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정보본부 “北 11월 ICBM 도발 가능성…북한군 전선 투입 개연성 있어”

박숙현 기자 2024. 10. 30. 1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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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방정보본부는 "북한이 우주 발사체를 비롯한 ICBM급 장거리탄도미사일 준비가 끝난 것으로 보인다"며 미국 대선 전후 다음 달 도발 가능성이 있다고 30일 국회 정보위원회에 보고했다.

국방정보부는 러시아에 파병된 북한군이 선발대 전선에 투입됐을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국방정보부는 북한군 전선 투입 가능성에 대해 "파병된 북한군이 전선에 투입돼있다는 정확한 정보는 아직 없다"며 "일부 선발대가 전선에 투입됐을 개연성은 있어 보인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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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러, 혈맹관계로 변화…상호 방위 능력 강화”
“北, 대남 오물풍선에 GPS 장착”

국방정보본부는 “북한이 우주 발사체를 비롯한 ICBM급 장거리탄도미사일 준비가 끝난 것으로 보인다”며 미국 대선 전후 다음 달 도발 가능성이 있다고 30일 국회 정보위원회에 보고했다. 또 러시아에 파병된 북한군이 선발대 전선에 투입됐을 개연성이 있다고 밝혔다.

30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정보위원회 국정감사가 원천희 국방정보본부장(가운데)과 문상호 정보사령관(왼쪽), 박종선 777사령관(오른쪽)이 참석한 가운데 열리고 있다. /뉴스1

정보위 여야 간사인 국민의힘 이성권 의원과 더불어민주당 박선원 의원은 이날 국정감사에서 국방정보본부가 이 같은 내용을 보고했다고 밝혔다.

국방정보본부는 북한의 향후 도발 가능성에 대해 “미국 대선 전에 핵 이슈를 부각하려고 시도할 것”이라며 “7차 핵실험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현재 풍계리 내 핵실험장의 내부 준비는 끝낸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또 “우주발사체를 비롯해 대륙간탄도미사일(ICBM)급 장거리 탄도미사일에 관한 준비도 거의 끝난 것으로 보인다. 이동식미사일발사대(TEL)에 대한 준비가 끝나 특정 지역에 배치된 상황”이라며 “다만 거치대에 장착된 상태는 아니다”고 했다. 시점에 대해선 “11월이 될 가능성 있다”고 했다.

국방정보부는 러시아에 파병된 북한군이 선발대 전선에 투입됐을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국방정보부는 북한군 전선 투입 가능성에 대해 “파병된 북한군이 전선에 투입돼있다는 정확한 정보는 아직 없다”며 “일부 선발대가 전선에 투입됐을 개연성은 있어 보인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쿠르스크 등 전장으로의 이동이 임박해 있는 것은 사실”이라고 덧붙였다.

‘북한군 전사자가 나왔다’는 일부 외신 보도에 대해선 “그와 관련해 뒷받침할 만한 정보는 없다”고 답했다. 앞서 리투아니아 비영리기구(NGO)는 북한군이 우크라이나군과 교전 중 1명을 제외하고 모두 사망했다고 주장했다.

북한이 후방에 있는 11군단을 파병한 배경에 대해 국방정보부는 “일반 보병보다는 훨씬 전투력이 강하기 때문에 정예 부대이고 그런 측면에서 적합하다고 판단했을 것으로 보인다”고 답했다. 이어 “쿠르스크 등 전쟁터가 평원 개활지라 전투에 있어서 상당한 제한이 있을 것이다. 특히 드론전 형태로 진행되는데 북한군에는 드론 보급이 안 되고 그에 맞는 훈련이 안 돼 있는 상황이라 상당한 피해가 예상된다”고 했다.

북러 관계에 대해 국방정보부는 “혈맹관계로 근본적으로 변화하고 있고 그 과정에서 상호 간 방위 능력이 강화되도록 지원을 교환하고 있다”며 “특히 북한이 러시아의 우주·첨단군사 기술 수용뿐만 아니라 재래식 전력 현대화도 추진할 것으로 판단한다”고 분석했다. 이어 “북한과 러시아의 군사 협력 가운데 우주 발사체 기술이 가장 현실적이고 실질적인 내용이라고 판단한다”고 덧붙였다.

박 간사는 북한군 동향에 대해 “저조한 훈련 수준을 만회하기 위해 하계훈련 연장 등을 시도하고 있고 포병 기계화, 특수전 등 전시 핵심 전력 집중훈련과 보충 훈련으로 작전 태세를 유지하고 있다”며 “앞으로 군사분계선 상에서의 공세적 군사활동과 분쟁 가능성에 대해서 우리 군 정보당국이 주시하고 있다”고 했다.

또 북한의 대남 오물풍선과 관련해선 “GPS(위치정보시스템)가 일부 장착됐다”며 “부양 및 이동에 관한 일부는 향상된 측면이 있다. 노후 재래식 전력의 현대화도 보인다. 이를 통해 작전수행능력을 제고하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대북 방송이 북한군에게 나름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게 확인됐다. GP(북한 최전방 감시초소) 근무자가 우리 대북 방송 시간대에 춤을 추는 모습이 포착되기도 했다”며 “이를 방지하기 위해 북한은 선무방송 차량 운영 등 자구책을 구사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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