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닥치고 적게 먹자!"던 의사, '소식좌 신드롬'은 걱정하는 이유

최경민 기자 2022. 8. 21.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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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찐'한 삶을 살고 있는 '찐'한 사람들을 인터뷰합니다.

이같이 소식의 필요성을 설파했던 이진복 원장은 지난 9일 '찐터뷰'와 서면 인터뷰에서 최근 미디어에서 '힙 콘텐츠'로 다뤄지고 있는 소식좌 현상에 대해서는 우려를 표명했다.

- 그렇다면 '소식좌 현상'에 우려하시는 이유는 무엇인가.

- 그저 '힙해서'를 이유로 소식좌를 추구하는 것은 확실히 부적절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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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찐터뷰 : ZZINTERVIEW]24-③소식좌에 대한 전문의의 견해

[편집자주] '찐'한 삶을 살고 있는 '찐'한 사람들을 인터뷰합니다. 유명한 사람이든, 무명의 사람이든 누구든 '찐'하게 만나겠습니다. '찐터뷰'의 모든 기사는 일체의 협찬 및 광고 없이 작성됩니다.

이진복 분당 나우리가정의학과 원장의 조언./사진=유튜브 채널 '닥터리TV 다이어트 멘토' 캡처

"닥치고 적게 먹자!"

유튜브 채널 '닥터리TV 다이어트 멘토'를 운영하는 분당 나우리가정의학과의 이진복 원장은 지난해 이같은 제목의 영상을 게재했다. 이 원장은 '식품에 대한 합리적인 생각법'이란 책을 리뷰한 이 영상에서 소식을 해야 하는 이유를 다음처럼 설명했다.

"무엇이든 많이 먹으면 독이 된다. 문제는 과식이다. 결론적으로 현대인들은 많이 먹기 때문에 살이 찌는 것이다. 자기 식욕을 잘 통제하시는 분들은 정말 자기가 좋아하는 것들을 조금만 드시더라. 좋은 음식도 많이 먹으면 살이 찐다. 총량의 문제를 해결 못하면 다이어트는 실패할 수밖에 없다."

이같이 소식의 필요성을 설파했던 이진복 원장은 지난 9일 '찐터뷰'와 서면 인터뷰에서 최근 미디어에서 '힙 콘텐츠'로 다뤄지고 있는 소식좌 현상에 대해서는 우려를 표명했다. "적게 먹는다라는 부분에서는 동의하는 부분이 많지만, 의사로서 걱정되는 부분이 있는 것도 사실"이라고 설명했다. 이 원장과 대화를 조금 더 나눠봤다.

- '닥치고 소식하자'고 하시지 않았나.
▶"그렇다. 우리들은 절대적으로 너무 많이 먹는다. 먹방을 보면서 시각적으로 자극이 된 사람들이 야식과 고칼로리의 식사를 하면서 비만이 되어 간다."

- 그런 측면에서 소식이 필요한 것인가.
▶"적정한 소식 자체는 건강에 이롭다는 연구가 많다."

- 그렇다면 '소식좌 현상'에 우려하시는 이유는 무엇인가.
▶"먹방의 반대급부로 부상한 소식좌들이 관심을 끄는 것은 당연한 시류이겠지만, 건강을 해친다면 정말 문제일 수 있다."

- 구체적으로 설명해주신다면.
▶"방송을 보면 소식좌들이 아무 것도 안하고 하루종일 누워있거나 정적인 생활을 하는 경우가 많더라. 이는 우리 몸이 소식으로부터 위기를 느끼고 기초 대사량을 최대한으로 줄이기 때문이다. 위험한 반응이다. 이런 소식좌가 되는 것은 정말 피해야 한다."

- 극단적 소식좌를 우려하는 것인가.
▶"극단적인 소식좌는 영양결핍으로 인해 근손실이 심해진다. 오히려 마른비만으로 진행하기 쉽다. 또한 극단적인 소식좌는 활동력도 저하된다. 뇌기능도 떨어질 수밖에 없다."

- 그저 '힙해서'를 이유로 소식좌를 추구하는 것은 확실히 부적절해 보인다.
▶"건강을 지키고 비만을 막는 '소식'과 현재 방송에서 힙한 '소식좌'는 다르다고 본다. 극단적인 소식은 영양결핍으로 건강을 해칠수도 있다. 극단적인 다이어트를 하는 분들이 무분별하게 소식좌를 부러워하고 따라하는데 정말 우려스럽다."

코드 쿤스트도 먹을 땐 잘 먹는다. 그는 "한식을 좋아한다"고 했고, "하루 한끼를 제대로 먹는 편"이라고 했었다. /사진=MBC '나 혼자 산다' 캡처

실제 '찐터뷰'가 만난 지속가능한 소식을 하는 이들이 공통적으로 강조한 요소가 몇가지 있었다. 적게 먹지만 음식 먹는 것을 즐긴다는 것, 그리고 영양을 골고루 섭취하려 노력한다는 것, 좋아하는 음식을 조금 먹는 것에 큰 의미를 부여한다는 것.

저녁 6시 이후 아무 것도 안 먹는 게 10대 때부터 너무 당연했다는 박수하씨(여, 30세)는 "나는 먹는 걸 좋아한다. 그날 그날 식사를 준비할 때 딱 먹고 싶은 음식을 먹는 게 원칙"이라고 말했다. 자신을 '후천적 소식좌'라 설명한 송혜원씨(여, 32세)는 "가리는 음식도 없고, 좋아하는 음식이 많다. 먹고 싶은 음식의 양을 조절해 먹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원장의 의견도 같았다. 그는 "소식을 하더라도 탄수화물, 지방, 단백질, 미네랄, 섬유소, 수분 등 필수 영양소는 반드시 챙겨 드셔야 한다"고 조언했다. 또 "정제탄수화물은 완전히 끊고 통곡류 위주로 드시고, 양질의 단백질은 충분히 드셔야 한다"고 힘을 줬다.

"본인이 소식좌에 맞는 체질이라면 극구 말리지는 않지만, 일반적인 사람이 이를 따라한다고 하면 말리고 싶다"며 본인의 체질에 맞는 소식 라이프를 추구해야 한다는 점 역시 강조했다.

- 소식좌 현상에 그래도 의미를 부여해본다면.
▶"음식에 대한 현대인의 과도한 탐닉을 줄이고, 천천히 맛을 음미하고, 소식하는 식사 방법은 다이어트에 적용해볼만 하다. 하지만 (방송에서 포장하고 있는) '소식좌'는 추천할만한 다이어트 방법이 아니다. 언제나 극단은 위험하다. 먹방과 소식좌 모두 위험하다."

- 추천하고 싶은 소식 라이프는 어떤 것일까.
▶"극단적인 소식좌가 아닌, 소식을 하되 건강을 지키면서 영양분을 잘 챙겨 먹는 '현명한 소식가'가 되면 좋겠다. 건강한 식사 습관을 갖고 있는 소식가라면 '소식'을 추천할 수 있겠다."

박소현의 '소식좌 라이프'는 박소현만 가능한 것이다. 자신의 체질과 영양상태를 고려하지 않고 맹목적으로 소식좌를 추종하면 안 된다./사진=유튜브 채널 '흥마늘 스튜디오'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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