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침체가 우려된다는 2025년, 그래도 자동차 업계는 신차 투입을 통해 분위기를 바꿔나갈 전망이다.
현대 (Hyundai)
팰리세이드
국산 대표 주자인 현대차는 2세대 펠리 세이지(LX3)를 통해 분위기 반전을 꾀한다.

새롭게 개발한 2.5리터 하이브리드 파워트레인을 중심에 넣을 예정인데 시트 구조가 7,8,9인승이라는 것도 눈길을 끈다. 눈여겨볼 사항은 9인승 버전으로 승객이 6명 이상 탑승하면 고속도로의 버스전용차로 주행이 가능하다. 다만 가격이 크게 올라 그룹 내 제네시스 GV70 및 GV80과 경쟁 구도에 설 가능성도 있다.
아이오닉 9
아이오닉 시리즈의 최상급 모델이자 대형급 전기 SUV인 아이오닉 9도 데뷔를 앞두고 있다. 국산으로는 최대 용량인 110.3kwh의 배터리가 탑재될 예정이며 이를 통해 최대 532km 이상을 주행할 것으로 기대된다.

기아의 EV9과 공유하는 부분들이 많지만 조금 더 넓게 설계해 공간의 이점을 보여줄 예정. 다만 가격대가 많이 오를 예정이라 불경기, 여기에 전기차 캐즘의 난관을 뚫어야 한다는 숙제를 가진다. 특히 높아진 가격 부담 때문에 수입 고급 전기차와 경쟁을 하게 될 가능성도 있다. 이에 시장에서는 국내 보다 해외 시장 개척용으로의 가치가 있다는 평가도 받고 있다.
그랜저(GN7) 페이스리프트
그랜저는 지난 2022년 11월에 출시됐다. 그러나 예상 보다 짧은 교체 주기를 보여줄 예정이라 2025년 말께 페이스리프트 모델이 나올 것으로 기대된다.
'로보캅'이라 불리는 디자인이 일부 수정될 것으로 예상되는데, 특히 시장에서 질타를 받던 후면 방향지시등이 위쪽으로 올라올 가능성이 점쳐진다.
이 밖에도 PHEV 파워트레인의 추가가 기대된다. PHEV는 하이브리드 및 전기차의 특성 모두를 갖추고 있어 현시점에서 가장 이점이 많은 파워트레인이다. 그러나 완속 충전기만 사용 가능하다는 아쉬움이 있다. 그럼에도 BMW, 토요타 등 다양한 브랜드들이 PHEV 버전을 내놓고 있는데 전기차의 불편함인 충전 문제를 자체적으로 해결 가능하기 때문. 또한 슈퍼카 브랜드들도 PHEV를 바탕으로 한 신차를 꾸준히 내놓는 추세다.
아이오닉 6 페이스리프트 (아이오닉 6 N)
2024년 아이오닉 5의 페이스리프트에 이어 세단형 모델 아이오닉 6도 페이스리프트를 진행한다. 현재 예상되는 것으로는 전면부에 쏘나타(DN8)과 같이 '심리스 호라이즌 램프'를 적용할 가능성이 크다는 것. 이를 통해 처져 보이는 전면부의 느낌을 산뜻하게 바꾸는 한편 개선된 배터리를 통해 주행거리를 늘려나갈 것으로 기대된다.

