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산 전 주식 팔더니… SVB 전 회장, 일등석 타고 하와이 별장 갔다
최근 급작스럽게 파산한 실리콘 밸리 은행(SVB)의 전 회장이 하와이의 고급 별장에서 휴양 중이라는 외신 보도가 나왔다.
17일(현지시각) 미국 포춘지와 영국 데일리메일 등에 따르면 그레그 베커(55) SVB 전 회장 겸 최고경영자(CEO)는 현재 하와이 마우이섬에 위치한 고급 별장에 머무르고 있다.
베커 전 회장은 지난 13일 아내와 함께 캘리포니아주 멘로파크의 자택을 떠나 하와이로 날아갔다. 이들 부부가 하와이로 떠난 날은 SVB가 420억달러(약 54조9990억원) 규모의 뱅크런(현금 대량 인출 사태)과 주가 폭락으로 초고속 파산한 지 사흘 뒤였다.
이들 부부는 운전사가 모는 검정 리무진을 타고 공항으로 갔으며 비행기는 일등석을 이용한 것으로 전해졌다.
베커 전 회장 부부가 15일 마우이섬 북서부 해안마을인 라하이나 거리에서 반바지와 슬리퍼 차림으로 한가롭게 돌아다니는 모습도 포착됐다. SVB 붕괴로 전 세계 금융 시장이 혼란을 겪고 있는 상황과 동떨어진 모습이라고 매체들은 전했다.
이들 부부는 은색 미니쿠퍼 컨버터블을 타고 시내를 돌아다녔으며 점심으로 치즈버거를 사 먹었다고 한다.
베커 전 회장 부부가 지내는 하와이 별장은 2층 건물에 침실 세 개와 화장실 세 개가 딸린 고급 타운하우스로, 시세는 310만달러(약 40억4000만원) 수준으로 알려졌다. 부부는 2018년 5월 라하이나에 있는 이 타운하우스를 사들인 뒤 철거하고 더 큰 규모로 새로 지었다.
별장이 있는 커뮤니티 안에는 테니스장과 클럽하우스, 수영장 3곳 등의 편의시설을 갖추고 있다.
베커 전 회장은 SVB가 파산하기 약 열흘 전인 지난달 27일 모회사 SVB파이낸셜 주식 1만2451주(약 360만 달러·47억원)를 매각해 논란을 샀다. 미국 금융당국은 내부자 거래 여부를 들여다보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10일 SVB 파산 공식 발표 후 은행 매각 협상을 진행한 베커 전 회장은 직원들에게 ‘함께 위기를 헤쳐 나가자’는 영상 메시지를 보내기도 했으나 주말 사이 다른 경영진들과 함께 해고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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