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양주 조안
부모님이 수십 년 간 소중히 가꿔온 정원 옆 땅에, 딸은 어디에서나 똑같은 삶의 아파트 대신 오직 하나뿐인 집을 짓기로 했다.

건축주는 ‘예측되는 공간’이 싫었다. 아파트 단지 이름만 들어도 방 개수며 집 구조가 떠오르는 삶은 지루했다. 어렸을 적 머물렀던 독일에서는 어떤 친구 집에 놀러 가도 모두 제각각 달랐던 게 어린 마음속에 깊은 인상으로 남았다. 어른이 되어서도 그녀는 늘 ‘어디서 보지 못한 새로운 공간’에서의 삶에 목말랐다. 건축주는 여러 가지 정보를 모으던 중 SNS에서 마음에 드는 집을 찾았다. 사진을 넘길 때마다 생각 못한 공간이 나타났다. 그런 공간을 떠올리는 사람이라면 자신의 꿈을 맡겨도 되겠다는 생각이었다.
그렇게 엔진포스건축사사무소 윤태권 소장과 인연이 닿았다. 윤 소장은 주소를 보고 놀랐다. 12년 전, 여러 사정으로 건축으로 이어지지는 못했지만, 소중히 가꾼 정원과 수려한 풍경이 무척 인상적이었던 땅이었다. 이후에도 건축가로서 탐이나고 아쉬워 기억하고 있었는데, 그렇게 돌아온 땅이 건축주 부모님께서 가꾼 곳이라는 우연 같은 인연이었다. 특별한 집을 바랐던 건축주와 정원을 잊지 못했던 건축가는 그렇게 ‘조안’을 위해 의기투합했다.

House Plan
대지면적 : 175㎡(52.93평)
건물규모 : 지상 3층
거주인원 : 3명(부부 + 자녀1)
건축면적 : 103.40㎡(31.27평)
연면적 : 174.16㎡(52.68평)
건폐율 : 59.09%
용적률 : 99.52%
주차대수 : 2대
최고높이 : 10.88m
구조 : 기초 – 철근콘트리트 매트기초 / 지상 – 철근콘크리트구조
단열재 : 외벽 – 준불연 비드법 보온판 210㎜ / 기초하부·지붕 – 압출법보온판 특호 300㎜
외부마감재 : 외벽 – STO 외단열시스템(준불연) / 지붕 – PVC 시트(노출형) / 처마 및 두겁 – 리얼징크
담장재 : 1.6㎜ 내후성강판
창호재 : 레하우 PVC 시스템창호(패시브하우스등급)
열회수환기장치 : ZEHNDER ComfoAir Q450
에너지원 : 도시가스
조경석 : 산석(막돌) 조경 : 손뜰
전기·기계설계 : 엠케이청효
설비 : 이규종
구조설계 : 정성심
시공 : 건축주 직영
감리·설계 : 엔진포스건축사사무소


Plan


주택은 부모님 댁 바로 옆에 자리한 부지에 앉혀졌다. 앞으로는 부모님이 30여 년간 가꿔온 정원이 펼쳐졌다. 주택은 3개 층으로, 1층은 주방을 갖춘 응접실과 서재 등 손님을 맞이하는 공적 공간으로, 2층과 3층은 식당과 침실 등 가족만의 사적 공간을 배치했다. 특히 1층은 취미부터 응대까지 다양한 역할을 완성시키기 위해 가구 제작자와 함께 계획 초기부터 면밀한 맞춤 가구를 설계하기도 했다. 거실을 겸하는 2층 식당은 3층 천장까지 5.3m에 달하는 천장과 계단, 고측창 등 다양한 조형이 만드는 입체감과 가구와 방문 등 포인트가 되어주는 컬러가 공간에 생동감을 더한다.
집은 윤 소장이 설계에 이어 직접 CM(Construction Management)과 유사한 역할을 맡는 방식으로 이뤄졌다. 베테랑 현장소장과 함께 현장에 상주해 설계와 현장 간의 차이를 최소화하고 보다 합리적인 예산집행이 이뤄질 수 있도록 한 것. 건축가도 반쯤 농담으로 ‘지속 가능성’을 걱정할 정도로 쉽지는 않았지만, 초기 예상 예산 대비 약 12% 정도를 절감하는 성과를 거두기도 했다. 물론, 건축 주도 건축가가 강한 신뢰로 묶여있어야 가능한 일이었다.
건축주는 집을 짓고 들어와 살기까지 행운이었다고 지난날을 소회했다. 만족스러운 설계와 무탈했던 진행, 그리고 어떤 아파트에서도 볼 수 없는 공간들. 부모님이 오랜 시간 가꾼 여유로운 정원을 곁들인 맛있는 주택 생활이 일상이라는 식탁 위에 차려졌다.



Interior Source
욕실·주방 타일 : 수입타일
수전 등 위생기구 : 아메리칸스탠다드
주방 가구 : 리빙플러스
조명 : 필립스 T5 LED
계단재·난간 : 타일 + 석고보드 위 수성페인트
현관문 : 레하우 PVC 시스템도어(패시브하우스 등급)
중문 : 스틸프레임 + 망입유리(별도제작)
붙박이장 : 리빙플러스
데크재 : 세원우드텍(울린 데크목)
Section





건축가_ 윤태권 : 엔진포스건축사사무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