그보다 기대감을 끄는 것은 고성능 모델 아이오닉 6N의 등장이다. 기존 5N도 좋은 평가를 받았지만 SUV와 유사한 특성으로 인해 일부 한계 요소들이 있었다. 반면 6N은 보다 안정적인 성능을 구현할 것으로 기대된다. 파워유닛은 5N에서 이식될 예정. 그러나 제네시스 GV60 마그마의 등장으로 기존 5N 대비 출력을 높일 가능성이 낮다.
넥쏘
7년 만에 나오는 2세대 넥쏘는 기존 1세대 모델의 약점들을 대거 개선하고 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2.5세대 수소 연료 전지 시스템의 탑재가 기대감을 높인다. 또한 기존 수소 연료 전지차의 아쉬움인 수명(내구)을 얼마나 늘렸을지도 관건이다. 그러나 시장서는 판매량이 높지는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수소 충전 인프라 부족 문제로 한번 경험했던 소비자가 다시금 넥쏘로 옮겨 탈 가능성이 낮다고 보기 때문이다. 일부 관공서도 상징적 의미로 넥쏘를 구입했지만 장거리를 오가며 충전을 해야 하는 문제 때문에 업무차로 사용하지 않고 방치해두는 경우도 있다. 때문에 상징적으로는 의미가 큰 모델이지만 시장성이 없다는 것이 업계의 평가다.
캐스퍼 EV 크로스
유럽시장에서 '인스터 크로스'라는 모델명으로 판매되는 캐스퍼 EV 크로스를 국내 시장에도 들여올 예정이다. 오프로더 성격까지 가미한 캐스퍼 EV의 확장형 모델로 보면 되는데 국내 캠핑 수요들을 타깃으로 할 전망이다. 출시는 상반기가 될 듯.
싼타페 PHEV
해외에서는 싼타페 PHEV가 판매중이었지만 국내에는 소개되지 않았다. 그러나 싼타페 라인업의 확장 차원에서 PHEV를 도입하게 된다. 상반기께 데뷔가 예상되는데 업계에서는 배터리만으로 약 100km를 전후하는 주행이 가능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기아(Kia)
타스만
지난해 공개된 타스만은 해외 전략형 모델이다. 물론 국내에도 도입되는데 상반기가 유력해 보인다.

디자인에 대한 호불호가 강했던 픽업 모델이지만 데뷔 때도 기존 공개된 디자인 그대로 출시될 예정이다. 타스만은 5.4m에 달하는 차체 길이로 압도적인 크기를 자랑하는데 2.5리터 가솔린 터보 파워트레인 하나로 시장에 나온다. 모하비의 단종, 그러나 후속 성격까지 가미한 픽업으로 등장하게 된다.
셀토스(SP3) 풀체인지
소형 SUV의 대표 주자 '셀토스' 풀체인지도 상반기 중 이뤄질 예정이다. 셀토스 풀체인지 버전은 각과 면을 살린 볼륨감 있는 모습으로 거듭날 것으로 기대된다. 기존 셀토스는 동급 모델 대비 승차감과 핸들링 성능이 부족했다. 이에 이번 모델에서 얼마나 안정적인 성능을 내줄지가 관건이다. 특이 사항으로는 하이브리드 파워트레인을 추가해 현대 코나 및 르노 아르카나의 시장 일부를 빼앗을 가능성도 있다는 것.
EV9 GT
대형 전기 SUV인 EV9의 고성능 모델 'EV9 GT'도 상반기께 나올 예정이다. 기존 EV9은 서스펜션을 최대한 물렁하게 풀어 특정 조건을 만나면 리어축 지지감 부족에 의해 오버스티어 현상이 크게 나타냈다. 사실상 대중을 겨냥으로 하는 양산형 모델로는 낮은 완성도를 보였던 것. 반면 EV9 GT는 서스펜션의 조절, 성능 좋은 타이어를 적용해 지지감을 향상, 주행 안정성을 높일 것으로 기대된다. 508마력 급의 모터가 쓰일 예정이며 21인치 휠은 물론 프리뷰 전자제어 서스펜션으로 다양한 도로 조건에서 탄력성을 높여줄 전망.
EV6 GT 페이스리프트 & EV3 GT
EV6는 국산 첫 고성능 전기차였다. 그러나 불안정한 주행 성능 문제로 아쉽다는 평이 많았다. 또한 완성도를 높인 현대 아이오닉 5N 대비 성능 격차가 컸다.

