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핀테크 스타트업이 한 자리에’ 서울 핀테크 위크 2024 개최

강형석 2024. 10. 8. 0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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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10월 7일ㆍ8일과 10일, 3일간 개최되는 서울 핀테크 위크 2024. / 출처=IT동아

[IT동아 강형석 기자] 금융과 핀테크 산업의 주요 이슈를 다루고 최신 지식을 공유하는 네트워킹의 장인 ‘서울 핀테크 위크 2024’가 2024년 10월 7일과 8일, 10일까지 3일간 개최된다. ‘스마트 라이프를 위한 핀테크의 미래’를 주제로 열리는 이번 행사는 국내외 핀테크 기업 관계자부터 ▲핀테크 스타트업 ▲투자자 ▲금융기관 ▲정부 관계자 ▲업계 전문가 등이 한자리에 모였다.

정영준 서울특별시 경제일자리기획관은 개회사를 통해 “서울시가 핀테크 기업의 지원을 아끼지 않는 것은 혁신성을 지닌 핀테크 기업이 미래 국민 산업의 경쟁력이고 서울이 글로벌 금융 중심지로 도약하는 열쇠가 될 것이라 믿기 때문이다. 앞으로도 서울시는 혁신성이 뛰어나지만, 아직 시장에 안착하지 못한 유망 핀테크 기업의 가능성을 알아보고 기업이 빛을 발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네이버클라우드와 함께하는 제2 서울핀테크랩 데모데이에서 개회사 중인 정영준 서울특별시 경제일자리기획관. / 출처=IT동아

서병희 마젤란기술투자 대표도 “금융은 ▲인공지능 ▲모바일 ▲ICT 등 최신 기술을 접목, 자본주의를 살아가는 우리 삶을 더 스마트하고 풍요롭게 만들 미래 신산업 분야다. 유망한 산업에서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하려면 도전 정신과 열정으로 새롭게 창업한 스타트업이 필수라고 생각한다. 리스크로 인해 투자 시장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초기 기업들이 이번 행사를 통해 잠재력을 증명하고 사업성 검토가 이뤄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서울 핀테크 위크 2024는 ▲창업 3년 이내 우수 스타트업의 투자활동(IR) 피칭 ▲3개의 컨퍼런스 세션 ▲유튜버 궤도와 함께하는 핀테크 이야기 ▲카이스트 디지털금융 산학협동 세미나 등으로 구성됐다. 또한 행사장 내에 22개 핀테크 스타트업이 참가, 각자 개발한 기술과 서비스를 시연했다.

2024년 10월 7일 오전 10시부터 콘래드 서울 파크볼룸에서는 네이버클라우드와 함께하는 제2 서울핀테크랩 데모데이가 열렸다. ▲고미페이먼츠 ▲업루트컴퍼니 ▲인피닛블록 ▲커런시 유나이티드 ▲터치앤고 ▲프랙탈에프엔 등 6개 핀테크 스타트업이 투자활동 피칭을 진행했다. 같은 날 오후 2시부터는 IBK기업은행과 함께하는 2024 서울 핀테크 위크 데모데이가 열렸다. ▲공간의가치 ▲그린리본 ▲머니스테이션 ▲밈비 ▲소프트랜더스 ▲아이쿠카 ▲왓섭 ▲퀀텀에이아이 ▲크로스허브 ▲페어리 ▲한국자산매입 ▲한국주택정보 등 12개 핀테크 스타트업이 연단에 올랐다.

‘크레닷’ 서비스로 익일 정산이 당연한 사회를 꿈꾸는 고미페이먼츠

고미페이먼츠는 오프라인 매장에서 쓰는 포스(POS) 기기와 테이블 오더 관련 기기를 설치하는 기업이다. 오프라인 시장을 겨냥한 핀테크 스타트업이다. 90여 개 가맹점으로부터 월 100억 원 가량 거래액이 발생 중이며, 지난해에는 월평균 42% 성장을 달성했다.

오채윤 고미페이먼츠 총괄이사. / 출처=IT동아

사업의 핵심은 ‘매출 익일 정산’이다. 일반적으로 오프라인 매장의 카드 매출 정산은 3 영업일 이후에 이뤄지지만, 고미페이먼츠는 선정산을 제공해 자영업자의 부담을 줄이고자 했다. 오채윤 고미페이먼츠 총괄이사는 “시장의 문제를 어떻게 하나의 솔루션으로 해결할 수 있을까 고민했고 결국 별도 수수료 없이도 카드 매출이 정산되는 크레닷 서비스를 선보이게 됐다”고 말했다.

