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양심 어디에? 고속도로에 가전제품까지 '휙'
명절이면 고속도로에 버려지는 쓰레기가 갑자기 늘어나는데 이번 추석도 마찬가지였습니다. 먹던 음식을 차 밖으로 던져버리고, 처치 곤란이던 가전제품을 내버리는 탓에 도로가 쓰레기통처럼 변합니다.
구석찬 기자입니다.
[기자]
쓰레기통이 버젓이 있지만 바로 옆 수풀이 더 지저분합니다.
경부고속도로 하행선 오산 졸음쉼터입니다.
버린 지 얼마 안 된 포도송이와 스티로폼 박스, 고장 난 청소기까지 나뒹굽니다.
[오진성/귀성객 : 양심이 없네요. 쓰레기통이 앞에 있는데 여기다 버린 이유를 모르겠네.]
창원 방면 휴게소에 들어가 봤습니다.
고향 가는 길, 처치 못 한 집안 쓰레기도 함께 들고나왔습니다.
휴게소 화단을 한번 보시죠.
옷가지에 플라스틱 컵, 일회용 음식 용기까지, 마치 쓰레기장을 방불케 합니다."
활짝 핀 가을꽃 아래에서는 악취가 진동합니다.
[휴게소 업체 직원 : 치우는 횟수보다 버리는 게 너무 많으니까 어찌할 도리가 없어요.]
몰래 버리는 양심, 가지각색입니다.
부산 방면 경남 김해 진례 졸음쉼터입니다.
주차장 한켠엔 이렇게 종이조각들이 널브러져 있는데요.
뒤집어보니 낙첨된 로또 용지들입니다.
화장실 세면대에 쓰레기 봉지를 올려놓고 가버린 사람도 있습니다.
[최서경/경남 김해시 : 고향 찾아가면서 깨끗한 마음으로 갔으면 될 건데 쓰레기를 주워 갈 생각은 안 하고…]
분리수거하라고 쓰레기통을 놔둬도 대충 아무렇게나 섞어 버립니다.
넘치는 쓰레기를 감안해 이렇게 임시로 쓰레기통을 만들어놓기도 했는데요.
분리수거 통 대신 이 임시 쓰레기통만 가득 차고 있는 실정입니다.
음식물 쓰레기엔 벌레가 꼬이고 바닥은 담배꽁초 천지입니다.
차창 밖으로 던져 버리는 쓰레기는 정확히 셀 수도 없습니다.
추석 연휴 하루 평균 쓰레기양은 50톤.
이런 소식, 언제 전하지 않게 될지 기약이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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