이에 이번 EV6 GT 페이스리프트 모델은 눈에 보이지 않는 성능, 안정성 향상에 변화를 주었을 가능성이 크다. 아이오닉 5 N 수준으로 안정성에 높아진다면 나름대로 팬층을 가져갈 가능성도 있다. 출시는 상반기.
2024년 데뷔 이후 플랫폼 논란에 휩싸인 EV3에도 고성능 버전 'GT'가 추가될 예정이다. EV3 GT는 듀얼 모터의 AWD로 운영될 예정인데 400마력대 성능을 갖출 것으로 보인다.
EV4 & EV5
준중형 전기차 EV4, 중국형으로 개발된 EV5도 국내 시장에 풀릴 예정이다. 중국형 EV5와 달리 NCM 계 배터리를 탑재하는 것이 특징이며 국내 소비자들이 선호하는 편의 사양으로 꾸며진다.
니로 페이스리프트
하반기에는 2세대 니로의 페이스리프트 모델이 등장할 전망이다. 기아의 '오퍼짓 유나이티드' 디자인 철학에 기반을 두고 변화를 진행해 조금 더 기아다운 세련미를 앞세울 것으로 기대된다.
제네시스(Genesis)
GV60 페이스리프트 & 마그마
주행 안정성 문제로 논란이 되었던 E-GMP 기반 고급 모델 GV60의 페이스리프트 모델도 발표를 앞두고 있다. 지난해부터 본격적인 주행 성능 시험이 한창이었는데 리어축 지지감 부족에 의한 안정성 문제를 서스펜션 수정 또는 전자 장비(ESC)의 개입으로 수정해 안정성을 높였을 가능성이 있다. 그러나 비인기 모델이라 개발비가 많이 드는 하체의 수정이 아닌 디자인 일부, 편의 장비 일부 보강에 그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배터리 용량도 기존 77.4kWh 급에서 84kWh 급으로 대폭 확대될 예정, 이를 통해 주행거리가 크게 늘어날 전망이다. 이 밖에 눈에 띄는 변화로는 MLA 헤드램프의 적용이 예상되며 테일램프와 통합된 방향지시등도 기대해 볼 수 있겠다.

GV60에 고성능 버전 마그마도 더한다. 기본형과 다른 독창적인 디자인을 갖고 있는데 성능은 아이오닉 5N 보다 조금 더 강화될 예정이다. 높아진 성능에 맞춰 차체를 강화하고 안정성 증대를 위한 서스펜션 튜닝, 높아진 성능 제어를 위한 브레이크와 타이어 튜닝 등을 통해 제네시스 고성능 차의 미래를 보여줄 것으로 기대된다. 출시는 상반기가 유력하며 GV60 페이스리프트와 함께 등장할 것으로 보인다.
GV70 페이스리프트
GV70 EV 페이스리프트(F/L)도 상반기 등장할 예정이다. 먼저 나온 내연기관 버전처럼 범퍼 디자인을 바꾸는 한편 전면부 MLA 헤드 램프 적용, 테일램프에 방향지시등을 넣어 트렌드를 따를 예정이다. 배터리도 확정되는데 84kWh 급으로의 변경을 통해 주행거리가 420km 이상으로 늘게 된다.
르노 (Renault)
세닉 E-TECH
르노 세닉 E-TECH는 상반기 르노가 내놓을 순수 전기차다. 87kWh 배터리 탑재로 500km 이상의 주행거리를 목표로 할 것으로 기대된다. 세닉 E-TECH는 차체 길이 4470mm 수준을 보여주는데 차체 길이가 조금 애매하다는 평을 받는다. 경쟁사 주력 모델들의 중간 정도에 있는 크기라는 것.

전기차 캐즘 등 시장 분위기가 좋은 상황은 아니지만 르노에서는 라인업 확장 차원에 목표를 두고 세닉을 런칭할 가능성이 크다. 무엇보다 유럽 판매 가격이 만만치 않아 국내 시장 가격 설정에 관심이 몰린다.
오로라2
'오로라1' 프로젝트인 '그랑 콜레오스'는 나름대로 성공한 모델로 평가받는다. 파업 등의 상황에서도 일정 수준의 인기와 판매량을 냈던 것이 이유.
현재의 인기를 이어가면서 추가 모델을 통해 관심을 더 받을 필요가 있는데, 그 역할을 '오로라2'가 담당하게 된다. 르노는 이미 '오로라2'의 티저 이미지를 공개한 바 있는데 쿠페형 SUV를 지향하는 차체를 갖고 있다. 주력 파워트레인은 하이브리드가 될 전망.
KG모빌리티 (KGM)
토레스 & 액티언 하이브리드
파워트레인 부족으로 판매가 제한적인 KGM. 특히 시대가 요구하는 하이브리드 부재로 아쉬움을 겪는 중인데 BYD와 개발한 하이브리드 모델을 상반기께 내놓을 예정이다.

