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만배와 50억 거래... 언론사 회장 사건, 중앙지검으로 이송
화천대유 대주주 김만배씨에게 무이자로 50억원을 차용한 혐의를 받는 홍선근 머니투데이 미디어그룹 회장 사건이 ‘대장동 사건’을 수사 중인 서울중앙지검으로 이송됐다. 홍 회장은 대장동 민간 사업자인 화천대유에서 50억원을 제공·약속받았다는 이른바 ‘50억 클럽’ 중 한 명으로 거론됐다.
시민단체 사법시험준비생모임에 따르면, 수원지검은 지난 29일 서울중앙지검으로 홍 회장 사건을 이송했다고 밝혔다. 홍 회장 사건은 현재 대장동 사건을 수사 중인 반부패수사3부(부장 강백신)에 배당될 예정이다. 앞서 경기남부경찰청은 지난 27일 부정청탁법 위반 혐의를 받은 김만배씨와 홍 회장 사건을 기소 의견으로 수원지검에 송치한 바 있다.
홍 회장은 2019년 10월쯤 김만배씨에게 50억원을 빌렸다가 2개월 뒤 원금만 갚은 혐의를 받고 있다. 이 시기는 화천대유와 천화동인 1~7호가 대장동 사업 배당금을 받기 시작한 지 7개월 뒤로, 김씨는 당시 머니투데이 선임기자(부국장대우)였다.
홍 회장은 김씨와 차용증을 쓰고 돈을 빌렸기 때문에 문제가 없다는 입장인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홍 회장이 50억 클럽 명단에 올라와 있는 만큼 돈 거래 과정에 수상한 정황이 있었는지 등을 추가 수사할 방침이다.
검찰은 박영수 전 특별검사의 딸과 관련된 의혹에 대해서 다시 살펴보겠다는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박 전 특별검사 딸 박모씨는 작년 6월 화천대유가 보유한 대장동 아파트를 비정상적인 방법으로 분양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서울중앙지검 관계자는 “대장동 사건 관련 여러 가지 수사를 진행하면서 인적·물적 한계가 있어서 한꺼번에 하지 못하는 것일 뿐”이라며 “50억 클럽 등 제기되는 의혹 전반을 차례로 엄정하게 수사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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