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국 장성자동차(GWM)의 프리미엄 오프로더 브랜드 '탱크(TANK)'가 2026년형 탱크 500의 페이스리프트 모델을 공식 공개했다.
이번 모델은 전통적인 오프로더의 개념을 뒤엎는 전동화 성능과 첨단 기술, 그리고 럭셔리한 실내 공간을 결합해 하이브리드 SUV 시장의 새로운 기준을 제시하고 있다.
압도적인 시스템 출력과 혁신적인 주행 보조 기능, 고급 승차감을 겸비한 이 모델은 토요타 랜드크루저 프라도 등 기존 강자들과의 정면 승부를 예고하고 있다.
첨단 자율주행 시스템 탑재, ‘두뇌’의 진화

2026년형 탱크 500의 가장 주목할 만한 변화는 GWM의 최신 자율주행 보조 시스템인 'Coffee Pilot Ultra'를 위한 하드웨어 업그레이드다.
루프 중앙에는 해사이(Hesai)의 초소형 ATX 라이다(LiDAR) 센서가 탑재되었으며, 이는 기존 AT128 대비 크기와 무게를 절반 이상 줄이면서도 300m까지 장애물을 감지할 수 있는 고성능을 자랑한다.
이로써 탱크 500은 전통적인 오프로더를 넘어, 도심 주행과 고속도로에서도 스마트한 주행 보조 기능을 제공하는 진정한 '지능형 SUV'로 거듭났다.
출력 610마력, 전기 주행 201km, 하이브리드 기술의 정점

새로운 탱크 500은 2가지 플러그인 하이브리드(PHEV) 파워트레인 옵션을 제공한다. 도심형 모델은 ‘Hi4-Z’ 시스템을 기반으로, 2.0리터 터보 엔진과 전륜·후륜 각각에 독립된 전기 모터를 결합해 총 출력 610마력(455kW)을 발휘한다.
대용량 59.05kWh 배터리를 탑재해 WLTC 기준 최대 201km의 순수 전기 주행거리도 실현했다.
오프로드 주행에 초점을 맞춘 ‘Hi4-T’ 버전은 후륜 모터를 중심으로 구성되며, 기계식 4WD와 디퍼렌셜 락을 그대로 유지한다.
이 모델은 총 출력 402마력, 전기 주행거리 110km를 제공하며, 정통 오프로더의 본질을 놓치지 않으면서도 전동화 흐름에 대응하는 전략적 라인업이다.
고급 세단 부럽지 않은 실내, 엔터테인먼트까지 완비

탱크 500의 실내는 고급 SUV 시장의 기준을 다시 썼다.
전장 5,078mm, 휠베이스 2,850mm의 프레임 바디는 웅장한 공간감을 제공하며, 내부는 블루와 화이트 투톤의 나파 가죽 시트와 고급 우드 트림으로 마감됐다.
특히 2열 승객을 위한 대형 접이식 루프 스크린과 내장형 냉장고는 고급 세단에서나 볼 수 있는 사양이다.
고속 주행뿐 아니라 오지 여행 중에도 안락한 휴식을 제공하는 요소로, 실내 경험을 극대화시켰다.
다양한 시장 대응 전략, 디젤·하이브리드 병행

GWM은 2026 탱크 500을 다양한 글로벌 시장에 맞춰 구성하고 있다.
호주의 연비 기준(NVES)에 대응하기 위해 하이브리드 및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모델을 주력으로 내세우는 한편, 고출력·고토크를 선호하는 지역을 위해 2.4리터 및 3.0리터 신형 디젤 엔진 개발도 병행 중이다.
이러한 유연한 전략은 탱크 브랜드의 글로벌 확장성과 현지 시장 대응 능력을 동시에 강화하며, 동급 SUV들과의 경쟁에서 중요한 차별점으로 작용하고 있다.
참고로, 2026년형 탱크 500의 시작 가격은 약 6,400만 원(중국 현지 기준)으로 책정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