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앉아서 숨만 쉬는데…" 윗몸 일으키기보다 더 쉽게 빼는 '뱃살 운동'

복부를 안으로 끌어들이며 호흡하는 '드로인'
자신의 배를 잡고 있는 비만 아동. / Vanatchanan-shutterstock.com

체중 감량을 시도하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쉽게 살이 빠지는 방법’을 한 번쯤은 꿈꿔본다. 그러나 실제로 살을 빼는 과정은 생각보다 복잡하다.

식단을 철저히 조절해야 하고, 유산소와 근력 운동을 병행해야 하며, 이 모든 과정에서 신체적 피로와 심리적 부담이 뒤따른다. 그래서 ‘숨만 쉬어도 살이 빠진다’는 말은 다이어트를 하는 사람들에게 거의 환상처럼 들린다.

그렇지만 전혀 불가능한 얘기만은 아니다. 별도의 기구나 운동복이 필요 없고, 짧은 시간에도 실천할 수 있는 간단한 방법이 있다. 심지어 출퇴근길이나 집안일을 하는 중에도 가능하다.

바로 복부를 안쪽으로 끌어당기며 호흡을 유지하는 ‘드로인(draw-in)’ 운동이다. 이에 대해 알아본다.

숨만 쉬어도 살을 뺄 수 있는 '드로인'

복식호흡을 하고 있는 여성. / Ms_Novemberr-shutterstock.com

드로인은 복부를 안쪽으로 당기면서 호흡을 유지하는 운동으로, 본래는 척추 안정과 재활 목적에서 사용되던 물리치료법이었다. 현재는 체형 교정과 복부 체지방 감소를 위한 운동으로도 널리 알려져 있다.

드로인 운동의 장점은 장소와 시간에 구애받지 않는다는 점이다. 숨만 쉴 수 있다면 서 있을 때나 앉아 있을 때, 심지어 대중교통을 이용할 때도 가능하다.

드로인 운동에 대해 알게 된 네티즌은 "제게 딱 필요한 운동ㅠㅠ 당장 지금부터 시작합니다", "코어에 근육을 강화하려니 자연스럽게 자세도 좋아지네요", "생각보다 쉽지는 않더라구요", "뱃살 빠진다니 한번 실천해보고 싶네요" 등의 반응을 보였다.

방법도 간단한데, 허리를 곧게 펴고 어깨 힘을 빼면서 가슴을 편 상태로 숨을 깊게 들이마시면서 복부에 단단하게 힘을 주면 된다. 이때 가슴이 부풀어 오르는 듯한 느낌이 들도록 흉곽을 확장하는 것이 좋다.

다음 단계에서는 배를 최대한 등 쪽으로 끌어당기며 숨을 내쉰다. 복부 수축과 동시에 엉덩이에도 힘을 주고, 하복부에 힘을 줘 조이는 느낌을 유지한다.

숨을 참지 않고 복식호흡을 이어가는 것이 중요하다. 처음에는 10초간 유지하고 익숙해지면 시간을 늘려가는 것이 좋다.

숨만 쉬는데 살이 쭉쭉 빠지는 이유

드로인 운동은 단순히 배를 당겨서 얇아 보이게 하는 것이 아니다. 복부 깊숙한 곳에 위치한 복횡근과 복직근을 단련해 장기가 제자리를 지킬 수 있도록 지지하는 힘을 키운다.

살이 찌면 장기가 앞으로 쏠리면서 복부가 불룩하게 나오는데, 이때 복부 근육이 강화되면 장기를 안쪽으로 당겨 배가 들어가게 된다. 드로인은 이 원리를 이용해 튀어나온 배를 집어넣는 것이다.

특히 다른 부위는 말랐는데 복부만 나온 체형이나, 의자에 앉으면 배가 힘없이 앞으로 처지는 경우에 효과적이다. 코어 근육이 단단해지면 자세가 안정되고 복부에 쌓인 체지방이 서서히 줄어드는 결과를 기대할 수 있다.

드로인 운동은 간단해 보이지만 효과를 보려면 정확한 자세와 호흡이 필수다. 등이 굽으면 복부에 힘이 제대로 전달되지 않고, 어깨에 힘이 들어가면 목과 등 근육이 쉽게 뭉친다.

호흡이 끊기면 근육이 제자리에서 움직이지 못해 지방 연소 속도도 떨어진다. 따라서 등을 곧게 펴고 어깨 힘을 뺀 상태에서 호흡을 유지해야 한다.

이런 사람은 드로인 운동 금물입니다

배를 감싸고 있는 사람. / Pearl PhotoPix-shutterstock.com

잘못된 방법으로 장기간 반복하면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다. 복부를 과도하게 수축하면 골반저 근육에 지속적인 압력이 가해져 골반 장기 탈출이 발생할 수 있으며, 요실금 증상이 있는 경우에는 악화 위험이 있다.

또 복부 압박이 횡격막의 정상 움직임을 방해해 허리 근육이 과도하게 긴장하고 통증이 생길 수 있다.

특히 허리 통증이 있거나 골반 관련 질환 병력이 있는 사람은 운동 전 의사의 상담을 받는 것이 안전하다. 운동 중 허리나 골반 부위에 불편감이 느껴지면 즉시 중단하고 강도를 조절해야 한다.

드로인 운동을 일상에 도입할 때는 짧은 시간부터 시작해 점진적으로 유지 시간을 늘려야 한다. 서 있는 자세뿐 아니라 걸을 때, 앉아 있을 때, 누워 있을 때 등 다양한 상황에서 시도하면 복부 근육이 더 고르게 자극된다.

또한 식후에는 위장에 압박이 갈 수 있으므로 최소 1시간 이상 지난 후 실시하는 것이 좋다. 꾸준히 실천하면 복부 근육 강화와 함께 자세 교정, 체형 개선, 골반 안정성 향상 효과를 얻을 수 있다.

단순히 뱃살을 빼는 것 이상으로 허리와 골반을 안정적으로 지탱해주는 몸의 중심부 근육을 강화하는 것이 이 운동의 진짜 목적이다.

Copyright © 헬스코어데일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