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3억 초호화 이사회…헬기 타고 골프 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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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 정무위원회의 금융감독원 국정감사에서 포스코홀딩스(POSCO홀딩스) 이사회의 초호화 해외 출장과 직원 밥값이 도마 위에 올랐다.
권 의원은 "2022년 7월 포스코홀딩스는 비상경영 TF를 구축해서 임직원들에게 1000원이라고 아끼라며, 한 끼 800원짜리 밥값 인상 요구안도 (포스코홀딩스가) 안 들어 줬다"며 "그런데 임원들만 작년 3월에 100억원 성과급 잔치를 했다. 직원들이 이런 호화 이사회를 보면 박탈감을 느끼지 않겠냐"고 강하게 질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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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사도 없는 밴쿠버 관광, 비용은 자회사 부담"
포스코홀딩스, 직원 밥값 800원 인상은 거부
국회 정무위원회의 금융감독원 국정감사에서 포스코홀딩스(POSCO홀딩스) 이사회의 초호화 해외 출장과 직원 밥값이 도마 위에 올랐다. 약 4억원이 든 이사회 해외 출장은 승인하면서 직원들이 요구한 800원 밥값 인상은 회사가 들어주지 않았기 때문이다. 이날 증인으론 정기섭 포스코홀딩스 사장이 참석했다.
지난 24일 권성동 정무위원회 위원(국민의힘)에 따르면 포스코홀딩스는 작년 8월 6일부터 12일까지 5박 7일간 캐나다 밴쿠버에서 이사회를 개최했다. 이 기간 동안 포스코홀딩스는 헬기 이동(1억7000만원), 전세기(5000만원), 식비(1억원), 주류비(1700만원) 등에 총 3억3700만원을 지출했다. 참여 인원은 사내·외 이사 16명이다.
권 의원은 "(이사회 기간 동안) 두 번의 골프가 있었고 비행기·헬기를 수 억원을 들여가지고 관광을 주로 했다. 그것도 1000㎞ 이상을 날아가서 관광을 했는데, 이사회는 딱 한 번 개최했다"며 이사회를 하러 간 거냐, 관광하러 간 거냐"고 물었다.
정 사장은 "이사회 하러 갔다. 자세한 내용은 기억을 못(한다)"고 설명했다.
권 의원은 "2022년 7월 포스코홀딩스는 비상경영 TF를 구축해서 임직원들에게 1000원이라고 아끼라며, 한 끼 800원짜리 밥값 인상 요구안도 (포스코홀딩스가) 안 들어 줬다"며 "그런데 임원들만 작년 3월에 100억원 성과급 잔치를 했다. 직원들이 이런 호화 이사회를 보면 박탈감을 느끼지 않겠냐"고 강하게 질타했다.
사법 리스크까지 거론됐다. 그는 "보통 기업들이 해외 이사회를 할 때는 해외 지사가 있거나 해외 공장이 있는 곳에서 하는데 밴쿠버와 포스코홀딩스 간에는 아무런 관련이 없다"며 "이 비용 누가 부담했냐" 물었고, 정 사장은 "자회사가 비용 처리를 했다"고 답했다. 권 의원은 "포스코 홀딩스 이사회인데, 포스코홀딩스가 아닌 다른 자회사가 비용 처리했다면 배임"이라고 지적했다.
포스코홀딩스의 사외이사 동반 출장이 뇌물이 아니냐는 의혹도 제기했다. 그는 "(당시) 최정우 회장의 연임을 위해 사외이사들에게 뇌물을 먹인 것"이라며 "뇌물 사외이사들이 후보 추천 위원이 돼 회장추천위원회(회추위) 15명 중 4명이 회추위를 구성한다"고 밝혔다.
정 사장은 후추위 구성에 대해서만 "사외이사로 구성된다"면서도 "법적인 부분에 대한 내용을 말하기에는 좀"이라며 말을 아꼈다.
최지훈 (jhchoi@bizwatch.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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