고미페이먼츠가 겨냥한 시장은 연간 약 113조 규모 매출이 발생하는 전국 약 230만 소상공인이다. 현금 유동성이 비교적 여유로운 대형 매장과 달리 소상공인은 빠른 현금 회전이 필요하다. 크레닷 서비스는 소상공인의 카드 매출을 익일 정산한다는 장점을 앞세워 시장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수익은 결제 기기를 관리하면서 발생하는 관리비(매월 1만~2만 원)와 카드사에게 받는 수수료로 충당된다.

지속 가능한 미래 위한 디지털 자산 혁신 외친 업루트컴퍼니

업루트컴퍼니는 글로벌 비트코인 금융 인프라를 구축하는 스타트업이다. 비록 우리나라에서 디지털 자산이 부정적인 인상이 있으나 가능성과 혁신성을 바라보고 기술 개발에 매진 중이다. 업루트컴퍼니의 비트 세이빙 서비스는 디지털 자산으로 적립식 투자를 해주는 게 핵심이다.

이장우 업루트컴퍼니 대표. / 출처=IT동아

이장우 업루트컴퍼니 대표는 “비트코인 장기저축 솔루션이라고 부른다. 5000원부터 쉽게 시작 가능하다. 내부적으로 블록체인에 있는 온체인 데이터를 분석해 변동성을 보완하고 안정적인 투자가 가능하도록 운영 중이다. 데이터 기반으로 다양한 구매 주기를 선보이고 있어 타 적립 투자 서비스와 차별화된 포인트를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비트 세이빙 서비스가 1단계 사업 모델이라면 2단계 사업 모델은 친환경 에너지와 비트코인 채굴을 결합한 것이다. 사업 현실화를 위해 키르기스 공화국(키르키스스탄) 내 수자원 활용 관련 계획도 제시했다. 수력 발전기로 생산한 전력 중 잉여자원으로 비트코인을 채굴, 효율과 사업성을 노린다. 2024년 11월 이후 실증 테스트를 진행하고, 상용화 단계에서는 10MW 전력 생산을 목표로 한다.

법인과 기관 위한 디지털자산 커스터디 플랫폼 ‘카본’ 공개한 인피닛블록

인피닛블록은 전통 금융과 가상자산 사이를 보완하는 서비스 ‘카본(Karbon)’을 제안했다. 자산운용사 외에도 수탁업체가 가상자산 보험관리를 지원해 줌으로써 시장의 안정성을 확보하고 가상자산이 온전히 금융권으로 포함되도록 지원하는 게 서비스의 주요 기능이다.

정구태 인피닛블록 대표. / 출처=IT동아

정구태 인피닛블록 대표는 “전통 금융과 가상자산은 서로 가지지 못한 것을 보완하고 견제하면서 상생할 가능성이 높다고 생각한다. 두 시장의 다리 역할을 하는 것에 기회가 있다고 봤다”고 말했다.

카본은 ▲기안자 ▲관리자 ▲승인자 등 통제 권한 관리가 분산되어 있어 안정성을 높였다. 블록체인 네트워크에서 암호로 쓰이는 개인(프라이빗) 키를 ▲멀티시그 ▲MPC 등 보안 기술을 적용해 관리한다. 블록체인 기술의 특성을 지원해 고객사가 맞춤형 서비스를 구현하도록 만들었다.

‘큐닛’으로 자유로운 외환거래를 지원하는 커런시유나이티드

커런시유나이티드는 개인 간 외환 거래 플랫폼 ‘큐닛’을 제안했다. 2019년ㆍ2021년에 진행된 법 개정으로 5000달러(약 672만 5000원) 이하 외환은 개인 간 환전이 가능한 부분에 착안했다. 외환거래는 은행을 통해 진행할 경우, 환전 수수료가 부과되며 환율 변동성에 유연히 대처하기 어렵다. 큐닛은 개인 거래를 통해 수수료를 아낄 수 있으며 입찰 개념을 도입해 환율 대응이 가능하다.

윤민성 커런시유나이티드 대표. / 출처=IT동아

윤민성 커런시유나이티드 대표는 “우리가 원하는 매매 기준을 고려할 수 없는 구매자 입장에서는 불리한 조건의 시장이다. 큐닛은 공급자 주도 시장에서 외환 보유자와 수요자 사이의 정보를 공개하는 소비자 주도 시장으로 환전의 패러다임을 바꾸고자 한다”고 말했다.

커런시유나이티드는 향후 20조 원 규모인 해외 송금 수수료 시장과 트레블 월렛 시장에도 진출한다는 계획이다. 지원 외화 거래 범위도 ▲달러 ▲베트남 동 ▲일본 엔 등 4개 국가를 시작으로 점차 확대할 예정이다.

글 / IT동아 강형석 (redbk@i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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