1.5리터 터보 엔진에 1.8kWh 급 배터리를 탑재해 복합연비를 리터당 16km 이상으로 높이는 것이 목표다. 치열한 시장서 경쟁하는 액티언도 동일한 파워트레인을 적용받을 것으로 기대된다. 다만 기존의 베스트셀러카인 싼타페, 쏘렌토, 최근 인기몰이 중인 그랑 콜레오스를 상대로 얼마나 선전을 할지 봐야 한다. 파워트레인 추가 외에 하체 등의 기본적인 성능 향상까지 이뤄진다면 소비자 만족도가 더 높아질 것.
코란도(KR10)
쌍용차 시절 역사의 한 축을 담당하던 코란도 역시 KGM에서 다시 태어난다. KR10으로 구분되는 이 모델은 먼저 데뷔한 액티언, 토레스 등과 같이 하이브리드 파워트레인을 기초로 할 예정이다. 이후 순수 전기차 버전을 더해 마켓쉐어를 확대한다는 것이 KGM이 그리는 미래. 데뷔 예상 시기는 하반기다.
토레스 EVT (토레스 픽업)
쌍용차 시절 역사의 한 축을 담당하던 코란도 역시 KGM에서 다시 태어난다. KR10으로 구분되는 이 모델은 먼저 데뷔한 액티언, 토레스 등과 같이 하이브리드 파워트레인을 기초로 할 예정이다. 이후 순수 전기차 버전을 더해 마켓쉐어를 확대한다는 것이 KGM이 그리는 미래. 데뷔 예상 시기는 하반기다.
토레스 EVT (토레스 픽업)
KGM은 쌍용차 시절부터 계속 되어온 픽업 모델의 역사를 이어가는 토레스 EVT를 내놓을 예정이다. 전기 픽업트럭으로 싱글 모터 기준 400km, 듀얼 코터 기준 370km 이상의 주행거리를 뽑아 차별화하겠다는 목표를 갖고 있다. KGM은 과거 역사에서 연장되는 느낌을 주기 위해 무쏘 EV5라는 모델명도 검토 중인데, 기아의 EV 시리즈가 먼저 시장에 나와있고 EV5라는 모델명도 사용 중이라 사실상 다른 모델명으로 출시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쉐보레 (Chevrolet)
이쿼녹스 EV
신차가 마땅치 않은 쉐보레. 그래도 올해 중형급 전기 SUV 쉐보레 이쿼녹스 EV를 내놓을 예정이다. 이쿼녹스 EV는 이미 인증을 받았는데 1회 충전 주행거리가 480㎞를 넘어선다.

다만 지금은 달러 환율이 변수. 미국 GM은 환율 등과 무관하게 높은 수익률을 한국사업장에 요구하고 있다. 그 기준에 맞추려면 차값을 올려야 하는데, 이 때문에 시기만 엿보다 수입되지 않는 차들도 많았다. 당장은 상반기께 판매가 예정되지만 이것도 상황에 따라 달라질 가능성이 크다.
트래버스
투입한다면 가능성이 있지만 역시나 가격이 문제다. 1400원대 중반의 환율을 감안, 1500원대 이상으로 가격을 설계할 경우 기존 트래버스 대비 크게 높아진 가격이 불가피하다. 픽업트럭 콜로라도도 비싼 가격에 판매하고 있는 터라 트래버스의 가격을 낮춰 시잠 점유율을 확대하겠다는 전략이 나올 가능성은 사실상 희박하다. 다만 현대 팰리세이드가 가격을 대폭 높였기 때문에 트림 및 옵션을 조정한 트래버스의 투입 가능성이 존재할 수는 있다. 그러나 지금까지의 GM 스타일로 볼 때 애초 수입을 하지 않는 쪽으로 방향을 잡을 가능성이 크다. GM은 차량의 판매 보다 국내 공장을 통한 생산으로 유지되는 제조사라 경영진도 국내 판매 실적에 민감하지 않은 편이다.
오토뷰 | 김기태 PD (kitaepd@autoview.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