남의 송도' 만든다 - 머니투데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