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유는 맛 없어요" 콜라 찾는 학생들…'이 암' 위험 32% 높아진다

최근 자극적이고 당분이 높은 음료를 손쉽게 선택하는 청소년이 늘었다. 탄산음료·액상커피·에너지음료 등은 이미 청소년들의 일상에 깊숙이 스며들었고, 정작 성장기에 꼭 필요한 '우유'는 그 선택지에서 점점 밀려나는 실정이다.
실제로 서울시보건환경연구원이 지난해 10~12월 어린이·청소년들이 편의점에서 자주 구매하는 음료, 간식, 식사 대용 식품 91건을 분석했더니 상당수가 세계보건기구(WHO) 권고 기준을 초과할 정도로 당류·나트륨을 많이 포함한 것으로 나타났다. 식사 대용 제품은 1회 제공량 기준 평균 나트륨 함량이 685㎎, 즉석섭취식품은 794㎎, 조리식품은 613㎎에 달했다. 특히 에너지음료 한 캔엔 당류가 평균 35g 들어있었는데, 이는 WHO가 설정한 하루 섭취 권장량의 70%에 달했다.
이러한 식생활 실태는 청소년들의 음료 섭취 패턴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질병관리청 보고서에 따르면, 청소년 3명 중 1명은 주 3회 이상 탄산음료를 마시고, 2명 중 1명은 단맛 음료를 정기적으로 섭취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더 큰 문제는 해를 거듭할수록 중·고등학생 모두에서 이러한 섭취 실태가 증가하고 있다는 것.
문제는 단순한 식습관을 넘어 건강 문제로까지 이어질 수 있다는 점이다. 미국 워싱턴의과대학교에서 진행한 대규모 코호트연구에 따르면 하루에 2캔 이상의 가당 음료를 섭취하는 젊은 층은 대장암 발병 위험이 2.2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성장에 중요한 나이인 13~18세 청소년이 하루에 가당 음료를 1캔씩 더 마실 때 50세 이전에 '젊은 대장암'이 발생할 위험이 32%씩 높아지는 것으로 보고됐다.

김선효 공주대 교수가 진행한 '청소년의 학교 우유급식 참여와 영양 섭취와의 관련성 연구'에 따르면, 우유급식을 실시하는 학교의 학생들은 비급식 학교 학생들보다 칼슘 섭취량이 현저히 높았다. 남학생은 우유를 320㎎, 여학생은 240㎎ 더 많이 마시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우유급식 학교의 청소년들이 칼슘 권장 섭취량의 약 70%를 채운 수치로, 비급식 학교보다 20%가량 더 많았다.
또 학교 급식을 통해 우유를 마시는 청소년은 단백질·비타민 섭취량도 높아지는 경향을 보였다. 이는 우유가 전체적인 영양 균형 개선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효과를 입증한 셈이다.
강재헌 강북삼성병원 가정의학과 교수는 "성장기 아이들이 평소 우유를 꾸준히 마시면 건강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기에, 학교 우유 급식이 큰 도움 된다. 아이의 키와 전반적인 신체 성장 발달에 우유의 풍부한 영양소가 좋은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라며 "영양 균형이 맞지 않는 가공식품·패스트푸드를 많이 섭취하는 요즘 아이들이 우유 섭취를 하는 습관을 들인다면 영양 균형을 맞추는 데 큰 도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정심교 기자 simkyo@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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