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누가 블랙박스 다냐.. 써본 사람만 안다는 궁극의 현대차 옵션
과거 블랙박스가 없던 시절 사고가 나면 목소리 큰 사람이 이긴다는 말이 있었다. 하지만 사고 상황을 기록해 사고의 과실을 판단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는 블랙박스가 등장하고 나서부터는 해당 장치가 필수품이나 다름없게 됐다. 지금은 블랙박스를 장착하지 않은 차량을 찾는 것이 더 힘들다.
대부분 차량 출고 후 사제 블랙박스를 구매해 설치하지만 순정 블랙박스도 존재한다. 현대차의 '빌트인캠' 옵션이 대표적이다. 요즘 상당수 모델에 빌트인캠이 제공되는데, 블랙박스 대신 이걸 골라도 괜찮을까? 그 특징과 장단점을 살펴본다.
아쉬움 없는 화질
뛰어난 연동성
먼저 빌트인캠이 등장할 당시 주목받은 장점은 대다수의 사제 블랙박스 대비 뛰어난 해상도였다. 내장형 블랙박스인 만큼 일반 블랙박스와 달리 유리창을 거치지 않아 뛰어난 선명도는 덤이다. 블랙박스의 주요 역할 중 하나는 번호판 식별인 만큼 해상도, 선명도는 상당히 중요한 요소다.
순정 부품이기 때문에 A/S가 유리하다는 장점도 있다. 또한 스마트폰과 연동을 통해 간단하게 휴대폰으로 영상을 전송하고, 확인할 수 있다. 일반 블랙박스의 경우 SD카드를 제거하고, SD카드 리더기를 통해야지만 영상을 이동해야 했지만, 빌트인캠은 이러한 번거로움이 없다.
부족한 저장 공간
배터리 소모 문제도
장점이 있다면 단점도 있기 마련이다. 우선 저장 공간이 32GB밖에 되지 않는다. 고화질 영상은 용량이 큰 만큼 이는 상황에 따라 치명적일 수 있다. 물피도주 등 사고 사실을 늦게 알아차리게 되는 케이스라면 당시 촬영된 영상이 저장 공간 부족으로 삭제돼 있을 수도 있다. 특히 1세대 빌트인캠은 저장 용량을 확장할 방법조차 없다.
저장 공간뿐만 아니라 배터리 소모 문제로 주차 녹화 가능 시간은 최대 20시간이다. 매일 차량을 이용한다면 큰 문제는 없겠지만, 가끔 차를 운전한다면 특정 시점부터는 12V 배터리 전력 부족으로 녹화가 이뤄지지 않을 수도 있다. 빌트인캠 전용 보조 배터리가 있지만 별도 구매 품목이라는 점이 아쉽다.
현행 빌트인캠은 2세대
마침내 가능해진 음성 녹음
현재는 일부 최신 차종에 이러한 문제를 보완한 2세대 빌트인캠이 탑재된다. 세대 변경을 통해 카메라 화질이 QHD로 개선됐다. 또한 기존에는 휴대폰으로 영상을 전송하려면 USB 포트를 사용해야 했지만 2세대 빌트인캠은 무선 전송이 가능해졌다. 주요 단점 중 하나로 꼽히던 음성 녹음 또한 가능해졌으며, 저장 공간 용량은 기본 64GB, 최대 512GB까지 확장 가능하다.
빌트인캠의 최대 장점은 무엇보다도 추가 배선을 장착할 필요가 없다는 점, 룸미러 주변에 블랙박스를 달아 시야를 일부 가릴 일이 없기에 깔끔하다는 점일 것이다. 초창기 빌트인캠은 사제 블랙박스 대비 아쉬운 점이 꽤 있지만, 2세대 빌트인캠이 제공되는 차량을 구매한다면 매력적인 선택지가 될 수 있겠다.
자동차와 관련된 흥미로운 이슈들
제보를 원한다면? 카카오톡 ☞ jebobox1@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