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른 서해바다와 일렁이는 순백의
계란후라이 꽃물결”

붉게 물드는 서해의 낙조와 투명한 바다, 그리고 그 곁을 하얗게 수놓은 꽃밭이 만나 한 폭의 거대한 수채화를 완성했습니다. 전북특별자치도 부안군 의 대표적인 해안 트레킹 코스인 ‘변산마실길 2코스(송포항~성천포구)’가 지금 온통 순백의 샤스타데이지 꽃물결로 가득 차올랐습니다.
과거 군부대의 철책 초소 길이었던 이곳은 이제 솔향 가득한 송림과 금빛 모래사장, 그리고 푸른 바다를 배경으로 피어난 야생화가 어우러진 환상적인 하늘 정원으로 거듭났습니다. 변산마실 길 중에서도 가장 핫한 포토존이자 명불허전의 일몰 촬영지로 입소문이 자자한 이곳의 생생한 풍경을 전해드립니다.
푸른 바다와 완벽한 대비를 이루는
‘순백의 샤스타데이지 바다’

송포항을 기점으로 작은 언덕을 지나 꽃밭에 들어서는 순간, 눈앞에는 비현실적인 화이트 아웃(White-out) 풍경이 펼쳐집니다. 갯바람을 맞으며 일렁이는 수천만 송이의 샤스타데이지 는 노란 중심부에 하얀 꽃잎이 둘러쳐져 일명 ‘계란후라이 꽃’이라는 정겨운 별칭을 갖고 있습니다.
특히 올해는 언덕 위쪽까지 꽃밭이 대폭 넓어져, 위에서 내려다보면 마치 하얀 뭉게구름이 해변을 향해 흘러내리는 듯한 압도적인 스케일의 시각적 즐거움을 선사합니다.
가리비 소원 벽과 탁 트인 조망의
‘전망 데크’

탐방로 초입에 들어서면 가장 먼저 눈길을 사로잡는 이색적인 풍경이 있습니다. 탐방로 울타리를 따라 방문객들이 저마다의 염원을 담아 걸어둔 하얀 가리비 껍데기 소원 벽이 길게 이어져 있어 소박한 재미를 줍니다.
소원 벽을 지나 도착하는 전망 데크에서 는 저 멀리 금빛 모래가 빛나는 변산해수욕장 일대의 장쾌한 해안선이 한눈에 들어와 본격적인 꽃구경 전 가슴을 시원하게 열어줍니다.
황홀한 낙조와 꽃이 겹쳐지는
‘동해안 부럽지 않은 일몰 성지’

변산마실길 2코스의 진면목은 해가 뉘엿뉘엿 저무는 일몰 시간대에 폭발합니다. 파란 하늘과 푸른 바다가 서서히 주홍빛과 붉은빛으로 물들어갈 때, 갯바람에 흔들리는 청초한 샤스타데이지 꽃송이 위로 따스한 서해의 낙조가 내려앉는 풍경은 경이로움 그 자체입니다.
이 환상적인 찰나를 기록하기 위해 전국의 사진작가들과 연인들이 삼각대를 들고 줄을 이으며, 하얀 구름 속을 걷는 듯한 커플 사진을 남기기에 최적의 서사적 분위기를 완성합니다.
7월의 붉노랑 상사화로 이어지는
‘바통 터치 생태길’

일명 ‘노루목상사화길’이라고도 불리는 이 길은 계절마다 피어나는 야생화의 바통 터치가 매력적입니다. 샤스타데이지 꽃밭 앞쪽 구역에는 부안의 자랑인 붉노랑 상사화가 식재되어 있습니다.
현재는 샤스타데이지가 만개의 정점을 찍어 온 세상을 하얗게 만들고 있지만, 이 꽃들이 지고 나는 7월이 되면 그 자리를 바짝 이어받아 화려한 붉노랑 상사화가 군락을 이루며 계절의 정직한 변화와 생명력을 뿜어내게 됩니다.
한 방향으로 안전하게 걷는
‘새로운 일방통행 탐방로’

탐방객들이 급증함에 따라 올해부터는 쾌적하고 안전한 관람을 위해 탐방로 동선이 ‘일방통행’으로 새롭게 정비되었습니다. 기존에 왔던 길을 되돌아가는 병목 현상을 방지하기 위해 새로 개설된 가파른 언덕길을 따라 순환하도록 설계되었습니다.
제법 숨이 가쁜 고갯길이 포함되어 있어 노약자나 어린이는 약간 체력적 부담을 느낄 수 있지만, 언덕 정상에 올라섰을 때 발아래로 펼쳐지는 그림 같은 해안선과 꽃밭의 전체 조망은 힘든 걸음을 보상하고도 남을 만큼 가치 있습니다.
부안 변산마실길 2코스 방문 정보

위치: 전북특별자치도 부안군 변산면 대항리 572-1 (송포항 기점)
코스 제원: 송포항 ~ 성천포구 (총 5.3km / 완주 시 약 1시간 15분 소요)
※ 샤스타데이지 꽃밭만 가볍게 관람할 경우 송포항에 주차 후 언덕 구간만 왕복 산책 가능
이용 시간: 일출 시 ~ 일몰 시 (연중무휴)
입장료 / 주차 요금: 전면 무료 (송포항 인근 노견 주차 및 공용 공간 활용)
제한 사항: 생태계 보전 및 안전을 위해 반려견 동반 입장 금지
안전한 신발 선택: 일방통행 동선으로 바뀌면서 제법 가파르고 거친 흙길 언덕을 올라야 하므로 굽이 높은 구두나 슬리퍼는 매우 위험합니다. 접지력이 좋고 발이 편안한 운동화나 트레킹화 착용이 필수적입니다.
혼잡 시간대 피하기: 평일에도 탐방객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 핫플레이스입니다. 한적하게 바다 물결과 꽃을 사진에 담고 싶다면 오전 9시 이전의 이른 아침 시간을 노리시거나, 아예 환상적인 낙조를 함께 담을 수 있는 일몰 한 시간 전에 방문해 붉은 서해의 빛을 온전히 누려보세요.

파란 하늘과 깊고 푸른 서해바다, 그리고 그 경계선에서 갯바람을 맞으며 은하수처럼 흐드러지게 피어난 부안 변산마실길 샤스타데이지. 일상의 단조로움에서 잠시 벗어나 자연이 준 가장 화사하고 청량한 위로를 경험하기 에 이보다 완벽한 장소는 없습니다. 하얀 구름 위를 걷는 듯한 꽃길 스카이워크를 따라 소중한 사람들의 손을 잡고 타박타박 걸어보세요.
이번 주말에는 부안으로 떠나, 당신의 오월을 가장 눈부시고 찬란한 순백의 서사로 멋지게 기록해 보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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