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고차 시장, 그랜저·K7·스파크·C클래스 매입가격 급등..왜?
[데일리카 하영선 기자] 중고차 시장에서 K7, 그랜저, C클래스, 스파크 등의 매입 가격이 급등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주목을 받는다.
4일 중고차 업계 및 첫차에 따르면 연말을 앞둔 11월을 맞아 국산 및 수입차의 준대형 세단의 중고차 매입 시세가 크게 오르고 있다. 이는 매년 연말 보유 차량을 매각하려는 수요가 급증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중고차 업계 관계자는 “해를 넘겨 연식이 변경되면 중고차 판매 시 감가상각 금액이 증가한다”며 “회전율을 고려해 12월부터는 연식 변경이 반영된 감가율로 매입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올해 중고차 처분을 염두에 두고 있다면 사실상 지금 시점이 마지막 적기로 판단된다”고 지적했다.
첫차옥션의 내차팔기 서비스에 매입된 중고차 데이터에 따르면 현재 매입 시세가 가장 많이 오른 모델은 17년식 기아 올 뉴 K7이다. 전월 대비 약 21.3% 높게 매입되면서 최고 1759만원까지 입찰가를 형성했다.
최근 가성비 차량 수요가 갈수록 높아져, 경쟁 차종인 그랜저 대비 수백만 원 저렴하게 거래되는 올 뉴 K7을 확보하려는 움직임으로 해석된다.
17년식 현대차 그랜저 IG 또한 전월 대비 14.9% 상승해 급등 순위에 이름을 올렸다. 최저 1170만원에서 최고 2188만원 사이에서 매입됐다.
국산 준대형 세단의 경우 늘 탄탄한 수요가 뒷받침되어 빠른 회전율을 보장한다. 매입 시장에 물량이 많이 풀리는 시기에 맞춰 중고차 딜러의 공격적인 매입 활동을 엿볼 수 있다.
유사한 연식의 수입 준대형 세단 역시 매입 시세가 상승했다. 보증이 종료된 수입차는 통상 높은 감가율이 적용되어가격 메리트가 커진다. 메르세데스-벤츠 17년식 E-클래스는 전월 대비 16.2%, BMW 5시리즈는 8.7% 높은 매입가를 형성했다.
국산 경차의 매입 시세도 크게 올랐다. 인생 첫차를 마련하는 사회 초년생, 영업용 차량 등 다양한 용도로 활용되는 쉐보레 스파크와 기아 레이가 유독 강세다.
18년식 쉐보레 더 넥스트 스파크는 전월 대비 16% 상승했다. 현재 최고 600만원에 매입되고 있다. 17년식 기아 레이는 그보다 소폭 낮은 11.7% 상승에 그쳤다. 최저 551만원에서 최고 930만원 사이에서 매입됐다.
이외에도 신차 시장에서 활발하게 판매 중인 현대차와 기아의 SUV 매입가도 오름세다. 기아 쏘렌토 4세대(MQ4)는 한때 신차보다 높은 가격으로 매입될 만큼 폭발적인 수요를 보인 모델이다.
현재 기아 20년식 쏘렌토 4세대(MQ4)는 전월보다 평균 7.2% 상승한 최저 2255만원에서 최고 4001만원 사이에 매입되고 있다. 기아 19년식 더 뉴 카니발과 팰리세이드는 각각 6.7%, 6.5%대로 올랐다.
첫차 관계자는 “중고차 매입 가격은 시장 상황, 모델 수요, 차량별 상태 등 복합적인 요인에 따라 결정된다”며 “다만 판매 시점에 따라 조금이라도 더 높은 가격에 차량을 처분할 수 있으니, 제값에 판매하기 위해서는 시기를 놓치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클래스가 다른; 자동차 뉴스 채널 데일리카 http://www.dailycar.co.kr
Copyright © DAILYCAR.CO.KR 본 기사를 인용하실 때는 출처를 밝히셔야 하며 기사 전재 및 재배포를 금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