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4년 전 사형 판결 받은 日 전직 프로 복서, 재심서 무죄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일본에서 일가족 4명을 살해한 혐의로 44년 전 사형 판결을 받은 전직 프로 복서가 재심에서 무죄 판단을 받았다.
26일 AP통신 등에 따르면 일본 시즈오카현 지방법원은 1966년 일가족 4명을 살해한 혐의로 1980년 사형 판결을 받은 전직 프로 복서 하카마다 이와오(88)에 무죄를 선고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일본에서 일가족 4명을 살해한 혐의로 44년 전 사형 판결을 받은 전직 프로 복서가 재심에서 무죄 판단을 받았다. 그는 ‘세계에서 가장 오래 복역한 사형수’로 기네스북에 오르기도 했다.
26일 AP통신 등에 따르면 일본 시즈오카현 지방법원은 1966년 일가족 4명을 살해한 혐의로 1980년 사형 판결을 받은 전직 프로 복서 하카마다 이와오(88)에 무죄를 선고했다. 재판장은 “수사 기관에 의한 3건의 증거 조작이 있었다”고 무죄 판결 이유를 밝혔다.
전직 복서인 하카마다는 1966년 자신이 일하던 시즈오카현 된장 제조 회사 임원과 그의 아내, 두 자녀 등 4명을 살해했다는 혐의로 기소됐고, 재판 과정에서 무죄라고 항변했으나 1980년 사형이 확정됐다.
사건 발생 시점에서 1년 2개월이 지난 뒤 발견한 옷에 그의 혈흔이 남아 있었다는 게 당시 증거였다. 변호인은 “혈흔은 1년이 지나면 검게 변하고 붉은색이 사라진다”고 반박하며 ‘가짜 증거’라고 지적했다.
이후 누나의 요청으로 진행된 2차 재심 청구 소송에서 변호인 측은 범행 당시 입은 옷으로 지목된 옷에 묻은 혈흔의 유전자가 하카마다 이와오의 것과 일치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이에 시즈오카지방재판소는 2014년 “주요한 증거가 날조됐을 가능성이 있다”며 재심과 석방을 결정했다. 48년간의 감옥살이를 한 하카마다는 복역 당시 세계에서 가장 오래 복역한 사형수로 기네스북에 등재된 바 있다.
그러나 2018년 도쿄고등재판소는 유전자 감정 결과를 신뢰할 수 없다는 점을 근거로 시즈오카지방재판소의 재심 개시 결정을 뒤집었다.
이어 2020년 대법원에 해당하는 최고재판소가 옷에 남은 혈흔을 다시 조사하라며 사건을 도쿄고등재판소로 돌려보냈다.
지난해 3월 도쿄고등재판소의 재심 개시 결정에 따라 시즈오카지방재판소에서 재심이 진행됐다.
조희선 기자
Copyright © 서울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육즙수지’ 이수지, BJ 과즙세연 만났다 “믿기 힘든 투샷”
- 9시간 넘게 뷔페 이용한 고객…식당이 취한 ‘반전’ 조치
- 北 김여정, 짧은 치마 입고 춤추며 “오물 다 줄게” 열창
- “회사 점심시간에 성관계하라”더니…이번엔 ‘이것’ 금지한다는 러시아
- “때리지 마세요”…‘가출’ 선언한 S.E.S. 슈, 팔에 가득한 멍 자국
- 어느덧 52세… 장동건 “감정적으로 힘들었다” 6년만의 복귀
- “심각합니다, 강하게 나갈게요”…김신영, 경고 ‘무슨 일’
- 1명 추락사·1명은 집에서…부천 아파트서 50대 여성 2명 숨진 채 발견
- “공부만 했었는데…” 올해 ‘미스코리아 진’ 차지한 22살 연세대생
- “납치범, 수류탄까지 던졌다”…긴박했던 페루 ‘한국인 구출’ 당시 상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