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과 친정아빠의 도움으로 '구축 아파트'를 고치자... 같은 집이라고요?!

@집꾸미기 곰현지님의 공간

안녕하세요, 저는 30대 초반의 회사원으로 남편과 오랜 연애 후 결혼하여 따끈따끈한 3년 차 신혼부부입니다. 요즘엔 초보 주부로서 결혼 후 갖게 된 새로운 취미인 인테리어와 요리에 열심을 다하고 있습니다.

저는 퇴근 후 가장 오래 머무는 공간인 집에 애정을 가지기 위해 인테리어를 시작했어요. 이번에 소개 드리는 집은 저희의 두 번째 공간으로 작은 신혼집에서 큰 집으로 옮겨 오며, 나름 인테리어 취향도 확고해지고 살림 노하우도 터득하며 제대로 '작정하고 꾸민 집'이랍니다. 모두 즐겁게 봐주시길 바라겠습니다.

집 정보

| 주상 복합 아파트 33평

| 내추럴 스타일

| 부분 시공

| 집 전체 도배, TV 아트월, 걸레받이 시트지, 주방 싱크대 시트지, 조명 교체 시공

| 약 200만 원 소요

BEFORE

@집꾸미기 곰현지님의 공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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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집은 2007년에 지어져서 연식이 꽤 된 집이라 어두운 브라운 칼라의 몰드들과 낡은 벽지들이 많이 보였어요. 그 덕에 한눈에 보아도 어둡고 칙칙했습니다. 대신 이 집의 장점은 뷰가 뻥 뚫렸다는 것과, 통창이 있다는 거였는데요. 대신 통창이 내부에 설치되어 있어 약간은 답답해 보였습니다. 이외로 폭이 좁은 마루도 마음에 들지 않았지만 너무 큰 시공은 원치 않아 마루는 그냥 두기로 했습니다.

우리 집의 노하우

| 긴 복도를 갤러리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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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희 집은 현관으로 들어서자마자 방 3개가 일렬로 붙어있어 복도가 길어 보이는 구조입니다. 이 복도가 저희 집의 첫인상이 되어줄 것은 분명하기에, 그냥 비워두고 싶지 않아서 갤러리 같은 공간으로 꾸몄어요. 제가 직접 만든 프레임 액자에 저와 남편이 만난 해부터 지금까지의 사진을 죽 붙여두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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덕분에 손님들이 오시면 저희를 들여다보시느라 찬찬히 머무르시는데, 시선도 추억도 제법 따뜻한 공간이 되었습니다. 그리고 저희 사진 옆에는 커다란 유화 작품을 걸어두었어요. 요즘 같은 여름날 길게 들어오는 햇빛이 작품을 비출 때 참 멋있습니다.

| 컬러와 조명으로 포인트 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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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전체적으로 하얀 집은 선호하지 않습니다. 대신 우드 톤을 베이스로 한 따뜻한 느낌을 좋아해서 큰 가구들은 화이트나 베이지 칼라를 배치하고 비비드한 칼라의 소품을 활용해서 포인트 주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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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집의 분위기는 조명이 좌지우지한다고 생각해서, 여기저기 제가 좋아하는 브랜드들의 조명들을 설치해두었는데요. 천장등은 거의 켜지 않고 조명들만 켜두고 생활하고 있습니다. 손님들이 오시면 저희 집 여기저기 있는 조명들이 참 예쁘다는 얘기 많이 해주십니다.

| 내력벽이 있는 주방 활용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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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력벽으로 인해 ㄷ자로 둘러 쌓여져 있는 저희 집 주방은 답답해 보일 수도 있는 구조입니다. 조금은 난감한 구조를 아늑하면서 주방이라는 분리된 공간으로 만들어주기 위해 부엌 바닥에 러그를 깔아주었어요. 또 낡은 싱크대에는 매트한 화이트 톤의 시트지를 붙여 깔끔하고 단정해 보이도록  변화를 주었습니다. 부엌에 둘 아일랜드 서랍장을 구매하면서 서랍장 손잡이와 싱크대 손잡이를 모두 같은 제품으로 바꿔주었더니 싱크대 새로 한 거냐는 질문들 많이 해주시더라고요. 여기에 포인트 아이템으로 사과가 그려진 큰 시계를 두었고, 핑크색 화분을 두어 주방에 생기를 불어넣어 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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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방 일에 진심인 저를 위해 조명을 하시는 저희 아버지께서 주방 조명을 전체 다 환하게 교체해 주셨어요. 또 이케아의 아일랜드 서랍장은 친정 아빠와 남편이 저를 위해 직접 조립해 준 거라 제가 가장 좋아하는 가구가 되었습니다. 부엌일을 할 때면 종종 친정 아빠와 남편이 생각나곤 해요. 덕분에 힘을 내어 살림하곤 합니다. 아빠! 남편! 고마워♥

