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억 원 들인 낙동강 주차장 '침수 알림 시스템' 폭우 때 가동 안 해

부산CBS 정혜린 기자 2024. 9. 26. 1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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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시가 대규모 예산을 들여 낙동강생태공원 주차장에 구축한 '차량 침수 위험 알림 시스템'을 정작 폭우 상황에서 활용하지 않아 무용지물 논란이 일고 있다.

시 등에 따르면 부산에 400㎜가 넘는 폭우가 쏟아진 지난 20~22일 낙동강관리본부는 '차량 침수 위험 신속 알림 시스템'을 이용한 알림 문자메시지를 발송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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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에 폭우 쏟아진 지난 20~22일
낙동강변 주차장 '차량 침수 위험 알림 시스템' 미가동
낙동강관리본부, 가동 기준치 못 미쳐…현장 중심 활동
주차장 모습. 기사 내용과 직접적 관련 없음. 스마트이미지 제공


부산시가 대규모 예산을 들여 낙동강생태공원 주차장에 구축한 '차량 침수 위험 알림 시스템'을 정작 폭우 상황에서 활용하지 않아 무용지물 논란이 일고 있다.

시 등에 따르면 부산에 400㎜가 넘는 폭우가 쏟아진 지난 20~22일 낙동강관리본부는 '차량 침수 위험 신속 알림 시스템'을 이용한 알림 문자메시지를 발송하지 않았다.

화명생태공원 등 일부 지역에서는 공원 관계자들이 차량 전화번호를 확인한 뒤 직접 전화를 돌려 차량 이동을 당부했다.

당시 낙동강생태공원 내 둔치주차장에는 차량 350여 대가 주차돼 있었다.

침수 알림 시스템은 차량 침수가 우려될 경우 주차장 입구에서 자동 인식한 차량번호를 통해 가입 보험회사 전산망으로 알림 문자를 발송하는 방식이다.

시는 지난 2022년 예산 19억 4천만 원을 투입해 낙동강생태공원 내 18개 주차장에 차량번호 인식기 등을 마련하고, 지난해 2천만 원을 들여 시스템 정비를 실시했다.

낙동강관리본부는 당시 낙동강 수위 등 상황을 감안해 알림 시스템까지 가동하지 않고 현장 중심으로 안내 활동을 했다는 입장이다.

일반적으로 홍수나 태풍 특보가 발효됐을 경우 알림 문자를 발송해왔지만, 이번 폭우 때는 낙동강 수위가 이에 미치지 않았다는 게 본부 측 설명이다.

낙동강관리본부 관계자는 "낙동강 최고 수위와 홍수 상황을 종합적으로 감안했을 때 알림 시스템 가동 기준치에 미치지 않기 때문에 가동하지 않은 상황"이라며 "일부 차량에 전화로 이동을 안내하고, 차량 출입 통제, 현장 순찰 등 현장 활동에 더 방점을 찍고 진행했다. 앞으로 매뉴얼을 강화할 계획도 고려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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