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 일찍 자면 '이 기관' 튼튼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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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찍 잠드는 어린이들은 장내 유익균이 더 풍부하고 아미노산 대사 활동이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 간쑤성 재활병원 연구팀은 최근 어린이의 수면 시간이 장내 미생물에 미치는 영향을 알아보기 위해 88명의 어린이를 대상으로 연구를 진행했다.
연구팀은 이번 연구 결과에 대해 "어린 시절 수면 패턴이 장내 미생물에 상당한 영향을 끼친다는 것을 시사한다"며 "어린이의 수면 장애를 표적으로 한 새로운 약리학적 연구가 이뤄지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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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주미 기자 ]
일찍 잠드는 어린이들은 장내 유익균이 더 풍부하고 아미노산 대사 활동이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 간쑤성 재활병원 연구팀은 최근 어린이의 수면 시간이 장내 미생물에 미치는 영향을 알아보기 위해 88명의 어린이를 대상으로 연구를 진행했다.
장내 미생물은 사람의 소화기관에 있는 4000~1만 종 가량의 미생물 군집으로, 인간의 면역체계에 큰 영향을 주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따라서 장내 미생물은 암을 포함한 여러 만성질환을 예방하거나 증상을 조절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수행한다.
연구팀은 2~14세 건강한 어린이 88명을 2주간 추적 관찰하면서 잠드는 시간, 중간에 깨어나는 빈도, 수면의 질과 효율성 등을 알아낸 후, 그 데이터를 바탕으로 9시 30분 이전에 잠드는 그룹과 이후에 잠드는 그룹으로 나눴다. 이후 이들의 대변 샘플을 채집해 게놈 분석을 시행했다.
그 결과 일찍 잠을 잔 어린이들에게 장내 유익균이 더 풍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일찍 잠드는 어린이는 '아커만시아 뮤시니필라(Akkermansia muciniphila)'라는 균주가 많았는데, 이는 장 건강 유지 및 당뇨병 등의 대사질환, 염증성 질환, 암 증상 개선에 도움을 주는 균주로 밝혀진 바 있다.
이 밖에도 연구팀이 어린이들의 대사체를 분석한 결과, 일찍 잠든 아이들에게선 아미노산 대사와 신경전달물질 조절 활동이 증가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는 뇌의 발달과 기능에 영향을 미친다.
연구팀은 이번 연구 결과에 대해 "어린 시절 수면 패턴이 장내 미생물에 상당한 영향을 끼친다는 것을 시사한다"며 "어린이의 수면 장애를 표적으로 한 새로운 약리학적 연구가 이뤄지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국제 학술지 사이언티픽 리포트(Scientific Report)에 실렸다.
김주미 키즈맘 기자 mikim@kizmo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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