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빠 근무지 채용 4명 추가 확인…선관위-감사원, 정면 충돌
[앵커]
이어서 중앙선거관리위원회의 자녀 특혜 채용 의혹 관련 소식입니다.
감사원이 감사하겠다고 나서자 선관위는 받아들일 수 없다고 못 박았습니다.
이런 가운데 선관위 간부인 아버지 근무지에 자녀들이 채용된 사례들이 또 확인됐습니다.
먼저, 이화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자녀 특혜 채용 의혹으로 지난해 물러난 김세환 전 선관위 사무총장의 아들이 제출한 자기소개섭니다.
성장 배경에, "부모님이 공무원"이고 "어떤 날은 선거를 치렀다"고 적었고 선관위 공무원에 합격했습니다.
더 노골적인 경우도 선관위 자체 조사에서 확인됐습니다.
인천시 선관위 간부 2명과 충북도선관위, 충남도선관위 간부의 자녀는 각각 '아버지 소속 근무지'에 채용됐습니다.
자녀의 면접 등에 영향력을 행사했을 가능성, 훨씬 커 보입니다.
이 같은 특혜 채용 의혹에 대해 감사원이 감사계획을 밝혔는데, 선관위는 거부하며 정면 충돌했습니다.
헌법과 관계 법령상 감사원 감사 대상이 아니고, 독립 기관으로서 직무 감찰을 받지 않는 게 헌법적 관행이라는 이유입니다.
선관위는 다만, 국회 국정조사와 국민권익위, 수사기관 수사에는 협조하겠다고 했습니다.
[노태악/중앙선거관리위원장 : "(헌법 위에 군림하는 기관이라는 비판도 있는데?) 죄송합니다. 자, 수고하십니다."]
감사원은 선관위 인사 사무는 감사 대상이라고 반박했습니다.
2016년과 2019년, 인사 업무 문제로 선관위 직원을 감사했고, 지난해 하반기부터 일부 직무 감사 중이라는 사실도 공개했습니다.
그러면서 정당한 감사 거부 행위에 대해선 수사기관 고발 등 엄중 조치 하겠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이화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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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화진 기자 (hosky@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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