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대 없이 갔다가 반했어요" 발 밑 전부 바다인데 무료로 즐기는 135m 스카이워크

후포 등기산 스카이워크 / 사진=한국관광공사 김지호

경상북도 울진의 남쪽 끝자락에는 동해를 향해 우뚝 솟은 등기산공원이 자리하고 있습니다.

이곳은 단순히 바다를 조망하는 장소를 넘어 역사적인 깊이를 간직한 공간입니다. 특히 1983년 발굴된 신석기 유적은 이 땅이 아주 오래전부터 인류의 삶의 터전이었음을 증명합니다.

공원 내 신석기유적관에서는 당시의 집단매장 유적을 직접 확인하며 과거로의 시간 여행을 떠날 수 있습니다. 완만한 산책로를 따라 걷다 보면 세계 곳곳의 유명 등대를 축소해 놓은 조형물들이 반겨주어 이국적인 분위기를 자아냅니다.

푸른 바다 위를 걷는 듯한 135m의 아찔한 공중 산책

등기산스카이워크 모습 / 사진=한국관광공사 김지호
등기산스카이워크 / 사진=한국관광공사 김지호

공원의 고즈넉한 분위기를 지나면 본격적으로 바다 위를 가로지르는 등기산 스카이워크가 모습을 드러냅니다. 해안 절벽에서 시작해 바다를 향해 길게 뻗은 이 구조물은 전체 길이 135m에 달하며 해수면으로부터 20m 높이에 설치되어 압도적인 개방감을 선사합니다.

처음 68m 구간은 편안한 목재 데크로 시작되지만 이내 10m의 스틸 구간을 거쳐 마지막 57m 구간은 투명한 강화유리로 이어집니다.

폭 2m의 좁은 길 위에서 발아래로 부서지는 하얀 파도와 에메랄드빛 바다를 그대로 마주하는 순간은 마치 허공을 걷는 듯한 짜릿한 전율을 느끼게 합니다.

전설을 간직한 선묘룡 조형물과 후포 갓바위의 조화

등기산스카이워크 풍경 / 사진=한국관광공사 김지호

스카이워크의 끝자락에 도달하면 거대한 용의 형상을 한 선묘룡 조형물이 방문객을 맞이합니다. 이는 의상대사와 선묘 낭자의 애틋한 설화를 담고 있어 여행의 서사를 더욱 풍성하게 만듭니다.

구조물 아래쪽으로는 소원을 빌면 이루어진다는 후포 갓바위가 바다 한가운데 늠름하게 서 있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투명한 유리 바닥 너머로 보이는 기암괴석과 동해의 맑은 물결은 자연이 빚어낸 최고의 예술 작품이라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쾌적한 관람을 위한 이용 팁과 안전한 방문 가이드

후포 등기산공원 전경 / 사진=한국관광공사 김지호

이 모든 절경을 감상하는 비용은 놀랍게도 입장료와 주차비 모두 전액 무료로 운영됩니다. 주차는 후포리 563에 위치한 언덕주차장을 이용하면 편리하며 출렁다리를 거쳐 스카이워크로 진입하는 코스가 매력적입니다.

다만 강화유리의 투명도를 유지하고 보호하기 위해 입구에서 무료로 대여하는 전용 덧신을 반드시 착용해야 합니다.

운영 시간은 계절별로 상이하여 6~8월은 09:00~18:30까지 운영하며 3~5월과 9~10월은 17:30까지, 11~2월은 17:00까지 관람이 가능합니다.

후포항의 활기와 겨울철 대게 축제의 풍성한 매력

후포 등기산공원 / 사진=한국관광공사 김지호

스카이워크에서의 아찔한 체험을 마친 뒤에는 활기 넘치는 후포항으로 자연스럽게 발길이 이어집니다.

이곳은 울진의 대표적인 항구로 사계절 내내 싱싱한 해산물을 맛볼 수 있는 미식의 중심지입니다.

특히 매년 2월 하순에서 3월 초 사이에는 후포항 왕돌초광장 일대에서 울진대게와 붉은대게 축제가 성대하게 개최됩니다. 축제 기간에는 갓 잡아 올린 대게의 진미를 즐기려는 관광객들로 항구 전체가 들썩입니다.

봄꽃으로 물든 대한민국 1호 정원 / 사진=한국관광공사 서정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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