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추적] 의료 공백 사태 다음 주부터 더 문제…의대 교수들 '겸직 해제' 집단행동 논의
【 앵커멘트 】 취재 기자와 좀 더 자세한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보건복지부 출입하는 전남주 기자 나와 있습니다.
【 질문 1 】 당장 다음 주가 지나면 또 업무 공백, 진료 공백이 예상된다, 이거는 무슨 의미인가요?
【 답변 1 】 전공의 1만 3,000명 가운데 78.5% 이상이 서직서를 제출했죠.
레지던트는 일부 진료과를 제외하고 4년 과정인데, 현장에 남은 전공의는 마지막 연차에 있는 의사들로 보입니다.
이들은 계약된 2월 29일까지 근무하면 전문의 자격을 갖추게 되거든요.
전문의가 병원에 임상 강사로 남지 않고, 떠나면 업무 공백이 커질 수 있다는 얘기입니다.
▶ 인터뷰(☎) : A 대학병원 교수 - "(받을 전임의는) 2명으로 계획하고 있는데, 지금 모르겠어요. 그 친구들이 다음 주에 도대체 어떻게 할련지. 아직은 불확실한 상태이긴 합니다."
【 질문 2 】 전임의는 전문의 자격 취득 후 병원에 남아 1~2년간 세부전공을 수련하는 의사를 말합니다. 전임의 역시 이탈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죠?
【 답변 2 】 현재 전임의는 중환자실과 응급실 등에서 근무를 중단한 전공의들의 빈자리를 메우고 있습니다.
분위기로는 이들도 병원과 재계약하지 않을 가능성이 큽니다.
▶ 인터뷰 : 박민수 / 보건복지부 2차관 - "(전임의와 임상 강사들도 29일부로 계약 연장을 거부하는 방식으로 집단 이탈할 것이라는 보도가 일부 나오고 있는데….) 저희도 그런 우려가 있다는 것, 현장의 우려가 있다는 것을 듣고 있고요."
【 질문 3 】 앞서 언급한 '앞으로 2~3주가 고비이다'라고 강조했는데, 이렇게 되면 진료 검사 수술 등 병원의 많은 기능이 더 떨어지는 것 아닙니까?
【 답변 3 】 빅5 병원의 경우 하루 평균 수술이 200~300여 건입니다.
이미 반토막 수준으로 떨어졌습니다.
익명을 요구한 한 빅5 병원 관계자는 "이들이 병원을 떠나면 당연히 일하는 사람 더 줄어들기 때문에 병원 기능은 25% 수준으로 떨어질 것" 이라는 우려스러운 반응을 내놨습니다.
현재 병원 기능은 40~50% 수준으로 운영되고 있는데, 축소 운영은 시간문제로 보입니다.
【 질문 4 】 지금 시민단체와 의사단체 등에서 고소고발이 잇따르고 있습니다. 전공의가 보건복지부 장관과 차관을 고소한 일이 있다고요?
【 답변 4 】 내용은 이렇습니다.
서울의 한 대학병원 전공의 A 씨는 의사 정원 확대를 둔 정부 대처가 협박처럼 느껴지고, 동료들이 그만두면서 진료 행위가 방해받고 있다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보건복지부 조규홍 장관과 박민수 2차관을 협박과 업무방해 혐의로 경찰에 고소한 겁니다.
▶ 인터뷰(☎) : 경찰 관계자 - "수사 중인 사안이기 때문에 일일이 저희가 확인해 드리기는 힘들어요. (조사 일정은 아직?) 그렇죠. 이제 법리 보고…."
【 질문 5 】 보건복지부 공무원과 그 가족들에게 복수하겠다는 내용의 협박글이 올라와 논란이 일고 있죠?
【 답변 5 】 한 인터넷 사이트에 게시된 글인데요.
작성자는 "앞으로 내 외래에 너 본인이나 너네 가족 오면 내 처방 땜에 고생 좀 할 거다."
"너네 가족들은 평생 제대로 된 진단 치료 안 되게 최선을 다할게"라고 썼습니다.
다만, 이 글을 누가, 무슨 의도로 썼는지는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일각에선 의사에 대한 반감을 부추기기 위해 조작된 가짜 글이란 얘기도 나돌고 있습니다.
【 질문 6 】 정부는 복귀할 것을 권하고 있고, 의사단체는 증원 철회 없이는 불가하다는 입장이잖아요? 정부가 꺼내 들 수 있는 강경책 가운데 하나가 바로 면허정지 가능성 있어 보이나요?
【 질문 6 】 교수들의 집단행동으로까지 번질 가능성이 커지고 있죠?
【 답변 6 】 어제저녁 복지부 차관과 서울대 의대 교수 비대위가 만났습니다.
서울대 의대 교수들은 집단행동에 의견을 모으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겸직 해제' 카드를 언급한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의과대학 교수들은 학교에서 강의도 하고 병원에 나가서 환자도 진료하거든요.
그런데 의대 교수 상당수가 학교 강의만 나가는 것을 선택하겠다고 하면서 정부를 압박하는 모양새입니다.
【 앵커멘트 】 네, 지금까지 전남주 기자였습니다.
영상취재 : 김병문 기자 영상편집 : 최형찬 그래픽 : 유영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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