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호텔업계가 코로나19 이후 최대 규모의 채용 경쟁에 나서고 있다. 외국인 관광객이 팬데믹 이전 수준으로 회복되면서 호텔들이 일손 부족에 시달리고 있기 때문이다.

▶▶ 관광객 급증에 호텔업계 '인력 확보 전쟁'
롯데관광개발은 최근 직원 400명을 채용하겠다고 발표했다. 2020년 12월 제주 드림타워 개장 이후 최대 규모다. GS그룹 계열 파르나스호텔도 200여 명을 채용하는 대규모 채용 박람회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는 1999년 구 인터컨티넨탈 서울 코엑스 개관 이후 26년 만에 진행되는 전사 차원의 대규모 채용이다.
한 취업 사이트에서 서울 지역 정규직 호텔 채용 정보를 검색한 결과 1168건이 나왔다. 그랜드하얏트 서울, 조선호텔앤리조트, 포시즌스호텔서울 등 서울의 대표 호텔들이 대거 포함되어 있었다.
▶▶ 방한 관광객 코로나19 이전 수준 회복
올해 1분기 방한 외국인 관광객은 387만여 명으로 작년 동기 대비 13.7% 증가했다. 작년 방한 외래 관광객은 약 1640만명으로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의 94%까지 회복했다. 2025년에는 방한 외국인 수가 1750만 명 수준에 근접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주요 방한 시장 중 절반이 이미 2019년 같은 기간 대비 방한 규모를 넘어섰다. 대만은 108.8%, 미국은 119.3%, 베트남은 100.4%의 회복률을 보였다. 중국 관광객도 1분기에 101만5천명이 한국을 찾아 100만명을 돌파했다.
▶▶ 호텔 객실 점유율 80% 넘어 '사실상 만실'
서울을 중심으로 유명 호텔들의 현재 객실 점유율이 80%를 넘었다. 제주 드림타워 내 그랜드 하얏트 제주의 지난달 판매 객실 수는 4만1000실로 작년 동기 대비 35% 급증했다. 5월 객실 예약률도 80%를 넘어선 상황이다.
관광·레저산업 인적자원개발위원회 조사에 따르면, 호텔 103곳을 포함한 숙박 기업 107곳에서 직원 1176명이 부족하다고 답했다. 숙박 기업 1곳당 10.9명이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의 관광호텔 1086개를 기준으로 단순 계산하면 1만2000명 가까운 인원이 부족한 셈이다.
▶▶ 호텔업계 1분기 실적 호조세 지속
호텔업계의 1분기 실적도 크게 개선되고 있다. 호텔롯데는 올 1분기 영업이익 408억 원으로 7분기 만에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호텔부문 1분기 영업손실은 22억 원으로 작년 영업손실 147억 원과 비교해 적자 폭이 크게 줄었다. 외국인 투숙객은 약 7% 늘었고, 객실 매출도 7.4% 상승했다.
2025년에는 럭셔리 호텔 시장의 RevPAR가 5~10% 성장할 것으로 예상되며, 중저가 호텔 시장은 10~20%의 성장률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호텔업계는 워라밸을 중시하는 구직자들에게 외면받는 업종 특성상 인력 확보에 더욱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관광 수요 회복과 함께 본격적인 성장기에 접어들고 있다.
Copyright © 저작권 보호를 받는 본 콘텐츠는 카카오의 운영지침을 준수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