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부가 호르무즈 해협 파견을 검토하는 전력에 군수지원함 소양함이 거론된다. 전투함이 아닌 보급 함정이다.
정부가 호르무즈 해협에 군 자산을 파견하는 방향으로 구체적인 실무 작업을 진행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거론되는 전력은 P-8A 해상초계기와 1만 1050t급 군수지원함인 소양함이다. 안이 최종 확정될 경우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상정·의결과 국회 비준동의안을 거쳐 현지에 파견된다. 파병 인원은 150명 안팎으로 예상된다.

"미국에 의사 전달"…150명 안팎 규모
정부는 지난달 미국 측에 해군의 신형 군수지원함인 소양함과 P-8A 해상초계기 등을 파견할 의사를 전달했고, 구체적인 방안을 협의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검토의 배경에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호르무즈 해협 관련 공개적인 군사적 기여 요구가 자리 잡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해상초계기와 군수지원함 파견은 미국의 요구를 충족하면서 이란과의 외교적 마찰도 피하기 위한 선택으로 분석된다.

"직접 교전은 임무 아니다"…군수지원함의 역할
소양함은 해상에서 작전 중인 함정에 연료와 탄약, 식량 등 각종 보급물자를 공급하는 군수지원함이다. 전투함처럼 적과 직접 교전하는 것이 주된 임무는 아니다. 장기간 작전을 수행하는 함정에 필요한 물자를 공급해 작전 지속 능력을 뒷받침하는 역할을 한다. 비전투 자산이라는 성격 덕분에 파견의 정치적 부담을 낮출 수 있다는 점이 검토 배경으로 거론된다.

"천지급보다 2.3배"…신형 AOE-II의 제원
소양함은 1만t급 신형 군수지원함(AOE-II)으로, 기존 천지급(AOE-I) 군수지원함보다 기동속력과 적재능력, 장거리 수송·지원 능력이 향상된 것이 특징이다. 최대 속력은 24노트, 약 시속 44㎞로 20노트인 천지급보다 빠르다. 연료유와 탄약, 주·부식 등 보급물자는 약 1만 1050t을 적재할 수 있다. 기존 천지급에 비해 적재 능력이 2.3배 이상 높다. 원거리 해역에서 오래 머물러야 하는 작전에 적합한 제원이다.

파견이 성사되려면 NSC 의결과 국무회의, 국회 동의라는 절차가 남아 있다. 비전투 자산 중심 구성이 정치적 논란을 얼마나 줄일 수 있을지는 국회 논의에서 드러날 전망이다. 소양함의 실제 임무 범위가 어디까지로 정해질지가 관건이다. (사진 출처=방위사업청·데일리안·다음 뉴스, 다음 이미지검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