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예선 2연속 결승골 이재성… ‘국감스타’ 뉴진스 하니 [금주의 인물]
1. 손흥민 부상 공백 메운 이재성 축구선수
이재성(마인츠)이 눈부신 경기력으로 한국 축구대표팀에 연승 행진을 안겼다. 1992년생 동갑내기 친구 손흥민(토트넘 홋스퍼)의 부상 공백을 말끔하게 메웠다.
이재성은 지난 10일 요르단과 2026 북중미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B조 3차전에서 1득점을 남겼다. 그리고 15일엔 이라크와 4차전에서 1골과 1어시스트를 챙겼다. 이재성의 득점은 모두 결승골로 남았다. 한국은 손흥민이 부상으로 합류하지 못한 데다가 황희찬(울버햄프턴 원더러스)과 엄지성(스완지시티)의 부상 이탈로 골머리를 앓았으나 이재성을 앞세워 요르단을 2-0, 이라크를 3-2로 제압하며 3연승을 달렸다.
이재성은 2015년 울리 슈틸리케 감독의 첫 부름을 받은 후 신태용, 파울루 벤투, 위르겐 클린스만, 홍명보 감독 등 모든 사령탑이 중용하고 있다. 화려하지 않지만 궂은일을 책임지기 때문. 그래서 동료들은 이재성을 ‘언성 히어로’(unsung hero)로 평가하며 믿고 따른다. 이재성은 대표팀 데뷔 이후 9년 동안 92경기에 출전했고, 10년을 채우는 내년에 한국 남자 선수로는 25번째로 ‘센추리클럽’에 가입할 것으로 보인다.
허종호 기자 sportsher@munhwa.com
2. “직장 내 괴롭힘” 눈물 걸그룹 뉴진스 하니
걸그룹 뉴진스 멤버 하니(20)가 ‘국감 스타’로 떠올랐다. 하지만 하니를 ‘근로자’로 볼 수 있느냐는 논란과 더불어 일부 정치인들이 언론의 스포트라이트를 받기 위해 하니를 참고인으로 부른 것이 아니냐는 따가운 시선이 이어졌다.
하니는 지난 15일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국정감사에 출석했다. 이 자리에서 하니는 뉴진스의 모회사인 하이브 내에서 직장 내 괴롭힘과 따돌림을 당했다고 주장하며 눈물을 흘렸다. 그는 “인간으로서 존경(존중)하면 적어도 직장 내 괴롭힘과 따돌림 문제는 없지 않을까 싶다”고 성토했다. 출석 때부터 마무리될 때까지 일거수일투족은 화제를 모았다. 하니의 주장이 직장 내 괴롭힘으로 다뤄지려면 그가 ‘근로자’라는 것이 인정돼야 한다. 하지만 지난해 52억 원을 정산받은 개인사업자인 하니에 대해 고용노동부 노동정책실장은 “근로기준법을 적용하기는 어렵다”고 했다. 또한 그의 주장 역시 객관적 입증이 되지 않아 국감에서 다루기 적합한 사례가 아니라는 지적이 나왔다.
또한 몇몇 국회의원은 하니의 사진을 찍기 위해 출입문까지 나가거나, 고정 카메라를 설치해 생중계하는 등 구태를 반복했다.
안진용 기자 realyong@munhwa.com
3. “이스라엘, 유엔 덕에 건국” 네타냐후 직격한 마크롱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를 향해 이스라엘 건국이 유엔 덕분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무장정파 헤즈볼라 해체를 이유로 레바논에 지상군을 투입한 이스라엘이 레바논 주둔 유엔평화유지군에 공격을 가한 일을 비판한 것이다.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지난 15일(현지시간) 파리 엘리제궁에서 열린 비공개 국무회의에서 “네타냐후 총리는 자기 나라가 유엔의 결정으로 만들어졌다는 사실을 잊어서는 안 된다. 그러므로 이스라엘은 유엔의 결정에서 벗어나선 안 된다”고 말했다. 유엔평화유지군은 이스라엘군이 유엔평화유지군에 레바논 철수를 요구하며 군 시설 등을 고의로 공격하거나 타격 범위에 포함시켰다고 주장하고 있다. 지난달 말 이스라엘군과 헤즈볼라의 지상전이 본격화한 이래 현재까지 부상을 입은 유엔평화유지군 대원은 최소 15명이다.
마크롱 대통령은 지난달 프랑스가 미국과 함께 제시한 이스라엘·레바논 휴전안을 네타냐후 총리가 거부한 뒤 이스라엘의 군사작전에 대한 비난 수위를 높이고 있다. 그는 지난 5일엔 이스라엘이 가자지구에서 사용할 무기 공급을 중단해야 한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이현욱 기자 dlgus3002@munhwa.com
4. 신임 駐중국대사 내정 김대기 前 대통령 비서실장
주중국 대사로 김대기(68) 전 대통령 비서실장이 14일 내정됐다. 대통령실은 중국 정부에 김 내정자에 대한 아그레망(외교사절을 임명하기 전 주재국에 임명 동의를 받는 절차)을 신청한 상태며, 아그레망이 부여되는 대로 김 내정자가 임명된다.
김 내정자는 수준급 중국어 구사력을 갖춘 경제 관료 출신 인사다. 김 내정자는 기획예산처 예산총괄심의관과 재정운용실장, 통계청장을 역임했다. 이명박 정부 시절 청와대 경제수석·정책실장을 거쳤으며 윤석열 정부에선 초대 대통령 비서실장을 지냈다. 한·중 자유무역협정(FTA) 등 양국 간 경제협력 사업에 관여한 바 있다.
윤 대통령을 가까이서 보좌한 김 내정자의 주중 대사 내정은 한·중 관계 발전에 대한 우리 정부의 강한 의지가 담긴 것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내년 11월 경주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에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참석할 것으로 예측되면 양국 정상 간 만남을 대비한다는 측면도 고려한 것으로 보인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최근 활발히 가동되고 있는 한·중 고위급 교류 흐름을 이어 양국 관계를 더 성숙하게 발전시키고자 하는 뜻이 담겼다”고 설명했다.
권승현 기자 ktop@munhwa.com
5. 金여사 봐주기 비판 휩싸인 이창수 서울중앙지검장
검찰이 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의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연루 의혹에 대해 불기소 처분을 결정하면서 이창수 서울중앙지검장에 대한 야권 비판이 이어지고 있다. 이 지검장은 김 여사 사건과 관련해 이원석 전 검찰총장이 수사지휘권을 갖지 못한 상황에서 수사 방식·장소 등에 대해 최종 결정권을 행사했다. 이번 결정에 대해서도 검찰 외부의 수사심의위원회가 아니라 내부에 ‘레드팀’을 꾸리고 의견을 수렴해 최종 수사 결과를 보고받은 뒤 불기소 처분을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이 지검장은 검찰이 그동안 처리 못 했던 김 여사 관련 사건을 이번 달 모두 종결했다. 검찰은 17일 김 여사의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의혹에 대해 혐의 없음 처분했다. 그는 지난 2일에도 김 여사의 명품 가방 수수 사건을 무혐의 처분한 바 있다. 하지만 윤 대통령을 의식한 ‘봐주기 수사’ 아니냐는 비판이 커지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은 이 지검장에 대해 당론으로 탄핵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민주당 검찰독재대책위원회는 “범죄 증거가 명백한데도 기소조차 않고 무혐의 처분을 한다면 이 지검장은 법적 책임을 면치 못할 것”이라며 필요한 법적 조처를 하겠다고 압박했다.
이현웅 기자 leehw@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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