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동뚱 의미 있다”…살쪘더라도 운동해야 하는 이유는 ‘이것’

김은혜 기자 2024. 9. 17.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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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 살이 쪘더라도 포기하지 말고 운동을 해야 하는 이유가 있다.

비만인도 꾸준히 운동하면 복부 지방조직이 지방을 더 '건강하게' 저장하는 형태로 바뀐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연구팀은 "이번 연구는 몇 달에서 몇 년 동안 규칙적으로 운동할 경우 나이가 들면서 체중이 약간 증가하더라도 체지방을 더 건강하게 저장할 수 있도록 지방조직이 바뀐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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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만인도 운동하면…‘건강하게’ 지방 저장하는 능력 ↑
지방 저장 능력 향상, ‘지방 증가’와는 달라
사진은 기사의 특정 내용과 관련 없음. 게티이미지뱅크

이미 살이 쪘더라도 포기하지 말고 운동을 해야 하는 이유가 있다. 비만인도 꾸준히 운동하면 복부 지방조직이 지방을 더 ‘건강하게’ 저장하는 형태로 바뀐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미국 미시간대 제프리 호로위츠 교수팀은 과학저널 ‘네이처 신진대사(Nature Metabolism)’를 통해 장기간의 운동이 지방 조직에 미치는 영향을 조사해 이같은 연구 결과를 내놨다고 최근 밝혔다.

연구팀은 32명을 최소 2년간 일주일에 4회 이상 운동한 그룹(16명)과 규칙적으로 운동한 적은 없으면서도 운동 그룹과 체지방량·체중·성별 등 조건이 비슷한 그룹(16명)으로 나눠 연구를 진행했다.

두 그룹의 피부 아래 복부 지방조직 샘플을 채취해 분석한 결과, 운동을 하는 사람의 세포는 지방을 더 효과적으로 저장하도록 바뀌었다. 운동 그룹의 지방조직엔 지방 저장 능력을 증가시키는 뚜렷한 구조적·생물학적 특징이 확인됐다. 반면 운동을 하지 않는 그룹에선 이런 특성이 관찰되지 않았다.

운동 그룹의 지방조직엔 운동하지 않는 그룹보다 혈관·미토콘드리아와 유익한 단백질이 더 많았다. 신진대사를 방해할 수 있는 콜라겐 유형과 염증을 유발하는 세포는 더 적었다.

이번 연구는 비만인도 지방을 건강하게 저장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운동을 통해 피부 아래 복부 지방의 지방저장 능력이 향상되면 장기나 장기 주변 조직(내장지방) 등 건강에 해로운 곳에 지방을 축적할 필요성이 줄어든다.

연구팀은 “이번 연구는 몇 달에서 몇 년 동안 규칙적으로 운동할 경우 나이가 들면서 체중이 약간 증가하더라도 체지방을 더 건강하게 저장할 수 있도록 지방조직이 바뀐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전했다.

다만, 지방 저장 능력이 높아지는 것은 지방 증가와 같지 않다는 사실에 유의해야 한다. 꾸준히 운동할 경우 체중이 좀 증가해도 과도한 지방이 피부 아래에 더 ‘건강하게’ 저장된다는 의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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