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정유시설을 드론이 때린다"…우크라 무인시스템군의 반격

우크라이나가 무인기로 러시아 내륙 정유시설을 잇달아 타격하면서, 러시아가 경유 수출을 전면 금지하는 등 에너지 시장이 요동치고 있다.

우크라이나가 무인기(드론)를 앞세워 러시아의 전쟁 자금줄인 에너지 시설을 겨냥한 정밀 타격을 이어가고 있다. 우크라이나 무인시스템군은 최근 유조선과 러시아 내륙 깊숙한 정유시설을 드론으로 공격했고, 이로 인해 러시아의 정제 능력이 크게 제한된 것으로 전해졌다.

"내륙 깊숙이, 정제 능력을 노린다"

우크라이나의 공세는 지난해 말부터 본격화됐다. 러시아 내륙 깊숙한 곳에 위치한 정유시설까지 드론이 도달하면서, 러시아 에너지 시장은 직격탄을 맞았다. 우크라이나 보안국(SBU)은 스타브로폴 지역 등 러시아 각지의 시설을 표적으로 삼고 있다고 밝혔다.

"러시아, 7월 말까지 경유 수출 전면 금지"

국내 공급 위기가 커지자 러시아 당국은 경유 수출을 7월 31일까지 전면 금지했다. 드론 한 대가 대형 정유시설의 가동을 멈추게 하면서, 값싼 무인기가 전략 자산을 위협하는 '비대칭 전력'의 위력을 다시 입증한 셈이다.

"국제 유가까지 흔드는 무인기의 파장"

이 여파는 국제 유가로 번졌다. 미국의 대이란 압박과 맞물려 국제 유가가 하루 만에 10% 가까이 급등했고, 러시아산 경유 공급 차질은 글로벌 정제마진 강세 요인으로 지목됐다. 전장의 드론 한 대가 세계 에너지 시장의 변수가 되고 있다.

무인시스템군이라는 독립 병과를 앞세운 우크라이나의 드론 전략은, 재래식 전력의 열세를 기술로 상쇄하는 현대전의 단면을 보여준다. 값싼 드론과 값비싼 인프라의 비대칭 대결이 전쟁의 양상을 바꾸고 있다. (사진 출처=연합뉴스·다음 이미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