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그룹, 1차 협력사 관세 ‘수천억 전액 지원’… 2·3차까지 상생 확대
2030년까지 125조원 국내 투자와 함께 ‘맏형 리더십’ 재확인
현대자동차그룹이 미국 관세 부과로 인해 올해 큰 부담을 떠안은 1차 협력사들의 관세 비용을 전액 지원하기로 했다.
협력사들의 경쟁력 약화를 막고 국내 자동차 공급망을 지키기 위한 사실상 ‘구원투수’ 역할을 자처한 것이다. 업계에서는 “현대차그룹의 상생 리더십이 다시 한 번 확인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번 결정은 16일 용산 대통령실에서 열린 한미 관세협상 후속 민관 합동회의에서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이 직접 발표했다.

美 관세로 1차 협력사 부담 급증… 현대차가 ‘수천억’ 대신 낸다
올해 5월부터 미국은 한국산 자동차 부품에 25% 관세를 부과해왔다.
이 때문에 약 200여 곳의 1차 협력사들은 미국 현대차·기아 공장에 납품할 때 큰 비용 압박을 떠안아야 했다.
현대차그룹 역시 올해 3분기까지 4조6000억 원 규모의 관세 부담을 지고 있었지만, 중소·중견기업 기반인 협력사들의 타격이 더 크다고 판단해 관세 전액을 대신 부담하는 방식으로 상생 방안을 확정했다.

지원 방식은
• 향후 납품 단가에 관세 부담분 반영,
• 미국 정부가 제공하는 ‘관세 상쇄용 크레디트(차량 가격의 15% 지원)’의 활용 등 여러 방식을 병행할 예정이다.
정확한 지원 규모는 아직 산정되지 않았지만, 1차 협력사의 올해 수출 실적 기준 약 1조2000억 원 수준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이 중 그룹 계열사를 제외한 순수 지원 금액만 수천억 원에 달할 것으로 추산된다.

2·3차 협력사 5000여 곳에도 상생 프로그램 확대
현대차그룹은 1차 협력사뿐 아니라 2·3차 협력사 약 5000곳을 위한 상생 대책도 함께 내놨다.
지원 내용은 ▲원자재 구매 자금 지원 ▲운영자금·이자 부담 완화 ▲해외 판로 개척 지원 ▲스마트공장·R&D 전환 지원 등이다.
미래차 부품 개발, 자동화·디지털 전환, 공정 안전·보안 체계 강화에 필요한 프로그램도 연계 지원할 방침이다.
업계에서는 이번 조치가 “국내 자동차 공급망의 붕괴를 막기 위한 현실적인 해법” “한국 자동차 생태계를 통째로 지키는 투자” 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125조2000억 국내 투자와 맞물린 ‘초대형 상생 전략’
이번 협력사 관세 지원 결정은 현대차그룹이 밝힌 2026~2030년 국내 투자 125조2000억 원 계획과 함께 연동된 조치다.
125조 원 투자 중
• 50조5000억 원은 AI·로봇·SDV·수소 등 미래산업,
• 38조5000억 원은 R&D,
• 36조2000억 원은 생산·서비스 인프라 확충에 배정된다.
현대차그룹은 미래 전동화·AI·자율주행 시대에 협력사들이 뒤처지지 않도록 부품 국산화·로봇 분야 전환·데이터 기반 제조혁신까지 함께 지원해 전체 생태계를 끌어올린다는 구상이다.

“국내 자동차 산업 전체를 지키는 결정”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협력사 관세 지원은 국내 자동차 산업의 안정성과 글로벌 경쟁력 유지를 위한 필수 조치”라며 “1·2·3차 협력사까지 포함하는 동반성장 체계를 더욱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업계 관계자들은 “관세 부담을 스스로 떠안은 것은 단순한 비용 지원을 넘어 ‘한국 자동차 산업 전체를 살리는 전략적 선택’"이라며 “현대차그룹이 글로벌 공급망 위기 속에서도 한국 제조업의 버팀목 역할을 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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