| 거실에 다이닝 공간 만들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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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가장 신경 쓴 공간은 거실 다이닝 공간입니다. 손님들을 초대해서 먹고 노는 것을 즐기는 저희 부부는 큰 통창을 제대로 활용하고자 다이닝 테이블을 거실 창가에 두었습니다. 원형 테이블과 잘 어울리는 둥근 조명은 밤에 보면 더욱 빛을 발합니다. 저녁에 맥주 한 잔을 꼭 하는 남편이 가장 좋아하는 공간이기도 해요! 집에 놀러 오시는 모든 손님들이 야경을 즐기며 좋아해 주시는 공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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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이곳, 거실 창가 옆 홈바 공간은 오롯이 남편만을 위한 공간입니다. 위스키를 좋아하는 남편을 위해 공간에 딱 맞는 가구를 찾아서 설치해 줬어요!

공간 둘러보기

| 거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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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 먼저 거실부터 둘러볼까요? 이곳은 저희 부부가 영화와 드라마를 시청하며 매끼 저녁을 먹는 공간입니다. 큰 통창을 바라보며 남편과 혹은 손님들과 저녁 시간을 보낼 수 있는 편안한 공간으로 꾸몄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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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실의 시공은 천장 조명 교체, TV 아트월 시트지 작업, 전체 도배 등이었어요. 덕분에 어두워 보이던 집이 한 층 밝아져 마음껏 비비드한 색감으로 포인트를 줄 수 있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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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창 앞으로는 식탁을 두어 다이닝 공간을 꾸몄어요. 동양풍 펜던트 등을 달아 포인트를 주었답니다. 테이블은 공간을 활용하기 좋도록 원형 테이블로 골랐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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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사진에서는 남편의 홈바 공간이 한눈에 보이네요. 와인 오프너 등, 포인트가 되는 오브제를 두어 장식해 보았습니다. 그 옆으로는 제가 좋아하는 원형 조명을 달아 특별한 분위기를 냈어요.

| 주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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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으로는 요리를 좋아하는 제게 아주 특별한 공간, 주방을 보여드릴게요. 결혼을 하고 나서 제 손으로 직접 만든 요리를 누군가에게 내어주고 함께 먹는 일이 행복한 일이라는 것을 알려준 공간입니다.

기존의 주방은 번쩍거리는 시트지와 낡은 손잡이가 가장 마음에 들지 않아, 매트한 소재의 화이트 컬러 시트지로 싱크대 전체를 시공했습니다. 또 낡은 손잡이는 아일랜드 서랍장과 동일한 제품으로 모두 교체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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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으로 시공 전 어둡고 칙칙했던 낡은 조명들은 모두 교체하고 친정 아빠께서 직접  다운라이트 시공해 주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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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적으로 주방은 '위생'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해서 깨끗하고 단정해 보이도록 신경 썼어요. 주방의 메인 컬러가 화이트가 된 것도 이러한 이유에서랍니다. 또 주방은 물과 불이 가까운 공간이라 싱크대가 번잡한 게 싫어서 저희 집의 소형 가전은 모두 거실 베란다에 두었는데요. 베란다는 글의 하단부에서 확인해 보실 수 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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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방에서 가장 중요한 가구인 아일랜드 서랍장도 보여드릴게요. 원래는 대면형으로 하고 싶었지만 구조적인 문제가 있어 아일랜드 서랍장만 따로 구매해서 두었어요. 몰랐는데 이렇게 넓은 아일랜드 서랍장은 재료를 소분하고 정리하는 등,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더라고요. 좁은 주방을 가지신 분들께 적극 추천드려요!

| 침실

침실은 오롯이 잠만 잘 수 있는 곳으로 꾸몄어요. 저희 집에서 가장 기본에 충실한 공간이라 잠을 자는 저녁 외에는 거의 드나들지 않는답니다. 그래서 침대 외에 다른 가구는 두지 않았어요.

저희의 생활 패턴과는 반대로 불필요하게 큰 안방 때문에 고민이 많았는데, 나중에 생길 아이의 가구가 들어올 수도 있어서 지금은 공간을 비워두고 있습니다. 안방 베란다에는 철제 랙을 두고 팬트리처럼 사용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